탑텐tv를 즐긴 얼마전의 얘기와 아주 소소한 하우스룰..
게임 후기를 남기기엔 게임할 때 사진을 찍는 것도 놓치고..
글을 한번 써볼까 하는데 엄두가 나지를 않아서 그동안 눈팅만 했었네요.
얼마전 아들의 생일에 아들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같이 보드게임 하고 싶다고 해서 나이와 분위기를 고려해서 탑텐tv를 즐겼습니다.
연기를 제법 하는 녀석부터 발연기까지 웃고 떠들고 즐겁게 놀다보니
아들 친구녀석 중 한 아이가 집에 돌아가자마자 그 게임을 구매했다는 소식까지 들어 뿌듯했네요.
각설하고 제가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즐기면서 나름의 하우스룰을 정할때가 많은데
이게 보라의 다른 분들께 약소하나마 도움이 될까싶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전략게임도 아니고 파티게임에 대한 하우스룰이라니.. 글을 남기면서도 민망하네요..)
탑텐tv가 정말 재밌기는한데 아이들과 하다보면 자신이 가진 숫자를 표현할 때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엄청난 고민과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익숙해지기까지 기준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처음해보는 아이가 있는 경우 적용하는 하우스룰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저희는 문제를 제시하는 사람을 감독으로 부르는데
그 판의 감독이 된 사람이 무조건 5번을 가지고
5번에 해당하는 연기나 단어를 제시하는 겁니다.
그러면 기준점이 생기다보니
처음 하는 아이들도 보다 쉽게 접근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몇 판 하다보면 대충 감을 잡게되고
익숙해진뒤에는 원래의 룰대로 합니다.
너무 하찮은 내용이라 후기에 남기기도 뭐하고
그래도 혹시나 도움이 될까싶어 자게에 남깁니다..
뭣도 아닌 글 쓰는 것도 이리 힘이 드네요..ㅠㅠ
게임 후기 남기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추신: 워낙 허접한 글이라 길게 쓰면 귀찮으실까봐 걱정했는데 예상치못한 반응에 조금 더 써봅니다..^^;;
제가 탑텐TV를 즐기는 추가방법입니다.
1. 처음하는 아이들과 할때는 질문카드를 미리 골라놓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질문들만 덱에 넣습니다.
예) 검술을 잘하는 연기부터 생초보인 연기까지 등
2. 번호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설정해줍니다.
예) 2번~9번까지가 현실적으로 일어날수 있는 최소와 최대이고 1번과 10번은 세상에 없을듯한 수준인거야
1번의 경우는 검을 거꾸로 (날이 자신의 배쪽으로 있도록) 잡고서 자신의 배를 찌른고 있다던지
10번의 경우는 검을 살짝 휘둘렀는데 지구가 반으로 쪼개졌다던지..
3. 처음에 알려줄때 이해력이 도무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한번 연기를 해보라고 합니다. (이건 정말 이해못하는 아이가 있을 경우만)
예) 검술을 연기하게 합니다. 칼집에서 멋있게 칼을 빼더니 두어번 휘두르네요.
그 뒤 그게 대략 몇번 정도로 생각하는지 토의합니다.
나 "일단 칼집에서 빼는 동작이 멋있었고 검으로 두번 휘둘러서 2명을 제압했다면..음.. 이건 제법 잘하는 정도이니 7번정도?
A어린이 "내가 보기엔 벽력일섬(귀멸의칼날)보다 훨씬 약한것 같으니까 8번 이하일것 같아"
이런 논의를 하고 나면 좀 더 기준을 잘 잡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