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 사건에 대한 제 3자의 입장

세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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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27 오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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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텀블벅 관련 사건이 크게 일어난 것 같아 눈팅만 하던 중 글을 써봅니다.

저를 제 3자라고 칭한 이유는...

저도 개발자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IT 학교에 진학해서 보드게임은 아니지만 게임 개발을 배웠고

지금까지 여러 팀 프로젝트도 진행 해 봤고, 혼자서 팀을 만들어 게임을 제작한 적도 있습니다.

+ 현재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활동도 하고 보드게임에 대한 애정도 상당히 깊은 편이기에

양 쪽의 의견을 조금이나마 서로 이해를 할 수 있게 돕고 싶었습니다.

싸움은 나쁜거니까요!

사건 해결이 아닌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었음을 양해드립니다.

제가 적는 글은 SandBaby님의 요약글을 읽어본 후 적은 글입니다. 그 전의 사건은 자세히 모릅니다..

보라와 다다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화내는 부분이 아마 "개발자의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의 팀을 이끄는 사람(한명이라도 팀은 팀입니다)으로서 흔히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속어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 제작하는 것이 온라인게임도 아니고 CD게임도 아닌 보드게임일지라도

보드게임 역시 GM(GameMaster, 운영자)이 존재합니다.

GM이라면 최소한 개발자로서의 매너와 예의는 지켜줬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덕"이라는 단어에 대해 자주 언급을 하시는데

오덕이라는 단어는 "오타쿠" 라는 단어에서 나온 말인데요.

오타쿠는 특정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절대 나쁜 말이 아닙니다.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 명이나 있을까요?

"열중"이지 "집착"이 아닙니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인생의 성공자는 오타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옛 과학자들이나 지금이나 이름 날리는 사람들 중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열중"하여 성공한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오덕 이라는 단어로 나쁜 쪽으로 와전되면서 사용에 유의해야 할 단어가 되었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개발자라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단어는 사용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말은 주워담을 수 없으니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사용해 주십시오..

개발자는 자신이 취미로 후원을 받아 보드게임을 제작한다. 하지만 진짜 내 취미는 아니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자신의 진짜 취미도 아니면서 일러스트나 카드 제작 부분에서 꽤나 큰 돈을 썼다고 읽었는데요.

여러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드게임이 지금은 완전히 제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만,

제 진짜 취미가 아닐 때는 보드게임에 돈 쓰는게 진짜 힘들었습니다.

보드게임 전엔 온라인게임에 상당히 미쳐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즐기기만 할 뿐 별 다른 투자는 안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내 돈이 들어가는건 장난으로 하기 싫잖아요? 날리면 아까우니까요.

한 개발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비를 들여 게임을 제작하여 발표한다는 것은 절대 우스운 일이 아닙니다.

보라와 다다 여러분들이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저도 펀딩을 해봤지만 매력이 넘치는 펀딩도 있고 그렇지 않은 펀딩도 있습니다.

펀딩의 장점으로는 내가 펀딩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원하는 만큼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죠.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만.. 왜 마음에 들지도 않는 게임을 펀딩해놓고 싫은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게임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개발자의 서비스가 마음에 안드시는 거라면...

그건 개발자가 고쳐야 하는게 맞지요.

하지만 게임성에 태클을 거시는분들이 계셔서 좀 의아했습니다 ;;;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적으론 개발자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가 됐다면 조금은 진지하셨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보드게임에 대한거만 진지했지 자신의 생각을 손으로 적는건 전혀 진지하지 않았거든요.

내가 만든 것을 남한테 보여주고 싶고 돈도 벌고 싶은거 다 압니다.

저도 게임을 만들었을 때는 친구들한테 정말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자랑일수도 있지만 내가 만든 게임의 부족한 점이나 개선할 점들을 다 알려주거든요.

원래 부족한 점들은 유저들이 잘 찾아내는 법이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테스터를 선발하기도 하는겁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이해를 해줬다면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을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글이 길어져서 횡설수설 적어버렸습니다.. 제가 틀린 점을 적었거나 마음에 안드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얘기해 주세요.

수정하거나 제 글로 인해 싸움이 커진다면 내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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