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보드게임 카페 방문기

요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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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10 오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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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드게임 작가 고태윤입니다. 저는 불가리아를 여행 중입니다.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불가리아 제2의 도시, '플로브디프'입니다.

오늘은 이곳에 있는 보드게임 카페 <OFFLINE CAFE>를 방문했습니다.

입구입니다. 다양한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카탄>, <모노폴리>와 같은 고전 명작뿐 아니라 처음 보는 킥스타터 작품들도 있습니다. <닥터 유레카>와 같은 어린이 및 가족게임부터 <루트>와 같은 게이머즈 게임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을 커버할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주기적으로 중고 게임은 판매하고, 또 그 수익으로 새로운 게임을 구매합니다. 때문에 카페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니게임: 한국 작가의 게임 1개와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출시한 게임 1개가 숨어있습니다.)

메뉴입니다. 커피와 칵테일이 있습니다. 혹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있는지 물었지만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 5 레바(약 3500원)을 내면 보드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 당 가격이고, 시간제한도 없어서 저렴합니다. 참고로 카페에 주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학생이나 커플입니다. 이점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OFFLINE CAFE>를 운영하는 '데얀'을 만났습니다. 15년 차 보드게이머이며 불가리아에서 최초로 보드게임 리뷰를 시작했습니다. 사이트의 이름은 Big Box Gamers입니다. 그동안 작성한 리뷰의 수가 많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개발한 <플라잉 팬케이크>의 리뷰도 있었습니다. 데얀이 영어로 읽어주었는데 다행히 악평은 아니었습니다 ^^

위의 사진처럼 직접 보드게임도 개발합니다. 카페에 있는 보드게임 컬렉션을 보고 먼저 느꼈지만, 보드게임에 애정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사이트 링크: http://bigboxgamers.com/

불가리아 사람들은 어떤 게임을 좋아할까요? 가장 많이 찾는 게임 TOP3를 물었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저스트 원>입니다. 쉽고 간단해서 저도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2021년 불가리아 보드게임 어워즈를 수상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ACTIVITY>입니다. 몸짓, 그리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단어를 설명하고 맞추는 팀 게임입니다. 저는 처음 본 게임이지만, 보드게임을 판매하는 서점이나 장난감 가게에 늘 보일 정도로 불가리아에서 유명합니다. 독일에서도 많이 하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게임은 <아발론>입니다. 2021년 불가리아 보드게임 어워즈의 후보작입니다. 마피아류 게임은 어느 나라나 인기입니다. 나라마다 유명한 마피아 게임이 조금씩 다른 점도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밀러스 할로우의 늑대인간>이 유명했습니다.

혹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할리갈리>를 아는지 물었습니다. 처음보는 게임이라고 하네요. 대신 불가리아에서는 <타코 캣 고트 치즈 피자>를 많이 플레이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신 게임을 하나 추천받았습니다.

<피드 크라켄>입니다. 아발론과 같은 장르인 소셜 디덕션 게임입니다. 피규어도 많고 보드도 있어서 마피아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기존의 마피아류 게임들과는 다른 독특한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꼭 해봐야겠네요.

앞으로도 여행하며 보드게임 관련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기면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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