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이어 어드벤처 체험회에 다녀왔습니다.

내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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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 오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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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플레이어 어드벤처! 재미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체험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친구와 같이 3인이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친구들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저 혼자만 참여하게 되었네요.

덕분에 처음보는 두 분과 파티를 맺고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모르는 분들과 게임을 하면 아무래도 어색하고 게임 진행이 더디거나 체험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 내심 걱정했지만,

제 걱정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담백하고 빠른 진행으로 챕터2 초반까지 진행했습니다.

12시 반부터 롤플레이어 어드벤처는 어떤 게임인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었고, 이후 도우미분을 통해 게임을 진행하며 플레이 방법을 익히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배경이야긴 재미없으니 여기까지 하고 게임에 대해 궁금해하신 분들을 위해 장단점 위주로 빠르게 소감을 남겨보겠습니다.

아, 소감에 앞서 저는 이제 보드게임에 입문 1년차로 스토리가 포함된 테마게임을 많이 즐겨보진 못했습니다.

즐겨본 테마게임은 [팬데믹 레거시 시즌 1/반지의제왕 가운데땅여정 / 글룸헤이븐 사자의턱 / 광기의 저택(본판) / 데스티니즈] 입니다.

재미있게 즐긴 순서로 작성 한 것이고, 이 중 팬데믹은 제가 지금까지 즐긴 모든 보드게임 중 1위로 뽑고 있습니다.

그리고 긴 글을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상세 설명은 [스포일러]로 가렸습니다.

내용이 길어서 읽기 거부감이 드실 분들을 위해서 스포일러로 가렸을 뿐이지 전혀 스포가 되는 내용은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

총 12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체험회에선 챕터 2 초반까지만 진행했기 때문에 스토리가 재미있다 없었다고 얘기하긴 모호합니다.

하지만, 진행한 구간까지는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게 진행했습니다.

특히나 그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이선택지에 따라 분기점이 나뉘어진다는 점에서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어는 매번 선택의 순간이 주어지고 그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에 따라 정해진 스토리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우리가 주도하에 게임을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 우리가 다른 선택지를 하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매번 머릿 속에 맴돌았습니다.

챕터1은 튜토리얼 겸 게임의 서막을 여는 느낌입니다.

플레이어는 블라블라 의뢰를 받게 되고 의뢰를 달성해가는 챕터 끝에 어떤 걸 발견하게 되고 "아니 이것은..?!" 앞으로 계속.... 이런 느낌.

(스포를 막기위해 최대한 추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른 테이블 쪽에서 게임하고 있는 플레이어분들도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1챕터가 끝났을 무렵 이게 플레이하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를 진행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솔직히 지금도 설마 이정도까지 다르게 진행되겠어? 결국 큰 줄기는 동일하겠지. 하는 생각이 지금도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1챕터가 끝날 때쯤에 느꼈던 "아니... 그럼, 여기서 이런 선택을 한 사람은? 이걸 못하는 거잖아? 그럼 그 사람들은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는건데?" ...같은 궁금증이 아직도 머릿 속에 남아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플레이하는 내내 이런 느낌이라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상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가려놓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혀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안심하셔서 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플레이어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매번 어떤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선택에 따라 칭호와 키워드를 얻으며 분기가 나뉘어집니다.

'칭호'는 매 챕터마다 저장되는 큰 스토리의 분기점을 나누는 단서이고, '키워드'는 해당 챕터의 분기점을 나누기 위해 사용하고 챕터가 끝나면 지워버리는 인스턴트 단서입니다.

예를 들어서 플레이어는 국밥집에 갔습니다.(실제로 이런 이벤트는 없습니다)

주문을 합니다.

선택지는 '뜨끈한 국밥'이 있고, 독특하지만 흥미를 유발시키는 '꽁꽁 얼어붙은 냉면'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여기서 국밥을 선택하면 키워드 '국밥'을 냉면을 선택하면 키워드 '냉면'을 얻습니다.

이 키워드는 해당 캡터에서 어떤 상황을 마주했을 때 분기가 나뉘어 지는 단서가 됩니다.

특정 이벤트 발생 시, '국밥'과 '냉면'키워드에 따라 진행하는 스토리가 갈라지게 되지요.

이 키워드는 챕터가 끝나면 사라지는 단서이기 때문에 공용 시트지에 연필 혹은 샤프로 기록 후에 챕터가 끝나면 지워주셔야합니다.

그리고 이후 해당 이벤트가 끝났을 때는 '뜨끈한 국밥을 먹은' 칭호를 얻거나 '얼어붙은 냉면을 씹어먹은' 같은 칭호를 얻게 됩니다.

이 칭호는 다음 챕터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카드]로 받게 되며 공용 시트지에 카드를 찾아서 쌓아두는 형식입니다.

아래는 공용 시트지로 파티의 기록이 기록되는 종이입니다.

1챕터에만 약 4번 정도의 선택지가 있었던 것 같고, 그 선택지에 따라 진행되면 "와..저기로 갔으면 어떻게 되었지? 만약 우리가 이런 선택을 했다면?

아니다. 저기서 저 선택지를 했으면 이렇게 되었을지도?"같은 흥미로운 상황이 계속 생겼습니다.

여기서 챕터 끝에 어떤 선택에 따라 어떤 칭호를 얻게 되는데, 문제는 선택지에 따라 다른 칭호를 얻는 수준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서는 칭호 자체를 아예 얻지 않고도 게임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얻지 않아도 이야기는 진행되겠죠.

근데 그 이야기는 대체 어떤 이야기가 되냐는 궁금증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라구요.

조금 호들갑이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그러나 그만큼 정말 흥미로운 진행 방식이었어요.

2. 전투와 기술 테스트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특정 상황에서는 전투를 혹은 기술을 테스트하게 되는데요.

전투는 몬스터 카드를 꺼내서 진행하게 되고, 기술 테스트는 기술책자(?)를 꺼내서 해당 기술을 펼치고 테스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테스트는 카드 혹은 책자에 표기된 주사위의 색상과 눈금을 정확하게 일치 시키는 것이고,

플레이어들은 지정된 수의 주사위를 꺼내서 굴리고 나온 결과 값을 카드나 고유 스킬을 사용 후, 주사위 값을 보정하여 테스트를 해결해야합니다.

카드는 원하는 수만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인원수가 많아질 수록 사용 가능 카드수가 줄어듭니다.

제 기억으론 3,4인의 경우 한 번의 테스트에 각장 1장의 카드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즉, 생각보다 테스트가 빡빡합니다. 그나마 전투는 3번의 기회라도 있지만, 기술 테스트는 한 번에 성공해야하는지라 상황이 안맞으면 걍 GG쳐야합니다.

저희는 운이 좋게도 모든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만, 도우미분께서 이런 파티 처음 본다며 놀라시는 눈치였습니다.ㅎ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은 어쩐지 협력 퍼즐을 푸는 느낌도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퍼즐보다는 우리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현재 상황을 돌파하는 방법 찾기에 가까웠습니다.

테스트에 성공했을 때는 "와 이게 되네!"하는 느낌도 받고 실패할 거 같더라도 "최대한 피해 없이 실패해보자!"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근데 어찌어찌 해보니 결국은 "와... 이게 되네?"하며 테스트에 성공하더라구요.

운빨이 좀 필요하지만, 그 운빨도 플레이어들의 능력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느낌이 되게 좋았습니다.

테스트 방법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작성해볼게요.

전투 테스트와 기술 테스트의 차이점은 시작 주사위의 개수 뿐이고 나머지 진행방식은 동일합니다.

전투는 공유 시트지에 작성된 '전투 주사위 한도'라는 곳에 작성 된 만큼 주사위를 꺼낼 수 있고, 기술 테스트는 기술 책자에 적혀 있는 주사위 한도 만큼 주사위를 꺼냅니다.

아마도 이 둘을 나눈 이유는 전투 주사위 한도는 나중에 점점 강해지는 몬스터들에 맞춰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함이고,

기술 테스트는 책자에 수치가 적혀 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안되고 고정값으로 능력을 처리하기 위함이라는 느낌이었어요.

주사위를 꺼내기 전에,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신의 스테이터스에 해당 되는 색상의 큐브를 3개 소비하여 원하는 색상의 주사위를 꺼낼 수 있습니다.

힘은 빨간색인데, 테스트에 빨간색 주사위가 필요하다면, 힘에 놓여있는 큐브 3개를 소비했을 때, 해당 주사위를 꺼낼 수 있습니다.

이때 소비하는 큐브는 한 사람이 전부 지불해도 되지만, 가능하다면 여럿이 나누어 내셔도 상관없습니다.

소비된 큐브는 나중에 '휴식'이라는 행동을 통해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추후 챕터 완료 후에 경험치 큐브를 통해서 수치를 올리는 것도 가능해요.

그렇게 주사위를 선택하거나, 아니면 전부 랜덤으로 주사위를 꺼내게 되면 이후에는 테스트를 위해 주사위를 굴립니다.

이후 나온 결과값을 테스트 해야할 수치에 맞춰서 넣어야하는데, 당연히도 정확히 딱 맞는 주사위가 잘 안나옵니다.

이때부터는 각자 자신의 핸드에 있는 카드를 사용하여 주사위 값을 보정할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색상을 바꿀 수 있고, 수치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주사위를 뒤집거나 하는 행동들이 가능합니다.

카드의 사용은 3인플의 경우, 인당 1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한 테스트에 2장 이상의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죠.

하지만, 보너스 플레이칸에 놓이는 토큰을 하나 소비하여 한 사람이 한 번 더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너스 토큰도 '휴식'을 통해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전투와 기술 테스트의 차이점이 또 있었네요.

전투는 실패하더라도 총 3번의 기회가 있으나, 기술 테스트는 1번의 기회만 주어집니다.

테스트에 성공했으면 성공 보상을 받고, 실패 했다면, 일부 보정해서 수치를 맞춘 주사위에 적힌 보상은 받고 종료됩니다.

테스트에 성공했다면, 성공에 대한 지문을 읽으면 되고 실패했다면 실패에 관련된 지문을 읽으시면 됩니다.

대부분 보상은 경험치 혹은 금화를 얻게 되구요.

패널티는 피로도를 받게됩니다. 피로도가 체력 수치 이상을 달성했을 때는 캐릭터가 탈진하게 됩니다.

탈진한 캐릭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만, 휴식을 통해서 피로도를 깍으면 부활할 수 있습니다.

모든 캐릭터가 탈진하게되면... GAME OVER겠죠? 듣기로는 모두가 탈진한 스토리가 별도로 있다고는 하는데... 저희는 전부 성공만해서 이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드의 활용인데, 대부분의 카드를 사용하면 버리는 칸으로 이동하여 테스트가 끝나면 다음에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일부 카드는 소모 칸으로 이동합니다.

소모 칸으로 가는 카드는 이렇게 카드 왼쪽 위에 화살표 마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소모 칸으로 간 카드는 '휴식'때 핸드로 다시 회수하게 됩니다.

제가 생각했었던 것보다 메커니즘이 단순하면서도 잘 짜여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게임을 하기 이전엔 이게 재미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그러나 제 의문과는 반대로 한정된 자원으로 다같이 머리 싸매고 서로의 스킬을 공유하며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갈지 상의하게되고 이후 테스트에 성공했을 때 그 만족감이란....

챕터를 클리어하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카드를 구입하거나, 보너스토큰의 수량이나 스테미나 등을 올릴 수도 있다보니 다같이 성장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RPG스러운 캐릭터 생성과 확장팩에 통한 나만의 개별 스토리.

플레이어는 각자 자신의 시트지를 받고 캐릭터를 선택하는데요. 플레이어 보드판에 시트지를 끼워 펜으로 작성합니다.

캐릭터의 이름과 플레이어의 이름을 적고 선택한 종족과 직업을 작성합니다.

종족카드 뒷면에 작성된 수치만큼 스테미너에 수치를 작성하고 그만큼의 큐브를 받아요.

이러한 과정이 되게 재미있었어요.

마치 팬데믹 레거시를 할 때 캐릭터 작성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챕터 2부터는 확장팩의 구성을 포함 할 수 있는데요.

이 때부터는 캐릭터의 배경 이야기와 가치관이 추가됩니다.

이렇게 세팅된 자신의 캐릭터 보드를 보고 있으면 와... RPG스럽다! 는 느낌이 물씬들어요.

챕터2부터 확장을 추가하면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구요.

가치관은 개인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선택지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게 됩니다.

지금 든 생각인데, 굳이 가치관이 왜 있는 걸까요? 당시엔 그냥 내 캐릭터는 착해. 혹은 무법자야. 이런 설정을 부여하는 재미요소라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작성하는 중에 생각해보니 어쩌면 이후 개별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해당 가치관에 따라 분기점이 나뉘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본판 스토리는 모두가 공유하는 메인스트림이라는 느낌이고 확장판의 스토리는 그 와중에 내 캐릭터는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는 느낌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것도 처음엔 메인스트림과 캐릭터 배경이 왔다갔다 하면 스토리의 집중이 많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캐릭터 배경의 이야기가 자주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아실 거예요.

배경이야기 보드 중간에 모험과 장소에 숫자를 적게 되는데, 해당 모험 숫자가 챕터의 숫자를 나타내고, 장소는 그 챕터의 장소에 도착하면 이야기가 발생한다는 기록입니다.

칸 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총 4칸 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도 12챕터를 진행하는 동안 총 4번의 이벤트를 통해서 배경 이야기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쩌면 이후 진행에 따라 지우고 새로운 배경 이야기가 더 생길 수도 있어요.

근데 제가 한 캐릭터는 마지막 칸이 8챕터에서 발생한다는 것으로 봤을 때는 이후에 추가 되어도 1,2개가 추가되는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확장팩의 배경 스토리는 당연하겠지만 별도의 책자로 구성되어 있고, 겁나 두껍고 겁나 무겁습니다-_-;

좋게 생각하면 컨텐츠가 많다! 나쁘게 생각하면 손목에 무리가...

4.마지막으로 소감과 단점 몇 개...

게임은 생각보다 되게 쉽고 직감적입니다.

잔...룰이라고 해야하나요?

왜 그 글룸헤이븐이라던가 가운데땅 여정 등을 플레이하다보면 특정 상황에 특정 카드를 사용하는데에 있어서 이게 맞나? 이렇게 쓰는게 맞나? 싶은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룰북 찾아본다던가 보드라이프에서 질문 글을 찾아보기도 했어요.

근데 이 게임은 전혀 그래보이는 요소가 없어보였습니다. 게임이 단백하다고 해야하나?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표현이 어렵습니다만,

플레이하면서 게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심플하다고 느꼈습니다.

완전 제 스타일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이 외에 몇몇 개의 흥미로운 요소가 더 있습니다만, 추후 구매하실 분들을 위해 몇 개는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미리 알면 재미없잖아요. ㅎㅎㅎ

그리고 이 게임의 단점...

1. 무겁다. 매우 무겁습니다. 플레이를 위한 구성물을 제외했음에도 남은 구성품이 든 박스를 들어보면 제법 묵직했을 정도니까요.

2. 책이 많고 지문이 많습니다.

이건 사람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위에 언급을 안했기에 단점으로 분류했습니다.

우선 구성물엔 스토리 책자가 있고, 서브퀘스트 책자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확장팩을 포함하면 배경 스토리 책자가 추가되죠. 읽고 진행해야 할 책만 3권입니다.

스토리 책은 얇아서 괜찮은데, 서브퀘스트 책자나 배경스토리 책자는 굉장히 두껍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그만큼 컨텐츠가 방대하다는 얘기입니다.)

책을 나눈 이유는 한 눈에 보였어요. 챕터를 진행할 때는 얇은 책. 중간에 서브이벤트가 발생하면 서브퀘스트 책. 배경 스토리 이벤트가 발생하면 확장팩 책을 들추면 되죠.

심플합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분명 이 책, 저 책 들춰가며 지문을 읽는 것을 힘들어하시는 분이 계실 거 같습니다.(저도 이게 어쩔 수 없으면서도 좀 귀찮게 느껴졌거든요.)

이 게임은 전투와 기술 테스트보다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에 집중된 게임입니다.

읽어야할 지문도 많고 파티원들과 소리내어 읽다보면 목이 상하기도 할 겁니다.

혹은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에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하기 힘들 수도 있겠네요.

이 부분을 추후 어플로 대체해주면 어떨까하는 바램도 있었습니다.

3. 비쌀거 같다.

구성물 끝내줍니다. 시나리오 책자도 많고 책도 두껍고, 카드도 엄청 많고.... 아무래도 무게 많이 나가는 만큼 든 것도 많겠죠.

아 그리고 얘긴 안했지만, 카드가 많으니까 게임하기 전에 구성품 꺼내고 정리하고 게임하기 전부터 준비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 트레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치 오거나이저 처럼요.

딱 본는 순간 와. 겁나 편하겠다! 싶었는데, 동시에 겁나 비싸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확장팩 포함 가격이 최대 할인가 적용하여 글룸헤이븐 본판과 비슷하거나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비싸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4. 개인판의 휘어짐.

아...이거 게임 끝나면 도우미분께 문의해본다는 게.... 게임 끝난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만 가득해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왔네요...

이 날 준비되었던 체험판 구성품의 개인보드판이 약간 휘어져 있었습니다.

저희 테이블에 있는 것만 그런건가 싶었는데, 다른 테이블에 있는 개인판도 휘어져 있더군요.

그래서 개인판 밑에가 살짝 들뜸이 있습니다. 뭐 크게 불편한 건 아닌데, 은근 덜렁덜렁 거리는게 신경쓰이더라구요.

이게 샘플이기 때문에 이런건지, 아니면 추후 판매하게 될 게임 구성품에 전부 이렇게 약간 휘어져서 들어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아서 바로 선주문할 예정입니다만, 만약 이런 거에 민감하신 분들은 다른 분들의 언박싱 글을 보고 난 후에 구매하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끝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빨리 게임하고 싶어요.ㅠㅜ 제발 싸게 나오길... 정말 매력적인 게임이였어요.

P.s 이 날 같이 파티원이 된 두 분께는 함께 플레이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는 얘기와

옆에서 저희 플레이를 지켜보며 중간중간 설명도 깔끔하게 해주시고 플레이에 많은 도움을 주신 도우미(마스터)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좋은 체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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