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x 여행] 카르카손
2010년, 카르카손이라는 게임을 처음 접하였습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정말 예쁜게임이었죠.
점점 더 게임에 대해 조사해보니, 카르카손이 실제로 존재하는 프랑스의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언젠가는 카르카손에 가보겠다는 버킷리스트를 품고 지내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기억이 점차 희미해져가던 중..
코로나가 끝나갈 무렵 해외여행 제한이 풀리자, 아내가 급 바르셀로나 여행을 제안합니다.
저는 이때다 싶어, 바르셀로나 받고 근처에 있는 카르카손도 다녀오자! 를 시전하였죠.
물론 근처라고 하기엔 고속도로 300km 거리에 국경도 넘어야하긴 하지만, 유럽에서 이정도면 근처인거라고 우겨봅니다.
결국 아내는 저의 덕력을 누르지 못하고 승낙해줍니다. 오예!
기다리고 기다리던 D-day.
신나게 운전대를 잡고 국경을 넘어 달리다보니...
감격스러운 표지판이 눈에 들어오기시작합니다.
아직도 여기에 왔다는게 실감이 잘 안납니다.
네비에 남은 거리가 줄어들수록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입구를 바라보니.. 카르카손 요새의 웅장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언덕 고지에 지어진 요새라 더욱 높이 솟아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숙소 내부 컨셉도 남다르네요.
길점수 2배 주기에 나무랄데가 전혀 없는 여관입니다!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카르카스 왕비 석상이 입구에서 저를 반겨줍니다.
성벽은 전체적으로 2중벽입니다.
바깥벽은 파란지붕, 안쪽벽은 빨간지붕으로 되어있네요.
제가 갖고있는 카르카손은 구판이라 성벽이 전부 빨간지붕인데,, 신판이 좀더 실물과 가깝네요.ㅎㅎ
(갑자기 신판 마려워짐...)
성벽 밖으로는 요새답게 깊은 해자와 다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요새 박물관 들어가니 전체적인 조감도를 볼 수 있었는데, 카르카손 홈페이지에서 파는 별매 시작타일과 똑같이 생겼네요ㅎ
대성당 모양도 게임에 등장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마을 내부는 중세마을답게 마차로만 겨우 드나들 수 있도록 좁은 길로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게임 내 마을 건물과 마찬가지로 붉은 지붕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오래되서 손상도 되고 색이 많이 바랬는지 갈색에 가깝습니다.
성벽위를 걸으며 바깥을 보니 간간이 9점짜리 수도원과 왠지 드러눕고싶은 농장이 보이네요 ㅎㅎ
카르카손 요새 안에 자리잡은 생 나제르 대성당입니다.
외관이나 내부나 타일당 3점은 씹어먹을 듯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빨간통 상인들이 파는 곡식과 술도 사먹어줘야겠죠.
이 지역 맥주와 전통음식 Cassoulet입니다.
보드게임이 이 마을 홍보에 큰 역할을 한 것인지,
여기저기서 관광상품으로 보드게임을 팔고있더라구요 ㅎㅎ
물론 프랑스어판입니다.
보드게임에 전혀 관심없던 가족들도 3시간 운전해온 카르카손에 만족하고 가네요.
보드게임을 취미로 가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정말 뿌듯한 여행입니다.
그리고 역시 마무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