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판 미출시ㅜㅜ로 아쉬운 마음에 써보는 다섯 부족 도적과 프로모에 대한 간단 설명
최근에 다섯 부족이 한글판으로 출시가 되었죠. 개인적으로 다섯부족을 저의 게임순위권 안에 넣으라고 한다면 TOP5안에 넣을정도로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한글판으로 출시되었던 본판, 장인, 술탄 확장 이외에 이전에 미니확장으로 출시되었던 나칼라의 도적들과 다른 프로모 3종 또한 출시될까 기대를 해봤습니다만.... 아쉽게도ㅜ 제작사측의 사정인지는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는 몰라도 한글화가 불발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나칼라의 도적들과 미니확장 3종으로 알려진 오부족 프로모들에 대해서 제가 아는 범위내로 끄적여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의견들로 작성한 글일뿐이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BGG(Boardgamegeek.com)
1. 다섯 부족 : 나칼라의 도적들 (2016)
나칼라의 도적들 확장은 2016년에 출시된 미니확장입니다. 출시연도는 2016년으로 나칼라의 장인(2015 출시)과 술탄의 변덕(2017)확장이 나왔던 시기 사이에 출시됬구요.
(아마 정식 확장이 아니라 미니확장이나 프로모개념으로 나온것 같습니다.)
이 미니확장은 당시 판매가격은 6-7 달러 정도로 다른 확장들에 비해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가 되었는데요. 구성물을 보면 굉장히 당황스러워 집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정령사이즈(80*80)의 카드가 고작 7장... 그리고 4장의 번역 룰북.. 너무 구성물이 섭섭하게 들어가있죠?
그래서 미니확장 박스는 버리고 카드만 소지하신 분들이 많다고 하시네요..
어쨋든 이 나칼라의 도적들에서 추가된것은 칼문양이 그려진 6장의 도적카드와 Morgiane 이라는 정령카드입니다.
나칼라의 도적들을 플레이 하는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게임 세팅시 도적 카드 6장를 잘 섞는다.
2. Morgiane 정령은 기존 정령더미와 섞어서 사용한다.
3. 기존에 깔아놓은 정령카드 3장옆에 도적 카드 1장을 앞면으로 배치한 후 나머지 도적카드는 섞어서 정령카드처럼 따로 더미를 만들어서 둔다.
4. 정령을 가져가는 액션이나 능력을 사용할때 앞면에 깔린 도적을 대신 가져갈수 있다.
5. 한 라운드가 끝나고 도적이 깔려있지 않다면, 1장을 도적카드더미에서 뽑아 깔아둔다.
6. 게임 중간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도적 색깔와 맞는 미플액션을 할경우 도적 능력을 사용할수 있다[무엇인가를 빼앗아서 그중에 내가 원하는걸 가지는 능력, 빼앗을수 있는게 없다면 상대 플레이어들이 갖고있는 것중 아무거나(점유한땅, 아이템, 궁전, 야자수, 상인카드 2장, 노란 미플, 지니 등) 도적카드 사용자에게 줘야 함]
7. 게임이 끝난후 사용하지않은 도적들은 6점으로 계산된다.
일단 룰에서 설명드린것 처럼 도적카드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능력들은 무엇인가를 빼앗아서 그것들 중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 갖는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기존 정령카드들처럼 섞여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게임 초반부터 1장이 깔려서 바로 등장하기 때문에, 다섯 부족에서 남의 점수를 직접적으로 빼앗을수 있는 강력한 견제요소가 게임중 항상 등장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도적능력을 쓰게되면 그 도적을 버려야한다는것이 특징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고작 능력 하나 쓰고 도적을 버리게 되니 6점 손해에 조금 도적이 다른 정령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안좋은 취급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정령은 비용만 내면 한턴에 한번씩 무조건 쓸수 있는데 말이죠.
도적을 사용하면 버리는 룰이 있는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너무나도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도적 능력은 기본적으로 내가 무언가를 그냥 얻어내는것이 아니라, "남"으로 부터 점수요소를 탈취 할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본인의 점수는 올라가지만 탈취당한 플레이어들은 반대로 그 점수가 깎이게 되는것이죠. 정말 당연한 것이죠! 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로 인해서 도적들을 다인플을 돌릴 때는 어떨까요? 효과는 더 커질것입니다.
왜냐하면 빼앗을 수 있는 상대방의 점수요소는(낙타, 지니, 아이템 등) 1명분 뿐이지만 사용자 이외에 나머지 당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그 점수요소들을 잃기 때문에, 본인은 점수 변화가 없더라도 플러스점수와 비슷한 혜택을 누리는것과 다름없죠. 만약에 3인플이나 4인플에서 모두를 견제할수 있는 수가 있다면 도적만한것이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 도적들이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지만 막을 수 있는 요소가 딱 한가지 있습니다. 도적 확장을 넣게되면 MORGAINE이라는 정령을 넣게 되는데, 이 정령은 거의 치트키처럼 여겨지는 정령중에 하나입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나오게 되면 무조건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Morgaine 능력은 도적사용능력으로 부터 무조건 방어가 된다는 점, 게임 끝나고 무려 9점을 주는것도 좋지만 도적으로 인해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상황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본인의 플레이를 안정적으로 진행할수 있다는 장점이 제일 크다고 볼수 있습니다.
일단 다섯부족을 "많이" 플레이 해보신 분들중에 이 확장을 갖고 계신 분들은 넣어서 플레이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섯 부족을 하다보면 나중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간접적인 부분으로만 느껴졌던 다섯부족만의 잔잔한 견제 요소들이 밋밋하게 느껴지시게 되는데, 이 도적확장은 그 부분에서 게임을 더욱더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고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하지만 다섯부족을 처음 해보시는 분이랑 게임하게 될 경우엔 절대 넣지 않는것을 추천드립니다...초심자들은 다섯부족을 시작하게 되면 불가피하게 장고를 무조건 할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장고 끝에 얻어낸 점수요소들이 어이없이 카드 1장으로 탈취당하게 되다면 흥미가 확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3-4번 정도 도적제외하고 플레이해본 후에 넣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도적(THIEFS)
HOUSSAIN(초록) : 상대 플레이어들은 가지고 있는 상인카드를 2장씩 잃고 사용자는 그 중에서 2장를 본인이 가져간다.
SHALIM(파랑) : 상대 플레이어들은 가지고 있는 야자수나 궁전을 제거하고 사용자는 그중 하나를 골라 가져간다.
KOHDJAH(빨강) : 상대 플레이어들은 본인이 갖고 있는 땅중 하나의 낙타를 뺀 후 그 중 한곳을 도적사용자가 본인의 낙타나 텐트로 점유한다.
ZIAD(노랑) : 상대 플레이어들은 갖고 있는 노랑미플을 한개씩 잃고 본인은 그 중 1개를 가져와서 획득한다.
MADJAAR(보라) : 상대 플레이어들은 갖고 있는 아이템을 한개씩 잃고 본인은 그 중 1개를 가져와서 비공개로 획득한다.
OUAFAT(하양) : 상대 플레이어들은 갖고 있는 지니를 1개씩 잃고 본인은 그 중 1개를 가져와서 갖는다.
정령(DJINN)
MORGAINE : 모든 도적능력을 방어할수 있다.
2.다섯부족 : DHENIM 프로모(2014)
다섯 부족이 출시된 해에나온 프로모 입니다. 에센같은 큰 보드게임 축제에서 나눠졌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네요..
능력은 노랑미플을 남이 획득할때는 본인이 2점 본인이 가져갈때는 1점을 얻는 능력입니다.
사실 노랑 미플은 다섯 부족에 들어있는 미플중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낮다고 보셔도 될것같습니다. 2인플에서는 특히나 더 그렇죠. 노란 미플을 획득하는 노력에 비해서 점수가 다른 미플에 비해서 작구요.
하지만 이 프로모를 누군가가 갖고 있게된다면 다른 미플들에 비해서 천대받던 노란 미플들은 프로모 주인에게 만큼은 적어도 그 우선순위가 한단계 상승하게 됩니다. 획득시에 1점씩 점수를 받을 뿐만 아니라 상대편이 2점을 주기 싫다는 생각 때문에 정령주인외의 상대플레이어들은 이 노란 미플을 먹는 액션이 상당히 애매한 포지션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이 같은 경우때문에 프로모 주인이 노랑 미플을 많이 획득하게 될것이고 노랑미플 점수는 높아질것입니다, 그리하여 4인플에서 이 프로모는 챙겨가시면 적어도 10점정도는 더 뽑아먹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남들이 노란 미플을 먹어도 정령 주인에게 2점씩 들어오고, 본인이 노란미플을 먹게되면 못해도 나중에 평균보다는 높은 노랑미플점수를 보유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그리고 이 프로모에 숨겨진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데요.
과거에 다섯 부족 초판이 나왔던 시절... 과거 푸에르토리코의 이주민 색 처럼 노예그림의 상인카드가 논란이 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카드인데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FAKIR(고행수도자)카드와는 다른 그림이죠? 이 카드 그림이 논란이 되면서 제작사에서는 초판 구매자들을 위해서 FAKIR(고행수도자)카드를 따로 재생산하여 초판구매자에게 나눠주거나 따로 판매되었는데요. 이때 추가 보상으로 DHENIM PROMO가 함께 증정됬었습니다..
3. 다섯부족 : GALLBELLS 프로모(2017)
킥스타터 및 인데에고고 캠페인 보상으로 출시된 프로모 입니다. 산타모자를 쓰고 익숙한 다섯부족 컴포들로 아브라카다브라(?) 하고있는 정령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이 프로모의 점수는 기괴하게도 0점이라는 점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령은 기본 정령 점수가 낮을수록 능력이 더 좋아지죠, 그렇다면 0점 갖고 있는 이 정령은 어떨까요? 당연히 그 점수에 걸맞는 아주 무시무시한 능력을 지니고 있죠. 정령 주인 이외의 상대플레이어가 미플액션시 시장칸에 미플을 도착시킬경우 상인카드더미에서 무조건 1장을 가져갈수있는 능력이죠.
참고로 다섯부족에서는 본판에서만 시장 액션타일은 12장 나칼라의 장인에서는 2장의 확장타일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전체 액션타일중에 무려 1/3 이상은 시장타일이 차지하고 있다고 보셔도 무방하며, 이 시장칸에서 상대플레이어들은 거의 반 강제적으로 자신의 최선의 미플액션과 점수를 위해서라도 반강제적으로 하고 싶지않더라도 불가피하게 이 시장타일에서 액션을 멈추는 일이 많을것입니다. 비록 능력으로 고행수도자 카드만 획득하게되더라도 게임하면서 파랑미플이나 지니혹은 지니능력을 사용하기위한 좋은 공급원으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재수가 없더라도 나쁘진않은 정령이라고 보셔도 될것같습니다. 티어순위가 상당히 높은카드라고도 할수있을것 같네요
4. 다섯부족 : WILWIT 프로모(2015)
마지막 프로모인 윌윗 프로모 입니다. 2015년 국제 테이블탑 게임키트에 포함되어 출시된 프로모네요. 이 정령의 능력은 간단하지만 사기급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획득한 정령마다 5점씩 획득하게 되는 능력이죠. 게다가 윌윗 프로모 자체도 점수를 셀 때 포함해서 5점을 획득한다고 명시 되어있으니, 정령을 획득하자마자 10점을 얻는 셈이 되겠네요. 엄청나네요...기본 10점에 추가점수라니...누군가가 해당 프로모를 먹게된다면 정말 위협적일것 같습니다. 정령주인은 무엇보다 정령을 많이 획득하는 전략을 세우게 될테니 흰색 미플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구요.
솔직히 위의 3가지 프로모는 정령중에서도 강력한 편에 속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에 다 넣고 하셔도 밸런스가 붕괴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저 3가지 정령을 다 독점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런일이 일어날 확률은 너무나도 희박하고요. 그래도 밸런스를 매우 중시하시는 편이라면 안 넣고 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 다양한 정령들이 들어간 것이 재밌기 때문에 다 넣는 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