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을 완성하기 위해선 벼랑위 확장을 사세요.

Alex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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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2 오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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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임들 추세인가요? 확장판 하나는 넣어 줘야 뭔가 "게임의 완성!" (feat. 김기리) 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도미니언은 장막 정도는 추가해줘야 뭔가 게임 하나가 완성되는 느낌이고 ( 그 다음부터는 정말 `확장`의 느낌이고 ) 이클립스도 고대의 반란 정도는 추가해줘야 뭔가 게임 하나가 제대로 완성되는 느낌이고.. 뭐 그런 거죠. 티켓 투 라이드는 미국판에는 1910을, 유럽판에는1912 정도 추가해줘야 정말 하나가 완성되는 느낌이 들고 말이죠.

팬데믹도 딱 그런 느낌이 드는 게임입니다. 팬데믹 기본판만 할 때는 재밌긴 한데 뭔가 약간 모자르다, 2% 부족하다 라는 느낌이 든다면 ( 물론 깔끔한 맛도 있습니다 ) `벼랑위에서` 정도는 추가해 줘야 비로소 제대로 된 게임이 완성된다는 느낌입니다. 팬데믹 기본판이 ★★★★ 짜리라면, 벼랑 확장을 추가하면 ★★★★☆ 정도는 되는 느낌이죠. ( 별 다섯개 중에서 )

1년 만에 벼랑 확장이 출시된 경력으로 볼 때, 벼랑 확장은 이미 만들어진 체로, 기본판만 출시하고 1년 뒤에 바로 벼랑 확장이 나왔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마치 블리자드가 겜 출시할 때 써먹는 수법처럼 말이죠.

이 말은 다시 말하면, 팬데믹의 확장판이 그만큼 훌륭하다는 뜻도 됩니다. 게임의 기본 재미를 훼손하지 않고, 더욱 풍성한 재미를 주고 있지요. 돌연변이, 악성형질, 테러리스트. 이 세가지 옵션을 주는데 기본판에 세가지 중에 하나씩만 넣어서 즐길 수도 있고, 돌연변이 + 악성형질을 넣을 수도 있고, 악성형질 + 테러리스트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 다만, 돌연변이 + 테러리스트는 넣어서는 안됩니다. ) 아참, epidemic 카드를 보너스로 한장 더 줍니다. ㅋㅋ 게임 내용이 아주 풍성해지는 셈이죠. 기본판에서는 그냥 epidemic 카드를 4장 넣을지, 5장 넣을지, 6장 넣을지 정도에 직업 카드 고르는 정도였거든요. ( 벼랑 확장에서는 직업 카드도 줍니다. 기존의 직업 수 만큼이나 넣어주는 것 같네요 )

또한 협력게임의 대명사인 팬데믹께서 "테러리스트"라는 적군을 만드는 파격까지 보여줍니다. 우리들 중 한명은 테러리스트가 되어서 병균을 퍼트리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죠. ( 화이트 채플과 약간 컨셉이 비슷한가요? ) 2:1이나 3:1 정도.. 그러니까 3~4명일 때만 바이오 테러리스트를 권장한다니 사람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넓적한 샬레까지 넣어주는데,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면서도 각 질병 컴포를 보관하기 매우 좋습니다. 박스 안에도 트레이가 있어 안성맞춤이 이런 거죠. 아무튼 팬데믹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벼랑위에서 확장은 거의 기본판처럼 필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in the lab 이라는 최신 확장도 사고 싶지만.... 룰북이나 카드 한글화가 아직 안된 것으로 알아서 망설여지네요. 누가 자비 좀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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