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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의 취향과 구입에 대한 조언.

1,389 조회

2014.08.03 11:33

확실히 자신에게 맞는 보드게임이란건 따로 있나 봅니다.

최근 한 한달간 보드게임에 빠지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보드게임을 여러개를 굴려보고 나니 각자 취향이라는게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이게 머릿속으로 인지하고 있던거랑 직접 플레이 해서 몸으로 겪어보는 거랑은 상당한 차이가 있더군요.

사람마다 보드게임에 대한 가치관은 다 다르겠지만.

특히 이번 금토 지인들과 놀면서 생긴 제 보드게임에 대한 생각은 최소한 무거워서는 안된다 였습니다.

최소한 무거운 게임을 돌리기 위해서(정확히 말해서 즐기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은.

1. 넉넉한 시간

2. 충분한 룰숙지

3. 플레이어의 성향

이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더군요.

보드게임을 조금 하드코어하게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 모임에 나간다면야 저 조건이 갖춰질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실제로 일반적으로 평범하게 보드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저 세가지 조건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무거운 게임을 꺼내서 룰을 설명하고 테스트플레이 하는데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이미 거기서 엄청난 시간이 소비될 뿐더러 설명을 듣는사람도 진이 빠져버리면 즐길힘이 남지않죠..

그리고 테스트플레이 한번만으로 에러플레이를 잡기도 힘들고..

기껏 시간이 오래걸려 설명도 해주고 테플도 끝냈는데 야.. 이거 너무 오래걸린다.. 복잡해서 재미없다.. 라는 소리를 듣게되면

설명해주는 입장에서도 참 기운이 빠져버리는게 됩니다.

게다가 어떠한 게임의 재미를 알려면 최소한 테스트플레이 제외 최소 두세판은 해봐야 알수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보면..

플레이타임이 막 1시간 넘어가는 게임들은 확실히 지치죠..

소위 말 그대로 날잡고 플레이 해야하는 상황이 나오는 겁니다.

제게 있어서 보드게임이란건..

최소한 플레이하는데 부담감을 느껴서는 안된다는게 제1 원칙입니다.

간편하게 가방속에 가지고 다니다가

어느정도의 인원이 잠깐 쉬고있을때나.. 시간을 때워야할때..

이럴때 간단하게 툭 던져서 후다다닥 헤치울 수 있는..

이런 깔끔한걸 최고로 추구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브릿지 게임, 휴대하기 간편한 카드류 게임 혹은 단촐한 컴포넌트의 게임을 선호하게 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면에서 포커는 정말 최고의 게임인듯 하네요.. ㅋㅋㅋ

물론 무거운 게임들이 잘못된거다! 이런 말씀은 아닙니다.

저도 즐길땐 즐겨요. ㅋㅋ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보드게임의 이상향과는 거리가 조금 있더라고요. (취존!!)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즐기라면 즐길수는 있지만..

그 게임을 제가 직접 소장하고 룰을 마스터 하고 설명까지 해주면서 즐기긴 너무 귀찮다... 가 되버린다는게 함정이네요.

그래서 무거운 게임을 즐기고 싶을때는 동호회나 모임에서... 다들 룰을 아는 사람들끼리..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그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고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저처럼 혹시나 무턱대고 눈팅하다 읽은 글만으로.. 혹은 사진만으로 판단하고 덜컥 보드게임을 구매하는 사람이 줄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보드게임에 막 관심갖고 입문할때는 여과되지 않은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이것저것에 현혹되서 막 구입했었습니다. 자제가 안되는 시기였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아직 개봉후 즐기지도 않은 게임들도 있고...

앞으로 꺼낼수나 있을까??? 하는 게임들까지 있더군요...

이제와서 막 구입했던 꺼내지도 않을 무거운 게임들을 처분을 하려고 생각하니..

내가 대체 이걸 왜 샀지 하는 후회가 들어서요...^^;;

물론 플레이와는 별도로 컬렉션 자체에 의미를 두시는 경지에 오르신 분들에게는 해당사항이 되지 않는 이야기겠지만요.. ㅋㅋ

보드게임을 구매할때는 절대로 읽은 글만으로 혹은 사진만으로 지르시면 안된다는 얘기를 해봅니다.

직접 즐겨보고 어!! 또 해보고 싶다 하는 게임들도 막 지르면 안됩니다.

자신이 즐길만한 여건이 되는지를 잘 판단한 뒤에 구입을 해도 늦지 않다가.. 정답이 되겠습니다.

막상 구입을 해도 정작 즐길 상황이 되지 않으면 정말 책장에 책이 아닌 보드게임만 늘어나는 상황이 될겁니다.

소장에 의미를 두신다면야 말리진 않을게요..^^;;

대체 그럼 보드게임을 뭘로 판단하고 사라는거야. 꼭 미리 플레이를 하고 사야된다는건 말이 안되잖아!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위 말대로 꼭 겪어보고 구입하라면 광고 혹은 홍보라는 매커니즘에 의한 상품구입이란건 존재할수가 없죠.

요점은 최소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즐겨보고

자신이 어떤 취향의 보드게임을 좋아하는지.. 혹은 어떤 보드게임들을 돌릴만한 여건이 되는지를 자가 진단 하신후에

이게임은 질러도 충분하겠다 라는 판단력을 가질 수 있는 정도가 되셨을때 지르셔도 늦지 없다는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게 생기지 않았을때 막 들이댔더니.. 지금은 감당이 안되는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ㅠㅠ

이쯤되면 저 작자는 대체 어떤 게임들을 좋아하는거지? 라는 궁금증이 생기실 분들도 있을것이라...생각이.... 드실려나... ㅋㅋ

저는 플레이타임으로는 30분.

테마는 가리지 않는것 같고..

성향으로는 빵빵 터지거나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들. 특히 딴지의 요소가 있는걸 중요시.. ㅋㅋ

전략성은 머리를 쓰는게 스플랜더의 정도까지만.. ㅋㅋ 룰은 쉬워도 이기기는쉽지않은.. 그런거 있잖아요.. ㅋ

컴포넌트의 다양함은 음... 아콜처럼 막 좌르르 깔아놓고 하는건 너무 귀찮아서.. 너무 많지만 않으면 OK

이정도인듯 싶습니다. ㅋㅋㅋ

두서없이 막 글을 쏟아내고 보니

결론은..

1. 제가 생각하는 보드게임은 플레이하는데 부담감 없이 간단하고 간편하게 즐길수 있는게 최고다!

2. 보드게임을 구매할때는 글과 사진에만 현혹되지 말고 여러 장르를 돌려본뒤 자신의 취향과 여건을 판단하고 구입해도 늦지 않다.

가 되겠네요.

"그래 니 보드게임 가치관은 잘 알아들었어. 그런데 난 아닌데 뭐 어쩌라고!" 하시는 분들은.. 그냥 어떤 개가 짖는다.. 고 생각해주세요. ㅋㅋ

사람의 가치관이란건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다르다"의 문제 이니깐요^^;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물론 책장 보고 개봉노플 아콜을 처분할까 말까 고민하다 보니 머리가 지끈거려서 글을 쓴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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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주말 보드게임 할 생각을 하니 심장이 쿵쾅거리는구먼요

어우.. straw(스트로) 가지고 계신분 있나요...??

오랜만에 들러보며 게임추천 받아봅니다.

오랜만의 보드게임생활 주저리 주저리..

슬슬.. 다시 보드게임에 집중해볼까...

택배를 기다리는 순간은 언제나 행복하죠.

스마트폰 어플로 제작된 보드게임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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