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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PF19 모임] 모임에서 플레이한 게임 후기...

8,301 조회

2016.02.16 16:35

거의 3주만에 쓰는 후기네요.

그동안 정모와 번개를 통해서 참 많은 게임이 돌아갔습니다.

신규 회원 분'들'도 오셔서 참으로 풍성했네요.

플레이 되었지만 사진을 남기지 못했거나 옆테이블에서 돌아가서 기억 못하는 게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트래저디 루퍼

요즘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 대해서 엄청나게 빠져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각본가를 넘기고 주인공 쪽을 플레이 해보려고 노력을 해보았지만, 2명의 각본가 도전자들이 (저를 뺀! 신규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한번 정도 해보고 각본가 자체를 포기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측에서 각본가 멘붕 시키는 재미는 있기 때문에 이 게임 자체를 그만둔다는 소리는 안해서 다행(...)이네요.

결국 최선을 다해서 주인공들을 농락하는 것에 주력하기로 마음먹고 각본가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했던 한판은 규칙과 역할을 충분히 다 숨겼으나 잠깐 집중안하고 봐주다가 마지막 날에 비극을 일으키지 못해고 주인공에게 승리를 줘버렸네요.

그래도 규칙과 역할을 확실하게 숨겨서 실제로는 이겼다고 정신승리 했습니다 ( -_-)

2. 레지스탕스: 아발론

어쩌다가 10명이나 모이게 된 날이 있어서 아발론이 풀인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처음 하는 사람이 반이상이었지만 다들 금방 익숙해져서 신나게 정치질을 즐기는 모습이 참 흐뭇했습니다.

3. 브룸 서비스

옆 테이블에서 돌아가서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마녀의 물약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언젠가 플레이 하는 날이 기대가 됩니다.

마녀의 물약이 좀 더 찍기 스타일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 것도 계산해서 하면 의외로 승률이 꽤 나옵니다! (저는 5판에 3-4판 정도 1위?)

그리고 그러한 계산을 통한 뒤통수 치기가 매력인데, 브룸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정말 기대되네요.

4. 데드 오브 윈터

배신자를 잡았는데 왜 이기지를 못하니?! ㅠㅠ

배신자를 잡고 승리를 따내서 모두를 비웃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빠른 전멸에 개인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배신자를 잡지 못했던 판에서는 감염 사망이 연속으로 터져서 (0.07%) 망했다고 합니다.

5. 디센트 (+잊혀진 영혼 확장)

오버로드가 없는 순수 협력으로 만들어주는 확장의 1번 잊혀진 영혼을 넣고 해보았습니다.

(오버로드만 시키는 것이 싫어서 주인공을 해보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꽤 어려워서 절반도 진행하지 못하고 패배를 하고 말아버렸습니다.

나름 맵이 랜덤으로 배치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전체를 클리어하고 카드 내용을 알게되어도 몇번 정도는 질리지 않고 더 반복해서 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이러한 확장이 2개 더 있으니 기존의 플레이에서 지루함을 느낀다면 나름 새로운 느낌의 괜찮은 확장이라고 생각됩니다.

6. 아컴호러(+다크 파라오의 저주 +던위치 호러)

던위치 확장을 넣고 하면서 아직도 던위치 맵을 제대로 탐험해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신화카드에서 던위치 쪽이 잘 뽑히지 않으면 그냥 던위치 무시하고 아컴에서만 활약하다가 고대의 존재가 나타납니다.

확장마다 신화카드가 추가되어 버리고 그러면 이러한 현상은 더 심해질 것 같은데, 실제 게임 중에 사용되는 장 수에 비해서 전체 장 수와 기본과 각 확장의 비율이 좀 마음에 안드네요.

흔히들 던위치 호러가 필수 확장이라고 하던데 던위치의 신화카드가 몇개 안나오고 던위치의 괴물이 이동도 안되어 그냥 아컴에서만 놀다가 끝나버리면, 손상/광기 카드 말고는 확장을 넣은 느낌이 안들어서 도대체 뭐가 달라지길래 이게 필수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만이 있기는 하지만 아컴호러의 테마나 플레이 방식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여전히 항상 플레이 하고 싶은 협력 게임 중 하나 입니다.

7. 엑스컴 보드게임

이번에 엑스컴2가 PC로 발매되고 꽤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분위기를 몰아서 엑스컴 보드게임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는데 FFG에서는 과연....

하면 할 수록 언제나 이 게임은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협력 게임이면서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고, 각자 자기 할일만 하면 된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네요.

팬데믹 같은 경우에 여러개의 직업에서 선택된 직업의 특성에 따라 효율 좋은 액션이 나와버리고 그에 따라서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데, 이 게임은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을 남는 직업없이 분리해서 맡은 다음 각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하기 바쁘기 때문에 참견할 여지가 적다는 점이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8. 마르코폴로의 발자취

같은 작가의 모 호텔에서 지루했던 것 때문에 이것도 같은 게임인가 라고 걱정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네요.

이 게임을 먼저 했다면 호텔에서도 즐거운 면을 찾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꽤 재미있게 했습니다.

한 라운드만 더 있었으면 할 정도로 생각보다 빨리 끝나는 것은 좀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것이 크게 단점이 되지는 않네요.

(개인적으로 아그리콜라에서 음식 압박을 받다가 발전 좀 시키고 뭔가 해볼만 할 때 끝나는 점은 뭔가 하다가 만 것 같아서 싫어합니다.)

이 게임이 끝나고 자리를 옮겨야 해서 한판만 하고 접었지만 좀 더 해보고 싶었을 정도라서 다음에도 계속 해보고 싶네요.

9. 엘더사인

엘더사인: 오메가라는 아이패드 어플로 먼저 접해보았기 때문에, 주사위 운빨 게임인듯 하면서도 아닌 그 미묘함을 알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질 협상가도 그런 게임 입니다!! 주사위 운빨 게임이 아닌 위기 매니지먼트 게임!!)

하지만 같이 플레이한 사람들의 표정은 아직 이 게임의 진가를 느끼지 못했는지 그다지 와닿는 것은 없었던 것 같네요.

게임 주인도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계속 들고나오게 해서 이 게임의 진가를 알게 해주고 싶네요.

10. 기타...

딱히 사진이 없고 너무 길어서 나머지는 그냥 글로...

도미니언을 모르고 배우고 싶어하는 신규 플레이어와 같이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x 2번을 서로 다른 날, 서로 다른 신규와 함께.

저희 모임에서 도미니언을 처음 하는 사람에게 꺼낼 때는, 처음 배우는 사람을 위해서 First Game(첫 게임) 추천 조합(다들 아시는 마을, 민병대, 대장장이, 시장, 개조, 해자 등)으로 플레이 하면서, 신규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서로 다른 조합을 보여주며 게임 방식을 알려주고 익숙해지게 합니다.

그리고 다음 판부터 바로 올 랜덤(...)을 하면서 본격적인 게임을 하게 됩니다.

첫 판을 했을 때, 이것저것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며 플레이를 진행을 하고 두번째 판도 설명을 같이 하면서 이것 저것 조합하는 예시를 보여주기 때문에, 빠른 사람은 2번째부터, 아니면 보통 3-4판째부터는 알아서 다들 잘 하게 되더군요. :)

역시 도미니언은 배우기는 참 쉬운 게임 입니다. (이기는 것도 쉽다고는 안했....)

간단하게 해저탐험과 아브룩센이 돌아가기도 했는데 역시 즐거운 게임들이었습니다.

특히 아브룩센을 처음 해봤는데 정말 취향에 맞고 재미있는 게임이더군요.

간단한 카드게임이기도 해서 하나 사고 싶어졌습니다.

칸반과 시티 오브 호러가 돌아갔는데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다음에 플레이하게 되면 사진과 함께 좀 더 자세한 후기를......

가끔 옆에서 1인으로 인질협상가를 플레이 하기도 했습니다.

플레이 해본 사람들의 반응은 다들 재미있어 하며 좋아하더군요.

다만 개인적으로 플레이하기 위한 게임이라 영문판 그대로 하고 있지만, 접대용으로 좀 더 테마에 빠지게 하려면 한글화가 있었으면 하는 의견이...

사진은 없지만 옆테이블에서 토바고, 황투 같은 게임이 돌아갔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