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원래 다들 이렇게 하시나요?

darktachy

3,604

2022-2-6 오후 9:37

IP: 222.108.***.***

BEST

주로 눈팅이랑 구매만 하다 처음으로 판매해보는 중입니다. 구매할 때는 몰랐는데 판매자가 되어보니 진짜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네요.

구매 문의가 4명한테 왔는데 2명은 문의만 하다 잠수타버리고 (1명은 뒤늦게 확인이 늦은 거라고 오해 풀었지만) 1명은 돈도 없으면서 사겠다고 하고..

안 사는 건 좋다 이겁니다. 서로 조건 안 맞으면 거래 안 하는 게 당연하죠.

근데 문의를 해서 답을 줬으면~ 사면 산다 안 사면 안 산다 반응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저는 문의하다 다른 사람이랑 거래하게 되면

정말 죄송하다, 이러저러해서 다른 사람이랑 거래하게 됐다, 다음에 다른 좋은 기회 있으면 다시 거래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최대한 기분 안 나쁘게 배려하는데 제가 이상한 거예요?

보드게임판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됐지만, 이 바닥이 그렇게 넓어 보이지도 않고 나중에 어떤 식으로 만나게 될지 모르는 건데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뭐, 그렇습니다. 냉정한 자본주의사회에서 그런 예의는 불필요한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근ㅋㅋㅋ뎈ㅋㅋㅋ 돈도 없으면서 자기가 살 테니까 팔지 말라고 하는 건 도대체 뭔지?

물건을 살 생각이면 돈은 당연히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뭐 지금 당장은 부족하니 한 일주일 이주일 정도만 기다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다음달이나 돼야 거래 가능하다는데..

언제 다른 구매자가 나타날지 모르는데 그쪽 말만 믿고 한 달 가까이 기다려주기는 힘들다,

정 그러시면 계약금으로 일부라도 먼저 주실 수 있느냐 했더니

다음 달 월급 들어오기 전까진 돈 없다고 혼자 발끈해선 취소하겠다고 ㅋㅋㅋ 아니 그쪽한테 판다고 한 적도 없어요~ 하..

근데 진짜 황당한 게 뭔지 아세요?

빨리 팔고 싶어서 멍하니 구매자 나타나길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틈틈이 검색도 하는데,

돈 없다던 분이 그새 구매글 올려놨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아아니이~ 돈 없으시다면서요..

뭔가 싶어서 읽어보니 그냥 산다고만 돼있고 (와중에 A급만 산다곸ㅋㅋ 원하는 조건은 또 칼 같음) 돈이 없다든가 거래는 3월에나 가능하다든가 그런 말 한 마디도 안 적혀있음

닉네임 검색하니까 요 며칠 사이에 각각 다른 게임으로 구매글 많이 쓰셨던데,

그 게임들도 판매자가 연락하면 그제서야 말씀하시려구요? 그게 무슨 민폐입니까 도대체.

다른 사람들 시간 낭비하지 않게 돈이 없으면 없다고 미리 써놓는게 좋지 않겠냐고 댓글 달았더니, (솔직히 오지랖이죠. 압니다.)

대댓글로 뭐라뭐라 떠들다가 제가 확인하자마자 지워서 저만 유난 떠는 사람처럼 만들어버리고 자기 글에 댓글 달지 말랍니다 ㅋㅋㅋ

성급한 일반화는 하기 싫은데, 첫 판매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으니 아무리 필요없는 게임이더라도 차라리 내가 죽을 때까지 끌어안고 있을까 생각까지 듭니다.

중고 거래란 게 살 때는 그렇게 쉬워보였거늘, 이것도 장사라고 파는 입장이 되니까 스트레스 받네요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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