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빠의 씁쓸한 페스타 일기(?)
이번에도 어김없이
9살 6살 애들.. 그리고 반 억지로 따라나온 와이프..
썩 유쾌하지 않은 맘으로 느즈막히 길을 나섰다.
2시남짓 도착.
애들이 간절히 원했던 포인트셀러드 이브이를 보러 3관 만두게임즈에 먼저 가보았지만, 예상대로 역시 품절.
발걸음을 돌려 1관 행밥으로...
한시간을 넘게 신작위주로 체험했다.
다행이다.
애들과 와이프가 엄청 잘 놀아주(?)었고, 제일 잼난게임을 사기로 하고, 3관의 푸드코너에서 잠시 휴식.
다시 만두게임즈로 가서 기회를 노려 이브이와 몇 게임 체험. 이 역시 만족스러웠다. 이브이는 담주 이마트에 풀리면 사기로..
마감 30분밖에 남지않아 부랴부랴 찜해두었던 게임들을 사러 이동.
만두에서 머핀타임,
게임올로지에서 중고 당나귀다리 7000원 겟,
행밥에서 킹도미노 석기시대,비버타워,오키도키원정대(꿀잼)
2관 코보게는 마지막에 들러 파격할인 황하와 장강을 손에 들었다. 그리고 눈여겨보던 로빈훗을 들썩거리고 있는데 , 애들을 양손으로 잡고있던 와이프가 한심한 눈으로 한마디 한다.
''제발.. 사더라도 집에 있는거 비우고 채워..''
나는 민망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어.. (황하와 장강)이건 특가로 나온거여서.. 이거만 살게..''
그러고 나오는데.. 보드피아와 보드엠 부쓰는 들르지도 못한걸 깨닫고.. 갤럭시트러커 등 일단 포기해야 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은 맞다.
하지만
와이프의 눈치를 안 볼수 없어서..
맘이 항상 좀 그렇다.
예전 글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몇년전까지만해도 와이프와 즐거운 시간이 있었는데..
최근 2-3년 전부터 안놀아준다. 과한 것 같단다.
애들 핑계대고 사지 말란다.
그립다 . 와이프와 함께하는 보드라이프...
이상
조금은 씁쓸한 페스타 후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