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21 울산보드게임동호회 번개후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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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22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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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도시 사이에서 Between Two Cities (6인플) ★★★★

아지트에 도착하니 두 도시 사이에서 세팅 되어 있길래 바로 합류 했습니다.
두 도시 사이에서는 타일을 이용한 간단한 드래프트 세미 협력 게임인데요.
각자 타일더미에서 2개씩을 선택하고 남은 더미를 옆사람에게 넘겨주고 선택한 타일을 좌우 사람과 함께 도시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만든 좌우의 도시중에서 점수가 낮은 도시가 자신의 점수가 되기때문에 게임 이름처럼 두 도시 사이에서 균형 발전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끝까지 양쪽 도시 모두를 잘 발전 시키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제 오른쪽에 있던 악동님이 저와 함께 만드는 도시에 붙이려던 타일을 양철나무꾼님과 함께 만드는 도시에 붙이려던 타일과 바꾸면서 3점을 덜 벌게 되어 1등을 뺏겨 버렸네요.
낮은 점수가 자기 점수가 되기때문에 점수가 낮을것같은 도시는 두 사람이 합심해서 키우니 도시들간의 점수가 많이 벌어지지 않아 막판까지 승리를 알 수 없게 되는 점이 좋았고, 같이 도시를 만들다보니 플레이어들간의 의사소통도 원활해서 좋은 게임입니다.

2. 마법 달리기 Magical Athlete (5인플) ★★★☆

두번째 게임으로는 특수 능력을 이용한 레이싱 게임 마법 달리기를 했습니다.
이 게임은 지니어스 게임에 나왔던 중간달리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처음에 정해진 돈으로 달리기에 출전 시킬 선수를 구매해 오고 여러 라운드 동안 그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주사위를 굴려 달리는 게임입니다.
첫번째 라운드는 주사위 1,2를 4로 만들어주는 캐릭터여서 열심히 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트롤이 자기가 가는 대신 주사위 눈금만큰 다른 사람말을 뒤로 가게 만드는 캐릭터여서, 제가 치고나가면 트롤이 땡기고 나가면 땡기고의 반복이였습니다. 그래서 게임 하는 동안 "트롤 나한테만 왜그래"를 계속 외쳤지만 봐주는것 없더군요.
규칙도 간단하고 플레이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아서 좋은 게임이더라구요. 그리고 식상해진다면 각자 새로운 캐릭터를 커스텀해서 즐겨봐도 좋을것 같았습니다.

3. 시타델 Citadels (5인플) ★★★☆

세번째 게임은 noir93님이 하고 싶다고한 시타델을 했습니다.
시타델은 매 라운드 캐릭터를 드래프트로 정하고 캐릭터 순서에 맞게 플레이 하는 게임입니다.
분명 이 게임을 하고 싶다고 한건 느와르님이였는데 아마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고통 받은것도 느와르님인것 같네요. 뭔갈 해보려 하니 자꾸 과자과자님이 카드를 뺏아가고 되찾아오면 또 뺏아가고, 그래서 뺏긴 카드는 포기하고 건축가로 새로운 카드를 받아 와서 새 살림 차릴려고 했더니 트롤이 계속 죽여버리고... 고통의 연속이였습니다. 저는 그 와중에 야금 야금 견제를 피해가며 건물을 지어나갔고 가장 먼저 건물 8채를 지어 보너스를 받아 승리했네요.
느와르님 고통 받았다고 다신 모임 안나오면 안돼요. 그냥 저 사람들이랑 시타델을 안하면 될뿐!

4. 하이 소사이어티 High society (5인플) ★★★

네번째는 간단한 경매 게임 하이 소사이어티를 했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거스름돈도 없고 환전도 불가능 하기 때문에 고액권과 소액권을 적절히 써야 한다는 점인데요.
원래 이 게임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날에는 가격 인플레이션이 장난 아니여서, 경매를 조금 하다보니 이미 파산한 사람도 있고 파산 직전의 사람들도 여럿 속출했네요. 그러다 보니 후반 경매는 모두 소극적이다가 끝나버렸습니다.
경매 카드의 구성과 장수를 미리 숙지하고 카드의 가치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했으면 더 재밌었을것 같네요.

5. 두부왕국 Tofu Kingdom (8인플) ★★★

다섯번째 게임은 여러명이 즐길 수 있는 두부 왕국을 했습니다.
원래는 떡 왕자와 두부공주의 로멘스를 그린 게임이지만, 회원분중 한분이 마리오 버전으로 리테마해서 마리오 왕국이 되어버렸네요.
이 날 플레이에서는 처음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의 증언은 꼬여버리고 어부지리로 스파이들이 이들을 많이 본 판이였습니다.
그 중 가장 대박이였던건 트롤님이 이름값하는 트롤짓 플레이로 쿠파(오리지날 버전의 두부 여왕)였는데 자신이 공주라고 하지 않고 루이지(오리지날 버전 요리사)라 하며 여러 사람을 멘붕에 빠트렸제요.
간단하게 가볍게 하기 좋은 블러핑 게임입니다. 하지만 블러핑에 여러 전략이 있긴 하지만 플레이를 많이 하다보면 좀 정형화 되는 경향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6. 위대한 달무티 The Great Dalmuti (7인플) ★★★☆

다음으로는 또 여러명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찾다가 발견한 달무티를 했습니다.
달무티는 클라이밍 게임인데, 선은 같은 숫자를 원하는 장수를 낼 수 있고 뒤에 사람은 선이 낸 카드 보다 낮은 숫자를 선과 같은 장수로 내야 합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낸 사람이 선이 되고 모두가 손의 카드를 다 낼때까지 계속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는 전 라운드의 게임 결과에 따라 서열이 나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서열에 몰입 할 수록 더 재밌게 놀수 있죠.
저는 귀족까지도 올라갔었지만 결국 다시 몰락했지만 그래도 노예까진 가지 않았네요.

7.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 Fake Artist Goes to New York (6인플) ★★★★☆

다음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그리기 게임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를 했습니다.
이 게임은 한명의 출제자가 단어카드에 동일한 단어를 쓰고 하나의 카드엔 X를 적어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 X를 받은 사람이 가짜 예술가가 되고 출제자가 단어에 대한 상위 카테고리를 얘기한뒤 돌아가며 한붓 그리기로 하나의 그림을 같이 그립니다. 이렇게 각자 두 차례의 그림을 그린 다음 가짜일것 같은 사람을 지목합니다. 가짜가 과반수일경우 가짜는 그려놓은 그림을 보고 맞춥니다. 만약 맞추는데 실패했다면 출제자와 가짜 예술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1점씩 받고, 가짜 예술가가 과반수 이상의 표를 받지 않았거나 그림을 맞추는 것에 성공했다면 출제자와 가짜 예술가가 2점씩 획득합니다. 이렇게 게임을 하다가 5점이 되면 승리합니다.
첫 라운드에는 다들 그림을 제대로 그리는데 집중했습니다. 젠타님의 귀와 시각 디자인과 출신의 트롤의 나무로 하드케리 해서 가짜 예술가를 적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가짜 예술가가 정답을 맞춰서 점수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이제 사람들이 자신이 가짜가 아니라는걸 증명하기 보단 가짜가 답을 못맞추도록 그림을 난해하게 만드는데 열중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릴 차례가 되면 이 그림을 어떻게 살려야 할까 싶고, 제가 받은 단어가 맞는 걸까 의심을 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저도 그냥 대충 그려버렸네요. 그러다 보니 역작이 몇개 탄생했는데 게임을 한다고 정신이 팔려서 그림 사진을 찍지 못한게 안타깝군요. 소금쟁이는 진짜로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이 게임은 할때마다 언제나 빵빵 터지고 플레이타임도 짧아서 좋네요.

8. 스노우 테일즈 Snow Tails (5인플) ★★★★

다음으론 요즘 제가 한참 밀고 있는 개썰매 레이싱 게임 스노우 테일즈를 했습니다.
주사위가 아닌 핸드의 카드를 이용해 달리는 레이싱 게임인데요. 그렇다 보니 핸드 관리를 통해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전략적으로 레이싱을 할 수 있는게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달별님 뒤에 딱붙어 뒤에서 들이 받으며 강제로 속도 조절해서 달리다가 첫번째 유턴을 돌자마자 속도를 올려 치고 나갔습니다. 그렇게 선두로 달리다보니 모묙지역에 다달았는데 여기서 묘목을 피한다고 속도를 늦추면 후위 그룹에 따라잡힐것 같아 그냥 과감하게 묘목을 썰매로 부딪히면서 나갔습니다. 그러니 후위그룹은 다 제가 뚫어 놓은 길로 오려다 서로에게 막혀 더 정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틈에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 할 수 있었네요.
맵이 어려워 질수록 생각 해야할게 늘어 더 재밌어지네요. 다음번엔 더 어려운 맵에 도전해야겠어요.

9. 보난자 Bohnanza (7인플) ★★★

마지막으로 셋 콜렉션 협상게임인 보난자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콩 카드에 장수가 달라서 가치가 다르기도 하지만 셋 콜렉션 게임이다 보니 자신이 모으는 콩의 종류에 따라 상대적인 가치도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협상을 하는 게임입니다.
원래 이 게임은 무상 증여도 가능하고 자신이 콩을 심을 수 있는 밭이 한정적이다보니 조금은 화목한 협상게임이긴 하지만 이 날은 자선사업가분들이 여기저기 계셔서 상부상조의 느낌으로 게임이 흘러갔네요.
그런데 제가 게임도중에 걸려온 전화 때문에 게임에 집중을 제대로 못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폐를 끼친것 같아 죄송하네요. 다음부턴 똑바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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