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평일 낮 모임 후기입니다. 2016.03.09

2,056 조회

2016.03.10 00:10

이번주는 추가 홍보 게시글 없이 수목 낮 시간과 일요일 저녁에 모임을 주최했는데, 새로오신 분이 은근히 계속 있으시네요.+_+ 오늘도 두 분이나 새로오셔서 5명이나 모였습니다. 늘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ㅠㅜ

라연님을 비롯해서 나머지 분들이 조금 늦으시다 연락 받고 가장 먼저오신 송님과 저번에 했던 기프를 한 판 했습니다.

1. 기프 (2인)

저번보다 훨씬 치열하게 수 싸움을 했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팽팽하게 중앙을 두고 세력 다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 처음으로 옆줄로 슬금슬금 세력을 키워서 옆으로 이리 저리 밀어내는 전략으로 해봤는데 상당히 게임이 복잡한 형세가 되더군요. 송님도 만만치 않게 수읽기를 하고 계셔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플레이했습니다. 역시 재밌네요. +_+

중반에 송님 기프말 1개와 일반말 2개를 잡고 제 기프말 1개를 잃으면서 조금 유리한가 싶었지만, 판 위의 세력은 만만치 않았는데, 점점 말이 부족한 송님이 불리해지면서 차이가 벌어져서 중간에 기권하시며 끝났네요. 역시 수읽기가 깊은 사람과 하는 기프 시리즈는 너무 재밌네요.>_<

끝날 쯤, Y님이 도착하셔서 3인이 뭐할까 하다가 다이아몬드를 꺼냈는데 그때 딱 S님이 도착하셨습니다. ㅎㅎ

2. 다이아몬드 (4인)

드디어! 처음으로! 에러플 없이 플레이해보았습니다! (...그렇겠죠? 설마 또 빠진게 있나?ㅠㅜ)

시작시 각자 금고 앞에 보석 3개를 놓고, 어디든 보석이 5개가 되면 빨간 보석으로 무조건 바꿔야 하고, 빨간 보석은 이동이 불가능해진다는 규칙을 옳게 적용하고 게임을 하니 확실히... 밸런스가 더 맞더군요! 그리고 클로버 액션을 누구에게 해야하는지 좀 더 눈에 잘 보이고요. ㅎㅎ

원래 4바퀴 돌아야 하지만, 2바퀴 돌 때쯤 마지막으로 라연님이 도착하셔서 여기까지만 하고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S님이 금고 안으로 꽤 많이 넣으시면서 압도적으로 이겼던 기억이네요. 다음엔 4명이든 5명이든 하면서, 모든 카드를 사용하는 룰로 오래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ㅎㅎ

S님이 사오신 도넛을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먹으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S님 덕분에 정말 맛있게 먹고, 라연님이 판단테를 막 개봉하시면서 가볍게 룰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3. 판단테 (5인)

포커 게임 중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텍사스 홀덤의 룰을 기반으로한 게임이더군요. 원래 포커 게임을 매우 좋아하던 저로서는 하면서 너무 게임에 감탄했고 재밌었습니다.

일단 게임 컴포넌트들의 질에 놀랐습니다. 우선 팬더가 귀엽구요. (ㅋ) 게임용 칩의 퀄리티가 뛰어났습니다. 칩도 한 두개가 아니었는데. ㅎㄷㄷ

게 임의 규칙들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포커 게임을 보드 게임으로 바꾸면서 디자이너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느껴졌습니다. 포커에서 재미는 보통 "베팅"에서 오는데, 실력이 있는 사람들끼리 포커를 하면 "베팅"으로 서로 "대화"를 하는 기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던진 그 "대화"로부터 상대방 패의 "강함"을 알아차려야만 포커는 재미가 있어지죠.

그 런데 이 게임은 그걸 직관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베팅을 할 때, 자신이 현재 어떤 핸드인지 개인 판의 핸드 랭킹 위에 베팅을 합니다. (베팅액은 고정) 이때 이 핸드는 실제 핸드인지 아닌지 상관없습니다. ㅋ 하지만 높은 핸드를 부를 수록, 내 손에 있는 카드를 교환하는 비용을 나는 싸게 하고, 남들은 비싸게 만들 수 있습니다. ㅋ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기 핸드의 색깔을 이용해서 특수 능력까지 발동할 수 있고, 이 조차도 거짓말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걸 누군가 의심하고 도전할 수도 있게 해놨구요.

게 임을 하면서 포커 게임에서의 심리전을 매우 유쾌하게 그리고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게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게임이네요. 룰이 조금 많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합니다만, 한 2~3판만 돌리면 금방 적응되지 않을까 싶네요.

4. 링코 (5인)

판단테가 은근 이거저거 신경쓰면서 했던지라, 가볍게 지나가는 게임으로 링코를 골랐습니다. 송님 외에는 처음하시는지라 룰설명을 하고 첫판 돌리고는 다들 감 잡고, 한 판 더!를 외치셔서 2판 했네요. ㅎㅎ

첫 판은 나쁘지 않게 중간 점수가 나왔던거 같은데, 두번째 판은 2를 6장 냈던게 룩스 당해서 폭망했네요. ㅋㅋㅋㅋ 그뒤로 카드 많은거 긁어모으다가 Y님이 손털자 GG.ㅋㅋㅋ 점수 셀 필요도 없이 카드 콜렉팅 하던 저랑 라연님이 압도적인 꼴지였나.ㅋㅋ

5. 마이티 (5인)

브릿지로 한 링코가 끝나고, 송님이 마이티를 제안하셨고, 마이트를 궁금했던 분들이 많아서 함께 5인 마이티를 했습니다. (트럼프는 일본에서 산 마리오 트럼프로.ㅋㅋ) 예전에 한 번 하다 말았었는데 이번에 규칙을 정확히 안 것 같네요. 티츄와 마찬가지로 팀플레이라는 것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협력이라는 요소가 게임의 전략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네요.

시간이 슬슬 1시간 정도가 남은것 같아서 마무리하고 "카드"게임만 잔뜩 했으니 보드판 있는 게임 하나 어떨까해서 고민하다가 포뮬라드 미니를 꺼냈습니다.

6. 포뮬라드 미니 (6인)

개인용 보드판까지 A5사이즈로 만들어둔 녀석이라 이번엔 포뮬라D의 숙련자 규칙을 차용해서 진행했습니다. (1가지 요소는 뺏습니다만)

5명이 하니까 단점인지 자연스러운건지 모르겠는데, 초반에 앞에서 1,2위가 길을 막으면서 뒷 차들이 브레이크 소모가 크더군요. 트랙이 2차선이라 차가 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ㅋ 다행히 2~3번째 코너 다음에 1위와 2위던 S님과 Y님의 차 사이에 작은 틈이 생겨서 이때다 하고는 5단 기어 넣고 그 틈을 뚫고 쏙, 지나가는데 성공했습니다. ㅋ 앞에 차들이 없으니 시원~하게 갈 수 있더군요. ㅋ

다만 이렇게 되니 5위로 출발했던 차량의 송님은 꽤나 할 수 있는 것이 제한 되더군요. 좀 답답했을 것 같네요.ㅠㅜ 역시 미니로 5인은 무리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4인 정도가 최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엔 시간상 1바퀴만 도는 것으로 해서 그런 것일 수는 있을 듯 합니다. 만약 2바퀴였으면, 조금은 다른 기회가 생겼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5인은 트랙이 좁아서 아쉬운 것 같습니다. 다음엔 4인 이하일 때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12시에 시작해서 5시가 넘었네요. 바둑에서 알파고의 승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들 아쉽게 헤어졌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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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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