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가격, 간단한 게임, 그리고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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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31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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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비밀작전(covert action)이라는 게임입니다.

보드피아에 굉장히 싸게 (6000원) 샀는데, 그후 몇번 재밌게 플레이 하다가 방출해버린 게임이네요.

사실 게임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승리 조건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게임은 상대편의 잠수함 설계도를 훔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잠수함 설계도가 이 것 입니다.

PLAN으로 이루어진 4개의 카드를 모아야 이기는데, 한 판을 이길 때마다

저카드들을 섞인 카드를 랜덤해서 한장 받습니다.

즉, 계속해서 이겨도 저 카드들을 모으지 못할 수도 있고,

4번만에 다 모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게임은 세개의 팀과 5개의 직업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뒷면이 윗 사진처럼 구분되어있어 서로 무슨 팀인지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서로 직업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왼쪽 부터 스나이퍼, 슈터, 보디가드, 몰

특수 직업인 사보티어

게임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스나이퍼인 캐릭터가 상대팀 스나이퍼나 우리팀의 몰을 죽이면됩니다.(몰은 두더지로써 첩자의 역할입니다.)

저격에 성공하면, mole을 제외한 팀의 모든 구성인원과 상대편의 mole이 승리하고, 카드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불친절하게도 상대방의 스나이퍼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전혀 주지 않습니다.

오로지 말로써 상대방의 스나이퍼를 알아내야 합니다.

게임은 실시간으로 진행됩니다.

무슨 이야기 든지 계속하다가, 언제든지 자신이 스나이퍼이고 상대방 스나이퍼를 알았다 싶으면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고 상대방 스나이퍼나 자기편 몰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지목합니다.

만약 상대방 스나이퍼나 몰이 맞다면 승리하고, 아니라면 패배합니다.

보디가드는 자신이 스나이퍼인 것 처럼 행동하여, 상대편 스나이퍼가 자신을 쏘도록 유도해야합니다.

상대편 스나이퍼가 자신을 쏘면 저절로 자신의 편은 승리하게 되겠죠.

그런데 직업을 나눠주는 과정에서, 스나이퍼가 자신의 팀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는, 슈터가 스나이퍼 역할을 대신합니다.

하지만 슈터가 어려운 점은, 자신의 팀의 스나이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는 것이죠.

만약 자신의 팀에 스나이퍼가 있는데 상대편을 쐈다면, 역시 패배하게 됩니다.

mole은 상대편이 이기게 만들어 줘야 됩니다.

일단 자신이 스나이퍼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시켜 줘야 하겠죠.

마지막으로 특수직업인 사보티어는

자신의 팀에 스나이퍼를 찾아서 쏴야 하고, 성공한다면 혼자 승리합니다.

만약 실패한다면 사보티어와 사보티어가 쏜사람만 제외하고 게임을 계속합니다.

이런식으로 심리전이 오고가는 형태의 게임이 되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무슨말로 스나이퍼와 보디가드를 구분할지,

쉽게 알수 없거든요.

나쁘지 않은 게임인데,

게임이 루즈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방출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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