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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 아지트 만들고 있습니다. 2

5,344 조회

2022.01.31 10:18

지난주에 아지트 만드는 중이라고 올렸었죠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고 가오픈 했습니다

아직 가구가 배송되지않아서 보드게임을 갖다놓고 찍지 못한게 조금 아쉽네요

그럼 아지트 만들고 싶으신분들 위해서 제 고뇌의 과정을 적어 보겠습니다.

조금기니까 3줄 요약 부터

1. 분당 수내에 아지트 만들었어요!

2. 힘들었어요 ㅠ

3. 많이 이용해 주세요! 톡방 링크 : https://open.kakao.com/o/gUZTiksd

1. 계기

작년부터 집에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공간도 좁고 그리고 개인 집이라는 특성상 매일 벙을 여는것에도 문제가 있고 모임원을 대대적으로 모집하는것도 힘들었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탁을 너무 놓고 싶은데 공간이 없다는게 너무 아쉬웠어요

2. 발견

그래서 "아... 퇴사하고 보드게임 카페 하고싶다" 라고 생각하며 부동산 사이트나 스캔하던 중에 발견했습니다
아지트 하기에 적절한 크기에 위치는 지하철역 바로 옆 주차장 공간도 많고 월세도 싸고!!!
진짜 여기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인생 처음으로 사고 한 번 쳐보자 라는 생각으로 다음날 가서 바로 계약했습니다.

3. 전개
계약 후에 내부 단장은 최대한 셀프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쉽지가 않더라구요
3.1 천장?

가장 힘 들었던게 천장입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석면이 들어간 택스라 교체하려면 전문업체 불러야하고 한달씩 걸린다더군요. 방법을 찾던 중에 석고보드로 덧방을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목수 고용해서 작업을 하려 했더니 천장이 환풍기도 교체해야하고 천장 전기 배선작업도 다시 해야하고 칠도 해야하고 많이 엮여있어서 제가 감독 관리하는것은 도무지 안될것 같아 인테리어 업체에게 맡겼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할걸.. 그 직고용해서 싸게싸게 하는건 좀 아는사람이 하는겁니다. 모르면 괜히 고생하지 말고 돈 쓰자구요

3.2 뜻밖의 난관 시트지 제거

뜻밖에 힘들었던게 출입구 시트지 제거작업이었습니다.
무슨 건물 허물때까지 폐업 안할거라 생각한건지 긁어내는데 시멘트 긁는 느낌이더라구요 그것도 시트지 밑에 예전에 붙인 자국도 제거안하고 붙여서... 스티커 제거제 4통 써가면서 스크래퍼로 이틀을 긁는데도 안끝나더라구요.
그러던중 옆에서 조언해주시던분이 신나를 써봐라 스티커제거제 보다 그게 더 쎄다 해주셔서 구해 써보니 와 진짜 다르더라구요 신나 쓰고 두시간만에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 스티커제거제 쓰지마세요 신나 쓰세요 신납니다
그 난리를 치고나니 옆에 다른 시트지는 제거할 엄두가 안나서 조금 기지를 발휘해서 단차 낮은곳은 스티로폼 재단해서 채우고 위에 폼블럭벽지를 덧 바르기로 했습니다.

3.3 그 외

- 벽 페인트 : 군필자 짬빠에 벽에 페인트 바르는거야 뭐... ㅋㅋ 였지만 끝나고 바닥에 튄 페인트 닦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 Iot 기기 : 제가 없는 동안에도 아지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Iot 기기들을 채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족 : 그거 아실지 모르겠는데 국내 Iot 제품들 결국은 거의 다 중국제품입니다. 대기업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니 알리에서 싼거 사면 됩니다.)
와이파이 콘센트, 전등스위치, 도어락을 설치하려 했는데 도어락 설치하던도중 문제 발생. 제가 구매한 전동드릴로는 철판에 자물쇠 구멍을 뚫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것도 전문가에게 맡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물쇠 락 형태가 이전꺼랑 다른거라.. 같은거 쓰면 셀프설치 쌉가능입니다. 쉬워요

- 가구 : 의자는 수량이 많아 새걸로 구매하긴 부담되어 사무실 폐업하고 나오는 의자를 구매했습니다. 거기서 1800*900 포밍테이블 두개도 같이 구할수 있어서 개이득.
나머지 가구는 추후 추가구매를 생각해서 깔맞춰서 새걸로 구매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보라에서 어느분이 추천해주신 네오플랜 원단을 깔았습니다. 고정은 타카건으로 하려다 굵어서 박히지가 않아 피스로 고정했어요.

- 냉난방 : 처음에는 이전에 있던 에어컨을 제거하고 냉난방 기능 같이 있는 걸 구매하기로 계획했다가 이전 에어컨을 계속 쓰면서 석유 난로를 두기로 했습니다만.. 난방능력은 진짜 좋은데 지하라 환기문제가 있어서 하루만에 다시 되팔기로 결정했습니다. 두번의 실패는 안된다 싶어 자영업하시는분들한테 물어보니 여유가 있으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냉난방기 두라고 하더군요
그 외에 수도 사용을 위한 온수기를 설치해야 했는데 어렵지 않았지만 구매할 때 세트로 구매한 호스가 싸구려?라서 새로 구매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 음료 : 정수기는 구독형보다는 일시불 주고 스스로 관리하는게 싸게 먹히니 그쪽으로 진행했습니다. 온수기 설치 한번 해봤더니 셀프설치도 어렵지 않더군요.
음료 냉장고는 업소용 쇼케이스 로망이 있었는데 100L 짜리가 미관상으로도 좋을것 같아서 작은걸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커피! 제가 집을 보드게임 카페처럼 꾸미고 파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브레빌 870으로 커피를 대접하고 있었습니다. 아지트에는 제가 상주하며 사용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업용 머신을 쓰는건 과하고 상업에 준하는 머신이면 될것같았습니다. 거기다 다른 머신을 써보고 싶은 마음에 엘로치오 마누스를 중고로 업어왔습니다. 제빙기도 마찬가지로 중고로 가져왔죠.

- 전기 : 냉난방기에 커피머신에 온수기... 순간 전력량 계산이 필수더군요 다행히 제가 계약한 곳은 두호실을 함께 쓰는 곳이라 30A + 30A를 쓸 수 있어서 나눠서 넣으면 무리없이 사용 할 수 있을듯 한데 23평형 냉난방기가 최대 전류가 26A까지이니 보통의 경우엔 전기 용량을 올려야 할 텐데 저는 다행이었어요.

- 전탁 : 전탁은 무조건 28mm 일탁을 쓸 생각이었습니다 중국식 개조탁은 탁 자체 크기가 커서 공간활용이 힘들거든요. 그래서 욕심같아선 점수표시 되는 JP-EX를 들이고팠으나 예산이ㅠㅠ JP-2를 새걸로 두대 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지트 꾸린다고 소식이 알려지니 주변에서 중고탁 소식이 조금씩 들려오며 배패탁 얘기도 들었는데 배패까지 되는 탁은 주사위 굴리고 배패 받는거 부터가 마작이라는 생각이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점수탁 매물 어디 없나요 흙

4. 결과? 이용방법 관련

(아직 가구가 다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마음같아선 이용료 없이 개방하고 싶지만 유지비가 무시못할 수준이라 어느정도의 이용료를 받는게 필수인것 같습니다. 투자 회수는 고려 하지도 않고 있고 월 유지비만 어떻게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제가 바쁠때도 운영이 되도록 아지트 무인 운영을 위한 현장 관리 어플을 제작중이고 KML 마작 기록용 어플도 현재 개량중이에요. 3월 정식 오픈까지 준비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 회칙에 대해서는 카톡방에서 참여자 투표를 받아 진행한다. 정도만 결정되어있고 마찬가지로 3월까지 마련할 예정입니다.
2월 한달간은 정말 아지트만 준비된 상태라 무료로 개방 할 예정입니다. 주변에 마작 혹은 보드게임을 즐기시는분 많이 방문 부탁드립니다.

더 자세하게 궁금한게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이상이에요!

톡방 : https://open.kakao.com/o/gUZTiksd

위치 : 분당 수내구 내정로 173번길 49 지하 1층 103호 http://naver.me/F0cZM3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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