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보드게임 간단 후기
6월 2,3일 휴가를 쓰고 1일부터 6일까지, 무려 장장 6일 간 보드게임만 해본 후기입니다. ㅎㅎㅎ
잊지 못할 추억이 될거 같아 좋은 글솜씨는 아니지만 후기를 써봅니다.
시작은 모임에서 자주 보는 분이 직장이 쉬는날라 6일간 쉬게 되었다고 해서
저도 같이 연차쓰고 6일간 보드게임만 한번 해보자고 하게 되어 몇달 전부터 작정하고 연차써두고 준비를 했습니다.
6일간 같이 하실분은 저희 집 작은 방을 내어주고 숙식을 하고, 다른분들은 날마다 아침에 오셔서 밤늦게 까지 게임하다 가셨습니다.
1일차 / 첫게임 / 그라운드 플로어 / 3인플 / 평점 7
한분이 그라운드 플로어 하고 싶으시다고 해서 3인으로 그라운드 플로어를 했네요
저도 첫플이라 컨설팅이 중요한지 모르고 늦게 들어 갔더니 건설 타이밍에 정보가 모자라 건설이 늦어 점수가 낮았습니다.
3등을 했지만 적당한 눈치 싸움과 건물 키워가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중반에 뒷처지면 따라가기 힘든느낌이라 초반 빌드업이 중요한거 같아요
4,5인플로도 다시 해보고 싶네요.
1일차 / 2번째게임 / 갤럭시 트러커 / 4인플 / 평점 7.5
늦게 한분 더오셔서 4인플로 요즘 자꾸 꺼내게 되는 갤럭시 트러커 입니다.
처음하는 2분도 재밌게 하시고 비행기가 반파되는 분은 없었네요. ㅎㅎ
1일차 / 3번째게임 / 네메시스 / 5인플 / 평점 8.5
제 컨셉은 '나만 아니면 돼~' 인데 이날은 애벌레가 초반부터 들어와서 퀸도 만나고 애벌레 변태 카드가 떠서 즉사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마지막에 과학자 혼자 생존해서 탈출 했지만, 본인외 한명 데리고 탈출 목표라 목표 달성 실패하고 전원 실패로 끝났습니다.
항상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겨서 즐거운 네메시스 네요.
1일차 / 4번째게임 / 머핀타임 / 4인플 / 평점 6
치킨 주문하고 시간이 애매해서 간단한 카드게임을 진행 했습니다.
카드 효과가 아~~주 파티스럽습니다.ㅋㅋㅋ
1일차 / 5번째게임 /모던아트 / 4인플 / 평점 7.5
제대로 경매만 하는게임이죠. 하는 사람들에 따라 시세가 항상 달라지니 감잡기가 힘듭니다.
좋은 그림도 사야하지만 약장수 처럼 팔기도 잘 팔아야 합니다.
1일차 / 6번째게임 /요코하마 / 4인플 / 평점 7.5
1,2회플때 까지는 카드, 보드, 일꾼 들이 한눈에 안들어와서 큰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는데
이건 3회플째인데 이제 슬슬 전략이 감이 오네요 ㅎㅎㅎ
겨우 2등했습니다.
2일차 / 7번째게임 / 온마스 / 3인플 / 평점 9.5
페스타에서 체험해보고 바로 구매했던 제 첫 비딸게임 입니다.
잔룰이 많아서 자꾸 빼먹는게 한두개 씩 있지만 플레이어간 자연스런 상호작용은 갑오브갑 입니다.
단번에 제 최애 게임이 된 온마스 입니다. 같이 하신분들도 전부 대만족!!
제가 룰마만 아니면 평점 10점을 주고 싶은데 제가 룰마를 해야해서 룰설명 + 잔룰 때문에 0.5점 깍였습니다.
보조 룰마가 한분만이라도 있으면 좋겠는 게임 입니다.
2일차 / 8번째게임 / 온마스 + 에어리언 인베이젼 1시나 / 3인플 / 평점 7.5
1시나리오만 하고난 제 평점은 7.5점 입니다. (에어리언 플레이)
룰마인 제가 에어리언을 하고 두분이 인간을 했습니다.
에어리언 플레이가 첨이라 못하기도 했지만 인간에 비해 한번 한번 액션이 약해서 압살 당하다 시피 했네요.
같이 하신 두분은 전략게임을 많이 해서 상호작용을 이용해서 시너시를 받는데 에어리언은 외롭습니다. ㅜㅜ
2일차 / 9번째게임 / 버라지 / 3인플 / 평점 8.5
드디어 해봤네요.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많아서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한 턴정도는 효율이 안좋아서 경험이 많은 두분과는 종료 점수가 꽤 났습니다.
3일차 / 10번째게임 / 카네기 / 2인플 / 평점 8.0
카네기도 첫플인데요. 배우고 바로 플레이 했습니다.
연구를 조금 잘해서 기부가 하나 작았지만 이긴거 같습니다.
3일차 / 11번째게임 / 제국의 투쟁(피아) / 2인플 / 평점 8.0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시간만 된다면 2인플 게임중에 가장 재밌는거 같습니다.
프랑스로 7년전쟁 전 평화 4턴에 30점이상 점수로 승리 했습니다.
다음에는 영국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3일차 / 12번째게임 / 갤럭시 트러커 / 3인플 / 평점 7.5
반파된 비행기 보고 이날 눈물까지 흘려가며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분이 자기랑 안맞는 겜이라는 말을 남기고 최종 마이너스로 끝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4일차 / 13번째게임 / 온마스 / 4인플 / 평점 9.5
종료 조건을 빨리 달려서인지 4인플인데 플레이 시간도 더 짧고 할거 덜하고 끝난 느낌이네요
전부다 점수도 확실히 작게 끝났습니다. 저는 후반 노리고 큰그림 그리다가 늦어서 꼴지 했네요 ㅎㅎㅎ
그래도 너무 재밌습니다.
4일차 / 14번째게임 / 팬암 / 4인플 / 평점 8.0
마지막 라운드에 세명이서 상위권 다툼하고 있었는데 꼴등인줄 알고 관심 밖이던 분이
종료후 무료주식 4개를 꺼내드시고는 당당하게 역전 1등을 해버리시네요 ㅎㅎㅎㅎㅎ
남은 세명 벙찜.. ㅋㅋㅋㅋㅋㅋ
4일차 / 15번째게임 / 오를레앙 + 확장 / 4인플 / 평점 8.5
제가 애호하는 오를레앙 입니다. 오랜만에 플레이 했는데 역시 재밌습니다.
다들 예전보다 훨씬 잘하게 되어서인지 마지막엔 건물 다 짖고 더 지을 땅이 없었습니다. ㅎㅎㅎ
이날 멤버들이 전부 전략겜을 다 잘하는 고수라 모든 겜이 다 재밌네요
4일차 / 16번째게임 / 온마스 + 에어리언 인베이젼 / 3인플 / 평점 7.5
저는 진게임은 항상 또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시나리오1 에어리언으로 재도전 했습니다.ㅋㅋㅋㅋ
이번에는 에어리언을 좀 빨리 뽑아 볼려고 했는데 그래도 인간들이 더 빠릅니다 ㅜㅜ
결과는 역시 패배 너무 잘해 ㅜㅜ
다음에는 에어리언 적게 뽑아도 꼭 이동을 연구해서 방해를 하면서 해봐야 겠네요
5일차 / 17번째게임 / 비뉴스 2010 리저브룰 / 3인플 / 평점 8.0
2016 빈티지룰도 게임이 짧다고 생각했는데 2010 룰은 은행 액션도 해야해서 더 짧게 느껴집니다.
게임 할때 주로 테마에 맞는 배경음을 틀고 하는데 휴양지 기타 소리 아름답게 나오고 컴포도 아름다운데
게임은 아주 빡빡 합니다. 돈은 없고 해야 할거는 많은데 벌써 끝나가?? 게임을 하다가 만 느낌 이랄까요.. ㅎㅎㅎ
그래도 게임은 컴포 퀄도 좋고 테마도 좋아서 재미는 있습니다.
아직 더 해봐야 겠지만 2010, 2016 룰 둘다 한쪽 테크가 확실히 쎄보이는 거는 저만 그런거는 아닌거 같네요
다음에 첫플하는 분있으면 알려주고 하고 다같이 비슷하게 가는게 게임을 더 재밌게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5일차 / 18번째게임 / 브라스버밍엄 / 3인플 / 평점 9.5
온마스 전엔 전략겜 중엔 최고라고 생각했던 버밍엄 입니다. 지금은 둘다 좋습니다. ㅎㅎㅎ
모임에서 처음 볼때 알려 드렸었는데 이제는 두분다 저보다 잘하셔서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3명다 종료 점수차이가 7점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상호작용도 좋고 테마도 너무 취향이고 멤버들이 좋아서 정말 즐겁게 했네요
게임중에 제턴에는 표정이 바뀐다고 하더니 다른분 턴에는 또 반대가 되고
저는 김밥 먹으면서 그걸 보면서 웃고 떠들고 있고 ㅎㅎㅎㅎ
정말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될거 같아요.
5일차 / 19번째게임 / 듄 / 3인플 / 평점 9.5
이것도 최애 겜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빠른 폐기로 덱 압축해서 '스파이스는 흘러야한다' 승점 카드 구매로 달려보려고 각잡고 시작했습니다.
결국 승점카드는 5장을 샀는데 전투와 팩션 점수를 빠르게 가신분이 이겼습니다.
저기 빨간색 병력이 컴포 있는거 다 들어 간건데 공개카드와 책략카드에 밀려서 졌습니다. ㅋㅋ
듄은 운요소가 있어서 시작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하면 원하는카드나 기술 책략이 안나오면 약할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그때그때 뜨는 카드와 상황을 보고 유연하게 대처를 잘하는 사람이 이길 수 있는거 같습니다.
5일차 / 20번째게임 / 에오스 헝가리맵 / 3인플 / 평점 9.0
에오스 기본판, 미국 서부 맵만 해봤는데 헝가리 맵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시작시 2수송 으로 시작하는 대신 수송할때 최소 1개는 남의 선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데 이게 재미의 핵심 입니다.
내가 누구꺼를 써줄꺼냐 선택을 해야하는 딜레마도 있고, 남이 내꺼를 쓰도록 좋은 길목에 길을 잘 잡는거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3인플이라 턴이 길어서 한명이 먼저 치고 나가도 결국 끝에는 비슷하게 끝나게 되는것도 좋은 거 같습니다.
초반 중반 후반 느낌이 계속 바뀌고 시작부터 끝까지 재미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날 같이 하신분도 다음에는 이맵만 해야겠다고 하시네요
저도 이 맵을 하고 평점이 더 올랐습니다.
6일차 / 21번째게임 / 카네기 / 3인플 / 평점 8.0
6일간 쉬지 않고 달린것도 있고 전날 에오스가 새벽 늦게 끝난 여파로 이날은 컨디션이 안좋았습니다.
일꾼 배치나 돈 계산에서 계속 실수를 해서 많이 뒷처져서 끝났네요.
그래도 상태방 눈치보며 어떤걸 해볼까 고민하는 재미가 정말 재밌습니다.
6일차 / 22번째게임 / 라스베가스 로얄 / 3인플 / 평점 7.0
마지막날 마지막 게임으로 온마스를 더 해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꺼낸 라스베가스입니다.
재미는 보장되어 있는 좋은게임이지요. 저희는 특수 타일 더 넣고 하는걸 좋아해서 전부 랜덤으로 깔고 했는데
1번 카지노의 파워플레이가 사기급입니다. 주사위를 안던지고 골라서 원하는데 둘수 있습니다.
1번에 최고 많이 들어가야 하긴 하지만 들어간 사람은 더이상 파티겜이 아니고 전략겜이 되버립니다. ㅎㅎㅎ
우리는 이것도 전략겜 처럼 하냐며 농담도 했는데 다음에는 이거는 꼭 빼고 하려구요 ㅎㅎ
여기서 녹아웃, 잭팟, 블랙박스가 제일 라스베가스 다운 재밌는 능력이었습니다.
6일차 / 23번째게임 / 스파이시 / 4인플 / 평점 7.0
이거는 사진이 없네요. 필러 게임으로 딱 좋은 겜입니다. 한두번 해보고 저도 결국 구매를 했지요 ㅎㅎㅎ
자주 하든 안하든 소장하고 있다가 언제든 꺼내서 할수 있는겜이라 추천 드립니다.
내일 부터 출근이 슬슬 걱정되어 마지막은 뒷풀이겸 더워졌는데 삼계탕 한그릇씩 먹고 조금 일찍 헤어지기로 하고
깔끔하게 삼계탕 먹고 헤어 졌습니다. ^^
딱 하루가 지났는데 벌써 그립네요. 언제 다시 이렇게 보드겜임만 할 수 있는 날이 올지요..
나중에 추억이 될거 같아 후기를 써봐야 겠다고 맘먹고 시작했는데
벌써 쓰길 잘한거 같네요. ^^
모두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