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도의 신앙심으로 크라켄 도색을
생일이 이틀남았습니다. 같은 연구실에 있는 동료들이 가끔 보드게임을 선물하기에 이번에도 게임을 받게 되려나 했습니다.
관심있다고 최근에 말한 것에는 광기의 저택, 그리고 피드더크라켄도 있었습니다.
'피드더크라켄은 살수도 없는데, 그건 불가능이야.'
그렇게 생각하다가 갑자기 팝콘에서 한정판매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잠깐 망설이다가 구매버튼을 눌렀습니다.
다음날 게임이 도착했고, 동료에게 넌지시 말했습니다. '피드더크라켄' 구했다~
그러자 갑자기 표정이 바뀌면서 하는 말, "그거 반품해야겠습니다."
이유인즉. 이미 오래전에 생일선물로 디럭스 에디션을 선주문했고, 그것이 일주일 전 와있다는 겁니다.
세상에, 생일 선물을 몇달 전에 주문했을 줄이야.. 감동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구매한 게임은 반품처리를 하고,
게임을 받고는 바로 9명이 카페에서 모여 게임을 해봤습니다.
하필 제가 광신도 우두머리.T_T 그래도 게임 초보자에게 간 것보다는 나으니까..ㅎㅎ
처음부터 의심받다가, 겨우 충직한 선원 한명을 신도로 만들었는데, 결국엔 선원 승리로 끝났습니다.
다시 해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듭니다.
주말에 갑자기 도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도했습니다.
문어 크라켄 색이 가장 고민되었는데, 빨강은 약간 촌스럽고, 회색은 낙지처럼 보일 것 같아 파랑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긱의 사진을 참조했죠)
결국 약 5시간만에 완성했습니다.
바예호 아크릴 게임컬러 set를 10년 전에 샀는데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