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LIKED, HATED, WANTED
2022년 새해를 맞이하여
다른 분들처럼 보드게임 순위를 정리해볼까하다가
순위라고 할 만큼 다양한 게임들을 접해보진 못해서
작년에 썻던 것과 비슷하게 제가 좋아하는 보드게임 스타일과 싫어하는 스타일 그리고 제 기준 올해 기대작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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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D]
1. 보드게임에 인터렉션은 필수!
벽겜은 싫습니다...
물론 누군가 인터렉션이 없는 게임을 가지고와서 플레이하기 원한다면
마다하진 않습니다.ㅎ 하지만 제가 보유하는, 소장하는 보드게임 만큼은 상대방과 상호작용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게 있어서 보드게임은 오프라인에서 서로 마주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대방의 표정도 보고 장난치기도하며 대화하는게 매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ㅎㅎ
"인터렉션이 넘치는 게임을 끝낸 뒤 너무 공감되는 승자와 패자의 모습 우헤헿"
<출처:https://www.reddit.com/r/gaming/comments/78o9km/there_arent_many_better_feelings_than_a_come_from/>
2. 보드게임은 테마가 있는게 좋다!
보드게임에서 일러, 디자인, 스토리, 메커니즘에서 테마가 느껴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확실히 보드게임 중에서도 메커니즘을 먼저 만들고 테마만 입힌 게임들은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물론 간단한 셋콜렉션이나 트릭테이킹 카드게임에서까지 테마를 기대하진 않습니다 ㅎㅎ 테마가 느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요!
"아우 정말...인터렉션이 적어서 방출했는데 여전히 고민되는 아르낙... 테마만큼은 쌉 인정입니다.."
<출처:https://boardgamegeek.com/image/5818791/lost-ruins-arnak>
3. 확실하게 좋아하는 카테고리와 메커니즘이 있다!
보드게임에서 확실하게 제가 좋아하는 카테고리와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다 나열해본다면 10가지도 넘어가겠지만 이중에서 각각 한개씩만 골라보자면,
카테고리는 추상전략, 메커니즘은 영향력 입니다.
이유는 지금까지 경험한 보드게임들 중 수싸움이 가장 많고 상대방의 플레이와 점수를 예측할 수 있는 보드게임 대부분은 이 카테고리와 메커니즘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한판의 게임이 끝났다고 해서 게임이 끝난게 아닙니다.
게임이 끝난 후 함께 플레이했던 친구와 복기하며 "이때 이랬어야 했던거네~"라고 말하며 회상하는 재미도 아주 특별나죠!
그리고 이 두개 중에서도 테마가 조금이라도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ㅎㅎ
(예를 들어, 장기와 쇼기 그리고 체스가 있으면 체스를 더 좋아합니다. 각 말들의 디자인이 테마를 살려주니까요!)
"체크메이트!"
<출처:https://boardgamegeek.com/image/260724/chess>
4. 황금 벨런스 is THE LOVE ♥
승률 벨런스가 좋은 게임을 마다하고 싫어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인터렉션을 선호하는 성향상 상대방과 경쟁하는 보드게임을 좋아하기에
각 팩션마다, 승률의 벨런스가 좋은 보드게임을 좋아합니다.
사실 이런 황금 벨런스를 가진 보드게임을 찾기가 어렵기에
전략게임이지만 운빨이 들어간 게임도 선호하기도 합니다.
(하늘의 기운을 받아 운빨로 승리하는 짜릿함과 허무함도 나름 즐길만 하기 때문이죠 ㅋㅋ)
"비대칭이지만 벨런스가 맞을때! 이 안정감과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편안함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출처:https://www.facebook.com/perfectbalanceacc/photos/a.1975777186073517/2009707102680525/>
[HATED]
1. 카드가 많은 게임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엔진빌딩 게임들 중 카드가 많은 게임들이 많더군요.
저는 카드가 주는 다양성보다 게임의 맵, 종족/팩션의 다양성이 좋고, 카드의 양으로 인한 랜덤성보다 주사위의 랜덤성이 더 좋습니다.
테포마라는 게임도 좋아해보려 노력했지만 정말 손이 잘 가지 않더군요. (제가 아닌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는 지인이 좋아했어가지고 샀다 팔았다를 두번이나 반복했었네요..ㅋ)
물론 약간 차이가 있는게 황투나 승리와 비극처럼 캠페인 형태의 카드나 중복 카드가 많은 덱빌딩 형태는 또 괜찮더군요.
아무리 운빨이라고 하나 최소한의 확률 계산하기 어려운 게임은 싫은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테포마 카드 양... 물론 이 이미지는 테포마 아레스 익스페디션이지만 이것 역시 많아보이긴 하네요 ㅎ"
<출처:https://www.wargamer.com/terraforming-mars-ares-expedition/review>
2. 플레이타타임 3시간 이상은 절대 NO!
저는 웨이트보다 플레이타임을 더 많이 봅니다.
웨이트가 높아도 룰이 복잡하진 않은 게임들도 있더군요.
다만 시간은 양보 못하겠습니다…물론 시간이라는게 사람에 따라 다른데 장고하는 사람이 있다면, 체스처럼 각자 타이머를 동원하더라도 장고로 인한 플레이 시간이 늘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ㅎㅎ
(하루에 게임을 3가지 이상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최대 2개인데 2개 중 하나는 무조건 가벼운 게임입니다 ㅋㅋ)
"길어도 보드게임에 진심인 사람들이 있다면! 그리고 하고 싶어하는 사람만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이 내 주변에 있다면....ㅋ"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y-Pp8tQwe8Q>
3. 세팅이 오래걸리는 게임은 싫습니다.
세팅하는데 귀찮거나 오래 걸리는 게임은 잘 안꺼내게 되더군요. 저는 보드게임 구성품을 정리하는 최대의 목적은 플레이 전/후로 세팅/정리할 때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다이소 정리함 등을 사용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모든 확장들을 본판 박스 안에 보관하는 것을 굉장히 선호합니다. 이러면 보관하는 책장도 깔끔해지지만 세팅도 더 빨리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도 세팅 시간이 오래걸리는 게임들은 시도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손이 안갑니다...시작할 때도 귀찮 나중에 치울 때도 귀찮거든요;;
(그래도 버밍엄 세팅은 양호한 편 이잖아요? ㅎㅎ)
"워게임이 생각보다 세팅할게 많다고들 하는데 아직 플레이는 못해봤지만 승비도 세팅이 많을까요? ㅠㅠ"
<출처:https://therewillbe.games/articles-boardgame-reviews/7699-war-room-first-impressions-review>
4. 비슷한 메커니즘/테마의 게임들은 지양합니다. (NOT A COLLECTOR)
비슷한 게임이 있으면 결국 둘 중에 하나만 하게 됩니다. 다음에 하게될 때도 했던 걸 하게됩니다.
웨이트가 높은 게임보다 웨이트가 낮은 파티게임들이 겹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유한 파티게임들도 잘 한번 들여다 보세요 ㅎㅎ)
웨이트가 높은 게임들은 웨이트가 낮은 게임 만큼 비슷하다고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문제는 다시 새로운 게임을 배우기에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고, 웨이트가 높은 게임들은 그 깊이를 파야 재미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보드게임을 구매할 때 최대한 그 메커니즘에서, 그 테마에서 순위가 높은, 인기가 많은 보드게임을 보유하려고 합니다.
물론 비슷하지만 더 나은 게임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기존꺼가 방출하고 새로운 게임이 그자리를 차지하죠.
저는 이렇게 보드게임 책장을 최대한 가볍게 유지하고자 합니다.
"스페이스 크루냐? 크루 심해에서의 임무냐? 당연히 리플레이성 높은 심해지!"
<출처:https://www.shutupandsitdown.com/videos/review-the-crew-and-mission-deep-sea/>
5. 박스가 쓸데없이 큰 보드게임은 싫습니다.
이클립스, 엘그란데…재미있지만 박스때문에 사지 않는 대표적인 게임이죠. 과대포장인 보드게임도 있지만 찐으로 어쩔 수 없이 큰 보드게임 같은 경우도 현재로서는 제가 보드게임을 휴대하면서 즐기기에 박스가 큰 건 불편해서 싫습니다.
물론 저만의 케이브가 생긴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 같지만요. ㅎㅎ
"늘 이런 케이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어 사진을 저장해두었습니다 ㅎ 정말이지 게임할 맛 나겠네요."
<출처:https://www.reddit.com/r/SingaporeBoardGames/comments/rv3rxs/is_this_kind_of_room_possible_in_hdbs/>
[WANTED]
1. 듄: 임페리움 - 익스의 부상 Dune: Imperium - Rise of Ix
더 나아진 덱빌딩, 그리고 일꾼놓기. 안 살 이유가 없네요 ㅎ
새로운 유닛이 강해서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지게 되기에 익숙해지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드맵 좀 별도로 만들어주세요. 확장은 무조건 끼고 플레이할 것 같으니"
<출처:https://boardgamegeek.com/image/6447577/dune-imperium-rise-ix>
2. 브라질 임페리얼 Brazil Imperial
라이트한 4X 게임! 타일을 세팅하는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타일이 많아보이고 툭치면 흔들릴 것만 같은 타일들은 착시현상이길..."
<출처:https://boardgamegeek.com/image/6437161/brazil-imperial>
3. 보난자 25주년판 Bohnanza 25th anniversary edition
새로 추가되는 콩(도둑콩이였나요?)이 상대방과 인터렉션을 더 높혀주는 것 같더군요. 그렇다면 당연히 Must Have죠!
"손패 위치를 몰래 바꾸고 싶은 욕구는 크라스 카리어트에서 보난자까지 연결된다.ㅋ"
<출처: https://boardgamegeek.com/image/6597842/bohnanza-25-jahre-edition>
4. 소벡 2인용 Sobeck: 2 players
세듀와 자이푸르 메커니즘이 합쳐진 듯한 보드게임! 상인 테마도 좋아하기에 이제 이집트 상인도 되어볼까합니다.
"저게 카드가 아니라 타일이였으면 좋겠다..."
<출처:https://boardgamegeek.com/image/6423862/sobek-2-players>
5. 베가스의 제왕들 2판? Lords of Vegas (Maybe new version I guess?)
차이나타운보다는 베가스의 제왕들이죠! 운과 이빨 싸움의 끝판왕이 다른 테마로 출시한다고 하니 애간장 타게 기다리는 중입니다.
"새 에디션 말고도 한국에 사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왜 더 생산 안하고 있을까요? 중국?"
<출처: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loneshark/lords-of-vegas-10th-anniversary-boss-bundle-and-underworld-set/posts/3291726>
6. 패치워크 Patchwork
이번에 아스모디에서 출시하는 버전은 1인플 오토마가 포함되어 있다는데 1인플 뿐만 아니라
할로윈 버전?처럼 타일 벨런스 패치가된 버전으로 바뀌어서 나왔으면 좋겠네요 ㅎ
"단추컴포 업그레이드 할까~말까~ 고민됩니다."
<출처:https://boardgamegeek.com/image/2537180/patchwork>
7. Mythic Mischeif
이 게임을 설명하자면 산토리니 보드게임의 말을 팩션 형태로 다양화하고 팩션마다 움직임 방식을 달리한 추상전략 게임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마는 판타지로 학교내 도서관에서 술래 같은 npc에게 잡히지 않고 상대방이 잡히게 만드는 참신한 시스템입니다. 피규어도 귀여운데다 수싸움도 있어 기대 중인 게임입니다!
"모든 팩션들이 한 박스에 넣을 수 있는 버전으로 사고 싶었지만 더이상 구매를 못하네요...그래서 본판 외 다른 팩션들은 포기했습니다. 팩션 별로 박스를 여러 개 가지고 있을 자신이 없어요.ㅋ"
<출처:https://www.mythicmischief.com/>
8. 데프콘1 DECON1
한때 워게임에 홀려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펀딩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무지성으로 산 게임.
뭔가 황투+A&A가 섞인 느낌인데 재미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허나 플레이 시간이 걱정이되긴 합니다.)
"늦게 나와도 좋다. 완성도 있게 벨런스 있게만 만들어서 출시하자! 승비도 재인쇄하는데까지 2년 참았는데 완성도를 위해 기다릴 수 있다!"
<출처:https://boardgamegeek.com/image/5746575/defcon-1>
9. 쿠키런: 킹덤
사람들에게 게임보다 미플이 더 우선시된 것 같은 게임.
쿠키런 팬심으로 펀딩에 참가했지만 게임성도 좋았으면 하는 진심어린 기대가 있습니다 ㅎㅎ
"첫째는 게임성 둘째는 리플레이성. 제발 중고판매 경쟁 속으로 뛰어들어가지 않게 해줘."
<출처: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33801>
10.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Lost Ruins of Arnak (WANTED?;;)
인터렉션보다 테마 때문에 다시 고민인 친구...
하아.. 보유한 보드게임 중 유일하게 예외가 될까요? ㅋㅋ
이번에 확장을 보니 또 재미있어보이네요. 아직 한글판 출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여유있게 생각해야겠습니다.
"아르낙 사야하나요 말아야하나요...테마가 진짜 두눈을 떼지못하게 붙잡네요. Feat.테마의 중요성"
<출처:https://boardgamegeek.com/image/6606534/lost-ruins-arnak-expedition-leaders>
11. 테라 미스티카: 에이지 오브 이노베이션 외
이제는 새로운 빡겜을 시작하기는 싫지만 이미 경험해본 빡겜은 쉽사리 놓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가이아보다 저는 테라가 좋은 것 같습니다. 먼저 경험해봤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테라는 가이아처럼 테크트랙이 없어서 맵의 영향력 싸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올해 중에 기념판과 스탠드얼론인 에이지 오브 이노베이션, 그리고 가족버전이 나온다는데
기념판은 팬메이드 팩션과 퀄리티만 좋아진다고 하니 저는 스탠드얼론과 가족버전에 관심이 많이 가는군요.
특히 스탠드얼론은 대충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예상되는데 가족버전은 예상되지 않아서 지금보다 조금만 더 라이트한 전략버전으로 나온다면 기존 버전보다 더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그냥 안바뀌어도 좋다. 벨런스 패치 좀 잘해서 비딩 같은 것 만이라도 안하게 해줘 ㅋ"
<출처:https://boardgamegeek.com/image/1515094/terra-myst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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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ㅎㅎ
이렇게 저의 보드게임 취향을 정리하면서
제 책장을 바라보니 갯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괜히 뿌듯~하고 좋네요.
제 컨텐츠가 알차고 재미있었길 바라며,
올해도 모두들 건강하고 즐거운 보드게임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Happy new y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