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3 - River Market 모임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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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14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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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꼬!!!

첫 게임은 딕싯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해보네요. 할때마다 느끼지만 토카이토만큼 잔잔한 느낌인데도 재미면에서 상당히 뛰어난거 같아요. 특히 "왜 이 카드를 냈는가 / 골랐는가"를 두고 썰을 푸는 부분이 가장 즐겁습니다. 아쉽게도 처음보는 플레이어들이 많아 다들 자기 표현하는데 서툴러 하더군요. 그래서 주도적으로 "난 이 카드를 이래서 냈어~" 하고 주절주절 설명해주니 한결 익숙해진건지 차츰 자기 의견을 내놓더라구요.

확장들로만 이루어진 덱을 이용했는데... 몇 그림이 너무 구체적이더군요. 전 베이스 + 확장#1 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Salem 이라는 게임입니다. 게임 박스가 책을 닮은 기묘한 게임이죠. 여느 마피아류 게임처럼 마녀를 찾아내는 것이 게임의 목적인데, 특정 카드가 나올때마다 역할카드를 한장씩 시계방향으로 바꾼다던가 덱이 한바퀴 회전할 때마다 죽이고 & 살리는 과정 + 자백(자기 정체카드 하나 공개하기)을 함으로써 죽음 내성을 가질 수 있는것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전 분명히 마녀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순수하게 궁금해서 "내가 이전 라운드에서 가져온 역할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에게 말해야 해?" 라고 한마디 했다가 마녀로 몰리는 바람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끔살...ㅠㅠ

Escape from sunset island 라는 듣도보도 못한 킥스타팅 게임이예요. 놀랍게도 체스 기물을 미플로 줬더군요;;;; 게임 자체는 간단합니다. 한명의 좀비 vs 플레이어들 구도로 대결을 하는데 특정 아이템을 모아 섬에서 탈출하면 승리하는거죠. 플레이어가 죽거나 시간이 지나면 좀비가 점점 늘어납니다. 이 게임에 큰 문제가 하나 있는데...

해당 턴의 움직임을 주사위로 결정합니다 ㅡㅡ

너굴너굴 + 주사위 게임 = ?

자 질문입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1을 연속으로 3번 굴리며 게임 시작 세 턴만에 좀비에게 잡혔습니다. 몸부림치고 빠져나오기 위해서 좀비와 주사위 대결을 했는데 그것도 1이 나오면서 곧바로 죽어 좀비가 되었어요.... BGW모임에 이어 River Market 친구들도 "역대 최단시간 내에 잡힌거 같아" 라고 저를 위로하더군요 ㅠㅠ... 그래도 좀비가 되어 계속 2를 굴리며 (좀비 주사위는 2-4 입니다) 플레이어들을 따라다니지도 못하다가 게임 종료.

전 대체 뭘 한걸까요?

하나비도 했어요. 그런데 전략적인 방법으로만 하다가 파티버전을 하니 재미가 좀 시들시들....

스테파니 & 셀레나라는 두 여자아이가 참가하여 8인 섀도우헌터즈도 돌아갔습니다. 8인은 좀 과하게 길긴 하더라구요... 게다가 모두 수비적인 성향이라...ㅠㅠㅠㅠ 한시간 반쯤 돌아간것 같습니다. 저와 셀레나 둘이 먼저 아웃되는 바람에 따로 테이블에 앉아 하나비를 가르쳐주었어요. 여자친구와 늘 함께하는 게임이라 말하니, "남자친구와 하면 좋겠다"며 열심히 배우더군요. 외향은 아시아 사람인데 영국발음을 쓰는걸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어쨌든 처음엔 16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받았지만, 두번째 게임에선 19점을 받았지요 후후. 대만족한건지 "이 게임 꼭 사야겠다. 고마워~" 라고 감사함을 표시하는데... 좋은 게임을 소개시켜줄 땐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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