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2, 20160303 - 밴쿠버나이츠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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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5 13:46

20160302

아는 동생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수학을 전공하는 친구가 있는데 보드게임을 시켜주고 싶다는군요. 그래서 짤막하게 세션을 하나 열었습니다.

시작은 리코쳇! 할 때마다 새로운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전혀 질리지가 않습니다 :) 뮤턴트 미플스도 리코쳇만큼 재밌긴 하지만 역시 구관이 명관이죠.

그 다음은 루미큐브! 전체적으로 추상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라 루미큐브도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상당히 잘하기도 하구요. 일정 수준에 도달하니 운칠기삼 패빨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중에 사진을 돌아볼 때, "아! 이렇게 저렇게 하면 더 내려놓을 수 있었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는 증거겠죠.

개인적으로 조커없이 하는걸 더 선호합니다. 속된 말로 끝까지 조커를 꿍치고 있다가 마지막 수로 털어내는걸 싫어하거든요. 이번에 신판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색다른 4종의 조커보단 곡선미를 살린 유려한 디자인에 더 관심이 가더군요. 살지 말지는 모르겠지만요.

쉬어갈 겸 블리츠! 자기가 뒤집은 카드와 똑같은 색상의 카드를 가진 사람을 찾아 그 카테고리에 맞는 단어를 빨리 외쳐야 하는 재밌는 파티게임이지요 :) 하다보면 으... 어... 그... 하며 혀가 일시 마비되는 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20160303

외국인 친구들과 2시간 동안 게임나잇!

이스탄불은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최대한 Fountain을 이용하지 않고 열심히 돌아다니는 편인데 그 움직임의 효율이 많이 떨어지나봐요. 잘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오부족과 같은 시기에 나오는 바람에 이리저리 치이며 꽤 밀렸던걸로 기억하는데... 중후반쯤 되면 승부가 갈리는게 확연히 보이는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괜찮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확장이 하나 나왔는데... 솔직히 확장은 딱히 필요없을 것 같아요.

달무티처럼 1 = 1장, 2 = 2장, 3 = 3장.... 총 10 = 10장까지 카드가 있습니다. 돌아가며 카드를 한장씩 뽑다가 똑같은 숫자의 카드를 두 장 가지게 되면 그 순간 그 숫자는 마이너스 점수가 됩니다. 그게 싫으면 포기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뽑은 카드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마이너스로 가져가면 되죠. 일정 점수 이상을 받고 꼴찌가 되면 게임이 종료되는 쉬운 게임이예요. 구태여 돈 주고 살만한 게임은 아닙니다. 정 해보고 싶다면 달무티 카드로 해보셔요.

오랜만에 해본 펠릭스! 정말 쉽고 재밌는 경매게임이죠. 특히 비싼돈 지불하고 감점카드만 가져갈 때 박장대소 합니다. 오늘은 이상할 정도로 친구들끼리 격전이 벌어지며 경매가가 높아지길래 적당히 값만 불려놓고 빠지는 식으로 운영했어요. 결국 5점 카드 한장과 야금야금 모은 돈을 합치니 40원이 넘어가며 가볍게 승리.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카드값보다 높은 비용을 계속 지불한게 친구들의 패인인듯 합니다. 이런식으로도 이길 수 있구나 싶어서 꽤 놀랐습니다. 펠릭스의 새로운 면을 본 듯!

다음은 러브레터... 도대체 이 게임은 시리즈가 몇 개인가요? 3개쯤 나왔을 땐 그러려니 했는데, 계속 나오는거 보니 질리다 못해 짜증이 나네요 ㅋㅋㅋㅋㅋ

"이 놈은 먼치킨보다 더 하다. 이 시리즈를 꾸준히 사 모으는 너 (Alex) 같은 놈이 있으니까 얘들이 이러는거다."라고 게임과 친구를 동시에 디스하며 게임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스탄불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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