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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평일 닞/저녁 모임 후기입니다. 2016.02.17.수

2,493 조회

2016.02.18 01:36

이번주를 "보드게임의 한 주"로 명명한 저는 오늘도 3일째 보드게임 평일 모임을 했습니다.^^

오늘은 운좋게도 낮부터! 6명이 모일수 있다 하셔서 모였는데, 사정으로 인해 두 분이 못오셨네요.ㅠㅜ

아쉽게도 5~6인 게임은 포기했습니다. ㅎㅎ

오늘도 정신없다가 사진을 몇개 못찍었네요.ㅠㅜ 이번에도 못찍은건 보드게임긱 이미지를 퍼왔습니다.

제 역삼 아지트 공간에 1시 반쯤 혀누짱님과 Mariee님이 가장 일찍 오셔서 다른 분들 기다릴겸 가벼운 3인플을!

1. 골드! (3인플)

화요일에 돌렸던 골드!를 3인플로 또 가볍게 돌렸습니다.

하다보니 8이나 7짜리 금화가 탐이나서 맨날 뺏아오고 그랬는데,

이건 다들 탐내는 거라 계속 돌고 돌면서 견제만 받게되더군요. ㅋ

어중간한 숫자들로 슬쩍슬쩍 셋 만들면서 견제 많이 안당하는 요령이 중요해보이네요. ㅠㅜ

전 오늘도 룰 설명하고는 꼴지.;;;

끝날 쯤, 보드맨님에 오셔서 이제 4인플 게임을 골랐네요.

2. 쇼매니저 (4인플)

제가 참 좋아하는 게임 쇼매니저를 했습니다. 명절때 동생들과 해본 이후 4인플은 두 번째네요.

초반에 좋은 작품하나로 가장 비싼 도시 1위를 잡았는데, 후반에 좋은 작품 만들려고 열심히 좋은 배우를 계속 기다렸으나...

쌓여가는 배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적당한 작품성을 가진 공연을 올렸는데, 바로 다음에 최고의 배우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더군요.ㅠㅜㅠㅜ

중반에 보드맨님과 혀누짱님의 가장 큰 공연인 발레가 올라가자 마자 두 분이 대출할 새도 없이 Mariee님이 발레를 후다닥 올리시면서 자금줄이 끊긴 두분..;;;

돈 아끼며 알뜰하게 저렴하게 알찬 배우를 모아서 공연을 올리신 Mariee님이 결국 이기셨네요. 저는 또 거의 꼴지였던 기억..ㅠㅜ

아.. 내 리어왕은 뉴욕에서 최고였는데...

3. 로보랠리 (4인플)

Mariee님이 해보고 싶다고 하셨고, 저도 룰만 숙지하고 제대로는 처음 돌려본 로보랠리를 했습니다.

4인이었는데도 생각보다 사방에서 레이저가 난무해서 로봇이 너덜너덜...;; 한 번 파괴되었네요. ㅋ

다만 룰 상에서 컨베이어 벨트의 코너 부분에서 회전이 애매해서 보드맨님의 로봇이 엄청 뱅글뱅글 돌았습니다.ㅠㅜ

그래도 마지막 세 번째 깃발을 앞두고 다들 비슷비슷해졌는데, 혀누짱님이 목표를 여유있게 태그하시며 끝났네요. ㅎㅎ

프로그래밍 카드를 배분하는게 좀 귀찮기는 한데, 취향이 맞는 사람끼리 5~6인플 하면 딱 최고일 것 같았습니다. ^^

이쯤되니 한 4시가 되어서 슬슬 배가 고파서 가볍게 맥도날드에 배달시키고서는 보드맨님께서 가져오신 메트로 폴리스를 돌렸습니다.

4. 메트로폴리스 (4인플)

처음해봤는데, 맵과 경매와 빌딩의 조화가 참 신기했습니다. 규칙도 단순하고, 각자 지향해야하는 목표도 뚜렷해서 처음 해봤는데도, 금방 뭘 해야할지 대충 감이 잡히더군요.

빌딩 컴포넌트도 참 예뻐서 사고 싶어졌습니다.ㅎㅎㅎ

물론 전 여기서도 꼴지를.. ㅋㅋ

5. 포뮬라 드 미니 (4인플)

4인 게임 고민하다 일본에서 중고로 구했던 포뮬라 드 미니를 골랐습니다. 규칙은 포뮬라 D 기본 규칙으로 2바퀴 도는 걸로 했습니다.

피트인 규칙을 정확히 잘 모르겠어서 그냥 모두 피트인 없이 2바퀴 돌았습니다.

손상토큰을 18개나 주길레, "이거 너무 많이 주는거 아냐?"라고 생각했으나...........

저 작은 맵에서 코너에서 딱 1번씩만 멈추면 되는건데......

2바퀴째 중간에 혀누짱님 차가 작렬히 폭발하고...

보드맨님이 마지막 코너를 스무~스하게 5단 기어로 달리시면서 여유있게 1위를 들어가셨네요.

2위라도 먹겠다고 거의 너덜너덜한 차량으로 무리를 하면서 마지막 코너에서 기어를 안낮추고 4단으로 달렸으나....

10 이하가 나오면 되는 곳에서 12였나...가 나오면서 제 차도 폭발했습니다. ㅋㅋㅋㅋㅋ

뒤에 오던 Mariee님이 그렇게 안전히 2위를 하면서... 4대 중 2대가 경기장에서 사라졌네요. ㅋㅋㅋㅋ

처음 해봤는데, 게임 시간도 적당하고 코너링과 가속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예상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ㅎ

담에는 코너링과 피트인 규칙을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해보고 또 4인플 해보고 싶네요. ^^

7시가 넘으면서 혀누짱님이 곧 가셔야 해서, 가시기 전에 짧게 4인 카드 게임을 하나 돌렸습니다.

6. 맨덤의 던전 (4인플)

어제는 3인플로 했었는데 오늘은 4인플 하니 또 느낌이 은근 다르더군요.

4인으로 하니 생각보다 예측이 안되더군요.ㅋ 패스를 언제할까가 참 눈치 잘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한 바퀴만 더...하는 순간 본인이 던전으로 떠밀려 있게 됩니다. ㅋㅋㅋㅋ

역시 첫 판은 Mariee님이 용자가 되어 몬스터들 모두 물리쳤으나...

...역시 그후로 아무도 던전에서 돌아오지 못하다가, 보드맨님이 한 번 용자로 이기셨죠. ㅋㅋ

그러나 그 후론 모두..ㅋㅋ 마왕과 용과 골렘이 가득가득한 던전에 아이템 다 뺏기고 떠밀려 들어가서 사망.ㅋㅋㅋ

마지막에 보드맨님과 1:1에서 용감하게 던전에 들어갔으나!

HP가 1이 부족해서 딱! 맞게 죽었네요.ㅡㅁㅡ

그래도 꼴지가 아니었음에 감사를..ㅋㅋ

7. 푸에르토 리코 (3인플)

제가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 푸코를 보드맨님이 들고와 주셔서 처음으로 해봤습니다!ㅠㅜ

룰 설명을 능숙하게 해주셔서 금방 이해하고 곧장 게임에 몰입했네요.

열심히 채석장을 모왔는데, 돈을 많이 못 모아서 대형 건물을 커피로 열심히 돈 버신 Mariee님에게 거의 다 뺏겨버렸네요.ㅠㅜ

좀 더 선택과 집중으로 테크를 쭉쭉 타고 갔어야 했던듯 합니다.

보드게임의 스타크래프트라는 말이 딱 정확한 표현 같았습니다.

3인 멤버를 모와서 여러번 플레이하면서 건물들과 테크트리를 좀 익혀보고 싶네요.

8. 젝스님트 (4인플)

제 지인이 퇴근하고 합류하면서 좀 쉬운 게임이면서 금방 끝나는 게임을 찾아서 고른 젝스님트입니다.

4인으로 해본게 진짜 오랜만이었는데, 역시 3인보다 4인이 훨 재밌네요. (물론 5~6인이 더 빵빵 터지지만.ㅋ)

역시 좋은 게임입니다. 젝스님트. 요즘은 가방에 늘 가지고 다닙니다.

9시가 넘으면서 Mariee님이 가시고, 쉬운 3인플 게임을 찾았습니다.

9. 티켓투 라이드 : 노르딕 (3인플)

중고로 구입해두고, 보드판 한글화까지 해두고는 한 번도 못돌려봤는데, 보드맨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빠른 이해와 함께 게임을 즐겼습니다.

처음에는 도시 어디있나 한참 찾고 그랬는데, 점점 기차 카드 모으면서도 누가 내 길 막을까 조마조마하면서 게임했네요.

보드맨님이 목적지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챙기면서 160점을 넘기시며 압도적으로 1위를 했네요.

맵을 보면서 연결된 상대방 노선을 중간중간 팍팍 끊어먹었어야 했는데.. 후회했네요. ㅎㅎ

저는 남부쪽 도시들을 독식하듯이 먹느라 정신없었어서. ㅋㅋ (저 검은 기차가 제 겁니다.)

아.. 이래서 좋은 게임이라고 한 거구나.. 깨달았습니다. ㅎㅎ

다음번에 3인플 한 번 더 노려봐야겠습니다.

시간이 10시를 넘어서 보드맨님도 가시고, 둘이서 짧게 즐길게 없나 싶어서 가볍게 즐길 게임을 골랐습니다.

10. 콘셉트 (2인플)

게임으로 했다기보다는 문제를 내고 맞추는 과정의 재미를 추구하면서 콘셉트를 했습니다. 2인이면 게임은 되지 않으니까요. ㅎㅎ

그래도 역시 멤버가 좋으면 최고의 재미를 주는 게임인지라 엄청 재밌게 했네요.

김혜수를 맞추게 하려고, 영화 타짜에 나온 명대사를 설명하려고 엄청 고생했던 기억입니다. ㅋㅋㅋ

오늘은 2시부터 11시까지 거의 9시간 동안 햄버거 먹은 시간 빼고 주고 장창 게임을 10개나 돌렸네요. ㅎㄷㄷ

함께 해주신 분들이 다들 너무 좋아서 어떤 게임이든 즐겁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주 평일 모임은 내일이 마지막인데, 벌써 아쉽네요.ㅠㅜ

다음주나 다다음주도 가능한 날 번개를 추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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