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02,03 양철나무꾼님 집번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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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5 00:57

이틀 연속으로 양철나무꾼님 집번개가 있어서 참가 했어요.

-2일-

1. 우봉고 3D Ubongo 3D (5인플) ★★★★

처음으로 한 게임은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입체 퍼즐 게임 우봉고 3D를 했습니다.
원래는 2~4인용 게임이지만 남는 타일과 블럭을 이용해서 5명이서 플레이 했네요.
규칙은 단순 합니다. 한명이 주사위를 굴리면 각자 그 번호에 해당 되는 블럭을 가져옵니다. 가져온 블럭을 정해진 칸에 2층으로 쌓여면 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푸는것은 상당히 어렵더군요. 저를 포함한 처음 하시는 분들은 모두 다 "어라, 블럭을 제대로 가져온거 맞나?", "이게 되긴 되는거 맞아?", "나는 바본가?" 이 세단계를 거치더군요. 하지만 그러면서 오히려 더 승부욕에 불타 올랐습니다. 남들과의 경쟁도 경쟁이지만, 내가 기필코 이거 풀고 만다 이런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몇라운드 진행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시간도 많이 단축 되더군요.
하지만 결과는 보석 하나 차이로 패배.
플레이 한번만으로도 충분히 소장욕구에 불을 지른 게임이였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언젠간 지르지 않을까 싶은 게임이네요.

2. 그리즐드 The Grizzled (5인플 X 3회) ★★★☆

두번째 게임으론 전쟁 통속에서 서로 도와가며 살아남는 게임인 그리즐드를 했습니다.
처음은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턱도 없이 고통만 받다 실패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두번째는 첫번째판의 실패를 토대로 전략을 의논한 뒤 다시 플레이 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폭망... 그래서 마지막으로 재도전 하면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번엔 격려토큰 하나를 더 추가하고 플레이 했습니다. 이번엔 드디어 무사히 집에 돌아가나 싶었는데 아슬아슬하게 또다시 패배했네요.
어려운 버전도 아니고 기본버전인데도 한번을 못 깼네요 ㅠㅠ

3. 스탁파일 Stockpile (5인플) ★★★☆

세번째로는 주식 경매 게임 스탁파일을 했습니다.
라운드 마다 각자 하나씩의 주가 정보를 받고 하나의 주가 정보가 공개되고 라운드가 시작 됩니다. 그리고 선부터 주식카드를 하나는 공개로 하나는 비공개로 경매 칸에 배치합니다. 그리고 경매를 통해 낙찰받고 액션카드가 있다면 사용합니다. 그리고 주식을 팔고 싶은만큼 팔고난 다음 주가 정보를 공개해서 주가 변동이 이루어집니다.
게임은 깔끔하고 플레이 타임도 길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플레이는 모두다 한탕주의가 있었는지 경매때면 한칸에 거의 모든 카드가 몰렸습니다. 그래서 그 칸은 왠만하면 최고가에 낙찰 돼서, 주식도 주식이지만 항상 최고가를 찌를 수 있는 돈을 쥐고 있어야 하더라구요. 처음 두라운드 정도 그 돈이 없어서 가진 한도에서 최고가를 질렀지만 택도 없이 꼬꾸라져 버렸네요. 그 뒤로는 열심히 따라갈려고 했지만 그래도 역전은 무리였습니다.

4. 안도르의 전설 Legends of Andor (3인플) ★★★★

마지막으로는 안도르의 전설을 했습니다.
지난번에 시나리오 1을 실패했지만 양철나무꾼님은 이미 깨봤기 때문에 스킵하고 시나리오 2로 넘어갔습니다.
시나리오 시작할때 상점에 여러 아이템이 있으니 사다 쓰라고 충고가 나왔지만 쿨 하게 무시하고 모든 돈은 힘을 사기위해 모았습니다. 그러나 상점에 가던 도중 날이 저물었고 뽑은 카드에 의해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모아둔 돈을 모두 날려버리고 고생했네요. 그러다 결국 힘을 구매하고 몬스터들을 쓸었지만 시간이 다 돼서 패배했습니다. 끝나고 마지막 전설카드를 읽으니 다음번에 도전할땐 우리가 쿨하게 무시했던 아이템들의 활용하라고 가르쳐주더라구요. 역시 시키는대로 하면 중간은 가는것 같습니다.

-3일-

1. 우봉고 3D Ubongo 3D (4인플) ★★★☆

이 날도 시작은 머리를 굴릴 수 있는 우봉고 3D를 했습니다.
전날 플레이로 요령을 깨우친것 같아 이번엔 블럭 4개짜리로 도전 했는데 역시 4개짜리는 3개짜리보다 훨씬 어렵더군요
그래도 어려울수록 더 도전의식이 생겨 재밌었습니다.

2. 오토매니아 Automania (3인플) ★★★☆

두번째 게임은 차를 만들어 파는 오토매니아를 했습니다.
자동차를 파는 시장이 미국과 유럽이 있는데 각자 시장마다 선호하는 것이 달라 어느 시장에 팔지 잘 선택해서 차의 부품을 골라야 했습니다.
미국 시장은 차를 팔때 돈을 많이주고 유럽 시장은 점수를 많이 줘서, 초반엔 미국에 팔다가 나중엔 유럽에 팔아야 하는데, 제 생산라인은 미국에 최적화 되어 있어서 돈은 풍족했지만 점수를 많이 벌진 못했네요. 나중에서야 생산라인을 다 갈아엎고 유럽진출을 노렸지만 유럽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래도 꼴지로 달리다 마지막에 차를 좀 팔아서 2등과 동점이 되고 타이브레이커로 꼴찌만은 면했네요.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다른 게임으로는 칸반이 있는데, 이 게임은 액션이 칸반보다 명확하고 차를 팔기까지 단계도 짧아서 더 좋았습니다.
다음번엔 개인보드 뒷면의 각자 능력이 다른 버전으로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3. 히스토리아 Historia + 문명목표 확장 (3인플) ★★★★

마지막으로 땅을 점령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는 게임 히스토리아를 했습니다.
이 게임은 문명의 발전이 세로로는 군사력, 가로로는 과학 이렇게 두 종류로 보드에 표시 되어 한눈에 보기 편했습니다.
초반에는 과학보단 군사력을 발전 시켜 여러 땅을 점령하고 점수를 벌어 나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턴 순서가 밀려 건물 카드가 새로 깔려도 좋은 건물들은 모두 앞에서 다 사가고 저는 거의 건물을 지을수 없었네요. 그래서 건설보단 더 정복에 치우쳤고, 그렇게 2시대가 끝날때까진 점점 점수차를 벌리며 앞서 갔습니다. 그러나 정복에 큐브를 많이 써버려 점차 자원으로 쓸 큐브가 부족해졌고, 건물이 적다보니 다른 플레이어들은 라운드마다 건물을 이용해 맹추격해왔습니다. 그래서 3시대때는 매턴마다 혁명을 일으켜 역전 되기 전에 게임을 빨리 끝내버리려고 했지만, 모두 다 군사력을 최대치로 찍어 제가 점령하고 있던 땅에 들어와 점령지 점수를 뺏겨 버렸고, 마지막 라운드에 결국 역전 돼서 1등을 뺏겨버렸네요.
보통 문명게임들이 어렵기 마련인데 이 게임은 문명의 발전요소가 단 두가지 뿐이라 쉽고 편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액션카드가 아이콘화 되어있는것도 플레이 하기 편하게 만든데 한몫을 한것 같네요. 이 게임도 다음에 또 다시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