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보드게임 페스타 후기

판컬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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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2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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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컬처스입니다.

지난 11월 12일, 13일에 열린 보드게임 페스타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주말에 세텍으로 놀러오셨더라구요 ㅎㅎ

이번에 저희 판컬처스는 작가로서 참여하지 못했지만, 게이머로서 참여하여 많은 게임을 즐기고 왔어요 :)

체험했던 게임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블로그에서도 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한 환경에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paancultures/222934389575

요람에서 무덤까지(보드엠)

첫번째로 체험한 게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였습니다. 유명 국내 작가 분들의 합작품이었어요!

게임은 숫자 카드를 활용하여 플레이어들이 나이를 먹어가는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패에 들어있는 카드로 상대의 나이는 빠르게 높이고 본인의 나이는 가능한 낮게 유지하면서 최대한 젊게(!) 버틸수록 유리한 게임이었네요 ㅎㅎ

카드뿐인 간단한 구성물이었지만 테마성이 잘 느껴졌고 간단하게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게임 속 나이에 따라 서로 존댓말을 하는 등의 규칙을 잘 살린다면 정말 즐거운 파티게임이 될 것 같아요 :)
페이크 러버(디미디움)

개인작가존에 위치했던 디미디움의 신작 <페이크 러버>입니다!

소거법을 기반으로 한 간단한 추리 게임이었어요. 카드를 나누어 갖고, 전체 카드 중 어떤 카드가 두 장 포함되어 있는지를 맞히는 게임입니다.

다른 디덕션 게임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역시 귀여운 컴포넌트와 아트워크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제작하셨다고 하는데 작고 귀여워서 탐이 나더라구요 ㅎㅎ 규칙적으로는 마치 <패치워크>의 타일 배치를 연상케 하는 컴포넌트의 배치와 이를 활용한 질문 방식이 참신했습니다. 3인플을 했었는데 사람이 조금 더 많으면 게임의 묘미가 더욱 살아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그마그 베이스볼(SGH Studio)

역시 개인작가존에서 만날 수 있었던 SGH Studio의 <마그마그 베이스볼>입니다! 게임에 집중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은 게 아쉽네요 ㅜㅜ 제목과 아트워크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야구 테마의 게임입니다. 2인용 게임으로 두 플레이어가 각각 타자와 투수의 역할을 맡아 서로 심리전을 펼치는 게임입니다. 컴포넌트가 꽤 인상적이었는데요, 작은 전광판과 그라운드 위의 주자들도 귀여웠고 스트라이크 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양쪽의 기싸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야구팬으로서 반가운 게임이었어요!
로맨틱 크로커다일(SGH Studio)

SGH Studio의 다른 신작, <로맨틱 크로커다일>입니다. 악어가 사랑 고백을 하기 위해 탈출해서 전 세계를 여행한다는 컨셉이 너무 재미있었고 아트워크에도 이러한 느낌이 잘 살아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게임은 푸시유얼럭을 기반으로 하는데요, 고정된 덱에서 카드를 한 장씩 펼쳐가며 악어를 전진시키는데 그물에 걸리면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돌아와야 합니다. 깔끔한 규칙과 확률을 계산하며 베팅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었어요. 브릿지로서 간단하게 플레이하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웨이브

개인작가존에서 만날 수 있었던 <더 웨이브>입니다. 푸시유어럭과 셋 컬렉션을 활용하여 해변에서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게임입니다. 무엇보다도 작가님께서 간단히 설명해주신 게임 제작 비하인드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따님과 함께 해변에서 조개도 모으고 모래 장난도 치면서 놀고 있었는데, 파도가 휩쓸고 지나가니 그 흔적들이 사라져버려서 "사진이라도 찍어둘 걸!"이라는 생각이 드셨다고 합니다. 그 생각에서부터 게임의 테마를 잡으셨다고 하는데 정말 게임 전반에서 그러한 테마가 잘 느껴졌습니다. 플레이하면서 바닷가의 풍경이 자꾸 그려지는 게임이었습니다.
스파이 트랩(손소독제)

개인작가 손소독제님의 <스파이 트랩>입니다. PnP 1인용 보드게임 공모전 "22에서의 <사건들로부터 온 편지>, 지난 행사에서 보여주셨던 <병 속의 배>에 이어서 또 한 번 참신한 아이디어의 게임이었습니다. 덱스터리티 게임으로, 건물 사이사이에 위치한 부직포 레이저를 피해 건물 바닥에 있는 보석을 꺼내와야 합니다.

얇은 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부직포 미플을 컨트롤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긴장감 넘치게 플레이할 수 있었어요!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유명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레이저에 닿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날 했던 게임 중 가장 크게 웃으며 즐겼던 게임인 것 같네요.
스타라이트(박홍수)

젬블로 창의인재동반사업 작가존에서 플레이했던 박홍수 작가님의 <스타라이트>입니다. 창의인재동반사업 작가존에서도 좋은 게임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스타라이트>가 가장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만들어가는 테마로, 색깔과 개수의 두 가지 속성이 있는 별을 알맞은 조건의 자리에 놓아야 하는 게임입니다. 우선 조건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오는 브레인버닝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별자리를 가져와 개인판에 놓을 때 어떤 위치에 어떤 방향으로 놓아야 별자리를 완성하기 쉬워질지를 고민할 수 있었어요. 조건에 딱 맞게 길고 아름다운 별자리를 완성할 때의 성취감도 컸습니다. 퍼즐류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게임도 좋아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쇠똥구리의 여정(노희훈)

이 날 했던 게임 중 가장 간단한 규칙을 가지고 있었던 <쇠똥구리의 여정>이었습니다. 스틱으로 공을 밀어 경사면 가장 위쪽의 골인 지점으로 넣으면 되는 게임입니다. 중간에 공이 떨어지면 실패입니다. 규칙은 이게 다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공과 스틱의 크기, 그리고 장애물의 배치가 절묘해서 보기보다 훨씬 어려웠어요. 저희 두 명 중 한 명은 다섯 판을 넘게 하는 동안에도 감을 잡지 못해 중간 지점까지밖에 가지 못했지만, 다른 한 명은 순식간에 적응해서 두 번째 시도만에 성공했답니다!
컬러풀 시티(현정재)

도시 건설 게임 <컬러풀 시티>입니다. 건물 타일을 번갈아 놓으면서 인접한 색깔의 타일 개수에 따라 점수를 받고, 아파트 주위의 8칸을 모두 채우면 해당 아파트를 획득하며 진행하는 경쟁 게임입니다. 타일을 배치한 후 만들어진 구역에 따라 점수를 받는다는 점에서 <킹도미노>가 떠오르기도 하고 마지막에 기여한 사람이 점수를 먹는다는 점에서 페르소 작가님의 <마타르니아>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두 게임의 좋은 점을 잘 결합해서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게임이 저연령층을 타겟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고서 저희 두 명이 굉장히 열을 내며 게임을 했습니다...ㅎㅎ 너무 치열하게 했던 저희 모습이 민망하더군요. 그만큼 집중하게 만들었던 게임이었습니다!
히어로즈(김수영)

김수영 작가님의 <히어로즈>입니다. 젬블로 창의인재동반사업 작가존에서 마지막으로 플레이했던 게임이었는데요. 아트와 컴포넌트가 눈에 들어와서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인기가 많아서 마지막에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히어로가 되어 외계인을 많이 잡아야 하는 테마의 게임이고, 카드 드래프팅과 셋 컬렉션을 활용한 게임입니다. 카드 드래프팅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동별 순서가 정해져 있어 강력한 행동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뒷 순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마치 <킹도미노>에서 좋은 타일을 확보하기 위해서만 플레이하면 다음 차례의 타일 선택권을 놓치게 되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직접 작업하신 카드의 아트가 직관적으로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이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탐험가들(코리아보드게임즈, 디미디움)

디미디움이 개발하고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출판한 게임, <탐험가들>입니다. 이 게임이 <파이오니어즈>였을 때 플레이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에도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느꼈어요. 이렇게 정식 출판되어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덱빌딩과 레이싱을 결합한 게임입니다. 여러 지형을 탐사하며 돈과 능력들을 얻고 덱을 강화하여, 먼 곳까지 가야 얻을 수 있는 유물을 찾아가야 합니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덱빌딩에서 덱이 다 떨어졌을 때 자동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출발지로 귀환해야만 덱을 섞어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덱과 손패의 관리가 더 중요해진 느낌입니다. 또한 랜덤으로 숨겨진 유물이나 보물상자의 위치 역시 재미 포인트입니다. 수려한 아트워크를 보며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었어요!
웰컴 투 더 문(아스모디코리아)

저희의 이번 페스타 최고 기대작, <웰컴 투 더 문>입니다. <웰컴 투>가 주는 플립 앤 라이트의 고유한 재미를 워낙 좋아하기에, 여러 모듈이 들어 있는 <웰컴 투 더 문>을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임 방식은 <웰컴 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8가지 종류의 서로 다른 게임판을 제공하여 차별화가 됩니다. 게임판마다 굉장히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 북의 스토리 요소는 기대보다 크지 않아서 약간 아쉬웠지만 게임판이 주는 재미가 충분히 커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직 4번째 모듈까지밖에 해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끝까지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ㅎㅎ

저희가 플레이한 게임은 여기까지입니다! 일정상 토요일 하루밖에 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여러 게임을 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많은 개인작가 분들의 좋은 작품을 플레이해보고 작가님들과 짧게나마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알차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다음 행사에서는 저희 판컬처스도 신작을 준비하여 많은 분들께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행사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판컬처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paancul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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