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문제로 싸우는 건 관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비싸다는 것에 대해 각자의 관점이 다르다보니
결국 견해가 하나로 좁혀질 수가 없는가 봅니다.
보드게임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 팩트
물류비, 원자재비, 마진율 등 저희로서는 알 수 없지만
대략 추측 가능한 이유로 가격이 오른 건 사실입니다.
따라서 '보드게임이 비싸졌다' 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사항이기에 물가 상승으로 볼 수 있겠네요.
어쨌든 그걸 떠나서 비싼건 비싼거다=주관적
일반인들 입장에선 보드게임이 5만원만 넘어가도
비싼 건 줄 압니다. 관심이 없으니 보드게임들의 시세를
모를테니 당연한 거겠지요. 보드게이머인 저희들의
입장에서 볼까요? 매시브다크니스나 마블좀비같은
수십만원하는 cmon사의 보드게임들은
보드게임 치고도 꽤 비싼 가격이라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 안의 미니어처나 구성물의 퀄리티와 양을
본다면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가격이기도 하겠죠.
우리는 제작사에서 원자재, 물류비, 마진 등을 고려해
'제시한 가격'을 보고 판단해서 그것이 납득이 간다면 구매로 이어질테고,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겠네요.
여기서 견해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A: Cmon 게임 치고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네!
B: 아직 나오지도 않은 게임 하나에 60만원? 유로게임 7-8개는 사겠네
A는 게임을 싸다고 생각하고
B는 게임을 비싸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사실 A와 B의 입장은 같습니다.
둘 다 절대적인 게임 가격은 '비싸다'라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는 그동안 cmon사의 가격 정책과 해당 게임의게임성과 미니어처의 품질을 보고 판단했을 때 이 정도면 잘 나온 가격이라 생각해서 비싸지만 큰 맘 먹고 구매로 이어진거고,
B는 취향상 검증되지 않은 게임에 60만원을 들이는 것 보다 본인 취향인 유로게임 여러개를 사는 것을 합리적이라 판단해서 구매로 이어지지 않은 것 뿐이죠.
최근 커뮤니티를 시끄럽게 만든
비뉴스 얘기를 안할 수 없겠네요.
비뉴스는 비쌉니다. 그리고 원래 비쌌습니다.
근데 이번에 유독 많이 올랐더군요. 안타깝습니다.
이글그리폰이 전반적으로 가격을 확 올렸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하는 사람들은 싸서 사는 걸까요?
비싼 걸 알지만 이정도면 지를 만 해서 구매할 수도 있고
원 제작사인 이글그리폰이 가격을 올린 사실을 알았고, 환율이랑 이것 저것 다 따졌을 때 코보게의 가격은 충분히 합리적이란 판단 하에 구매를 할 수도 있지요.
구매를 안 하는 사람들은 어쨌든 비싼건 비싼거고
본인이 생각하는 심리적 가격선을 넘었기 때문에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을테구요.
둘 중 틀린 사람은 없습니다. 생각이 다를 뿐이죠.
이게 싸워야 될 일인가 싶네요.
음...결국 따지고보니 이글그리폰이 잘못했네요.
이글그리폰 개X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