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 대만 차 연대기 개봉기입니다.
보드엠에서 나온 3종 신작 중 하나이자 제가 기획 및 번역에도 참여했던 대만 차 연대기의 한글판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비닐팩 사이에 살포시 들어있네요. 저는 요즘 이런 비닐팩이 좋더라구요. 그냥 뻥뻥 터뜨리면 납작해져서 버리기도 쉬워지니까요.
제가 갖고 있는 대만판과의 비교 사진입니다. 비닐을 뜯기 전이라서 한글판의 색이 좀 더 연하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옆면도 궁금하실 것 같아서 찍어드립니다. 한글판에는 게임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이름 대신 대만 원제, 영제가 들어갔고, 소소게임즈 로고 옆에 보드엠 팩토리의 로고도 함께 들어갔습니다.
열면 제가 번역한 룰북이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대만판의 영문룰북은 검수가 완전히 된 버전이 아니라서 오역이나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이 있었고, 이를 한글로 번역하면서 최대한 수정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설명서를 치우면 펀칭보드가 네 장이 나오고, 게임 보드와 차 컴포, 플레이어 컴포, 그리고 마 질감의 주머니 (너무 맘에 듭니다), 카드가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대만판에서 지금의 글로벌판으로 오면서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찻잎 큐브 중 하나인 홍차 큐브의 색인데요, 왼쪽이 한글판(=글로벌판)의 홍차 큐브이고, 오른쪽이 대만판의 컴포입니다. 한글판으로 오면서 조금 더 홍차스러운 색이 된 것 같습니다.
한글판으로 오며 이벤트 카드의 글씨체도 조금 얄쌍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카드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잘 보이실진 모르겠지만, 오른쪽의 대만판에 비해 한글판의 카드가 좀 더 얇고 부드러운 재질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카드 표면의 재질도 조금 더 부들부들하고 고급지게 마감이 된 것 같더라구요.
일꾼컴포는 대만판에 비해 크게 달라진 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손맛좋게 큼직하고 두꺼운 것도, 모서리가 둥글둥글하게 잘 라운딩이 된 것도 여전하더군요.
한글판으로 오면서 크게 바뀐 점 중 하나가 게임 보드입니다. 한글판으로 오면서 게임 보드에 있는 언어적인 요소들이 최대한으로 배제가 되었습니다.
왼쪽이 한글판이고, 오른쪽이 대만판의 게임보드입니다. 보시면 행동칸을 표시하는 Tea Plantation이나 Global Market 같은 언어들이 배제되고 각 행동을 나타내는 아이콘으로 대체가 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제다공정 보드의 각 액션칸에도 withering, fixation 등의 영어가 사라졌습니다. 대신 한자는 남겨두었는데, 이는 이 한자들이 언어적 요소이기보다는 디자인적, 또는 대만이라는 배경에 대한 테마적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원래에도 품질이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한글판으로 오면서 좀 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개선시킬 수 있는 부분들은 개선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게임에 대한 평을 다시 하자니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ㅎㅎ) 객관적이지 않은 거 아닌가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게임에 대한 감상평은 제가 이전에 써 두었던 리뷰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5943&tb=community_post&id=&delivery=0&pg=1&game_id=12714&start=&b_category=&game_category=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