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24 울산보드게임동호회 정모 후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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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5 오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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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보드게임 동호회 ( http://cafe.naver.com/uboardgameclub )

1. 퍼레이드 Parade (3인플) ★★★

아지트에 도착하니 퍼레이드를 시작하고 있길래 난입했습니다.
퍼레이드는 자신의 차례에 손에 있는 카드 한장을 테이블 가운데에 있는 열 맨 끝에 내려놓고, 카드에 적힌 숫자보다 앞에 있는 카드 중 그 숫자 이하의 카드나 같은 색깔을 모두 가져와, 벌점이 되는 게임입니다. 이때 벌점은 카드에 적힌 숫자이지만, 그 색깔의 카드를 가장 많이 모은 사람만 숫자가 아닌 장수로 계산합니다.
예전에는 일러스트도 예쁘고 게임도 간단해서 자주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자주 해 질리는 감이 있어 한동안 안했습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플레이 했는데 결과는 폭망... 지금껏 퍼레이드 한 중에서 가장 많은 카드를 먹은것 같네요.

2. 드림 팩토리 Dream Factory (5인플) ★★★☆

두번째론 예전에 제가 해보고 싶다고 루인님께 요청했던 드림팩토리를 했습니다.
드림 팩토리는 시나리오에 맞춰 감독, 배우, 특수효과팀, 음향팀 등 영화에 필요한 스탭들을 모아 영화를 완성 시키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드라마, 액션, 코메디 장르별 시나리오 하나씩과 천만불씩을 가지고 시작하며, 라운드 마다 정해진 횟수의 경매를 통해 스탭을 고용해옵니다.
이때 경매에 낙찰된 돈은 자신을 제외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에게 똑깥이 나누어주어 돈은 계속 돌고 돌게 되더군요.
저는 시나리오는 세개지만 깔려있는 스탭들을 보고 한 시나리오씩 집중해서 완성하고 해로운 시나리오에 집중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액션영화를 가장빨리 만들어 트로피를 받았지요. 그 다음엔 배우들이 많이 필요한 시나리오가 들어오기도 했고 배우의 등급이 합이 높을수록 파티에서 스탭들을 먼저 낙아채올수 있기 때문에 배우들을 많이 계약했습니다. 그 결과 꽤나 수준 높은 영화를 네편이나 만들어 게임에서 승리했네요.
단순한 경매와 셋콜렉션으로만 이루어진 게임인데 실제 배우나 감독들의 패러디 캐릭컬쳐들이 있으니 훨씬더 게임에 몰입되더군요. 실제로 이날 플레이때도 짐케리가 별로 필요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때문에 낙찰받았었네요. 하지만 시나리오의 패러디들은 알아보지 못한것도 많았습니다. 이점에서는 초판에서의 패러디가 아닌 실제 사진과 이름이 들어간 버전이 조금 더 나은것 같네요.

3. 다이아몬드 Diamonds (4인플) ★★★

세번째로는 도로시님이 지난번에 달무티를 재밌게 했다길래 생각나서 꺼내들어본 다이아몬드를 했습니다.
달무티는 클라이밍 게임이고 다이아몬드는 트릭테이킹으로 서로 다른 장르이긴 하지만 두 장르간에 유사한 점도 많고 보통은 한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다른 쪽도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하는거라 룰 설명할때 하나를 빼먹고 플레이 하다가 게임이 끝나고야 눈치를 채버렸네요.
부족한 룰 설명으로 에러플 하게 된 점 죄송합니다. 다음번엔 제대로 된 룰도 다시 한번 해봐요

4. 폴터패스 Polterfass (6인플) ★★☆

다음 게임은 옆 테이블들이 게임 끝나길 기다리며 짧게 폴터패스를 했습니다.
폴터패스는 술집주인과 손님이 되어 술을 마시는 게임입니다.

술집주인은 술통 주사위를 굴려 술을 따르고 나머지 손님들은 비공개로 주문서를 내 술을 주문합니다. 이때 주인은 주문서 장수를 보고 술을 계속 따를지(남은 술통 주사위를 굴릴지) 그만 따를지 정할 수 있습니다. 술은 그만 따르고 싶을때 까지 계속 따를 수 있으며, 술을 따르다 엎질렀을 경우 (술통 주사위가 모두 넘어졌을 경우) 손님들은 주문량만큼 술을 받게 됩니다.
그만 따랐다면, 주문서를 공개하고 따라놓은 술의 양과 주문서의 합을 비교합니다. 주문량 보다 많은 술을 따랐다면 손님들은 각자의 주문량 만큼 술을 마시게 되며 남은 술은 주인이 마십니다. 하지만 주문량보다 술이 적었다면 술은 모두 주인이 가지게 되며, 가장 많이 주문 한사람이 가장 적게 주문한 사람에게 자신이 주문한 만큼 술을 삽니다.(가장 많이 주문한 사람은 마이너스 가장적은 사람은 플러스) 이렇게 돌아가며 술집 주인이 되어 플레이하다가 누군가 75점이 넘으면 게임이 끝납니다.

이 게임은 눈치껏 욕심을 부릴때와 버려야 할때를 잘 골라 주문을 해야하는데, 저는 언제나 욕심이 가득하니 처음부터 남들에게 술만 사주다 적자에 허덕였네요. 그래도 조금씩 점수를 모아 다행히 꼴찌는 탈출 할 수 있었습니다.

5. 맘모스 헌터 Mammoth Hunters (5인플) ★★★★

다음게임은 지난번에 너무 짧게 끝나 아쉬웠던 맘모스 헌터를 했습니다.
맘모스 헌터는 빙하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원시인들의 영향력과 협잡을 다룬 게임입니다.
자신의 턴에 돌을 지불하고 자신에게 이로운 효과를 주는 밝은색카드를 쓰거나 돌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효과를 주는 어두운 색카드를 씁니다. 이때 어두운 카드가 다른 사람 모두에게 효과를 주기도 하지만 한 사람을 지정해 효과를 주기도 해서 플레이는 상당히 재밌어지죠.
적의 적은 친구라고 이로운 효과를 줄 대상만 잘 지정해도 경쟁자를 처리하는데 굳이 내 손을 더럽히 필요가 없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람의 본성도 나타나더군요. 디모군님은 마지막에 에버플라본님의 뒷통수를 치면서 매우 즐거워 하시더군요.
역시나 이번엔 지난번처럼 허무하게 끝나지 않으니 점수대가 지난번의 두배는 되었고 더 많은 원시인들이 좁은 땅에서 서로를 죽이며 아웅다웅 살게 되었네요. 이 게임이 생각보다 재밌는데 너무 저평가 되어 있는것 같아 아쉽습니다.

6. 연금술사 Alchemist (5인플) ★★★☆

다음은 롤 팀이 빠지기 전에 짧게 한 게임 하자며 돌린 연금술사 입니다.
이 게임은 재료들을 섞어 시약을 만들어 점수를 얻는 게임이였습니다.

각자 재료타일 하나씩을 받고 시작하며,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액션은 3중에 하나 인데, 1 재료 얻기, 2 시약 만들어 발표하기, 3 이미 발표된 시약 복제 입니다.
1, 재료얻기는 공개되어 있는 재료중 원하는 한개 또는 비공개 재료중 랜덤드로 두개를 얻습니다.
2, 시약만들기는 원하는 재료 5개를 보드판 위의 원하는 칸에 올리고 원하는 점수 토큰을 올려 그 점수와 그 칸에 나와있는 재료 두개를 얻습니다. 이때 기존에 만들어진 시약과 완전히 동일한 조합으로는 만들수 없고, 시약 만드는 재료에 결과물로 얻을 수 있는 재료는 포함 될 수 없습니다.
3, 시약복제는 다른 사람이 발표 해놓은 시약의 재료를 내고, 그중 하나는 시약을 처음 발표한 사람에게 주고 나머지 4개는 게임에서 제외한 뒤 해당하는 점수와 재료를 받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며 진행하다 3종류의 공개된 재료가 다 떨어지면 그 라운드까지만 플레이하고 남은 재료를 공급처로 되돌리며 재료 2개당 1씩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그리고 초기 타일을 확인해서 공급처에 가장 적은 재료 타일을 가진 사람이 12점, 다음 재료 타일을 가진 사람이 9점, 다음은 6점, 3점을 받고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게임을 시작할때 유일한 경험자인 그린님께서 시약 복제할때 자신이 발표한 시약은 복제 못한다는 팁을 말해줘서 루인님은 중간 점수대의 시약들을 만들었고, 안진한이님은 그래도 남자라면 한방이지라며 높은 점수의 시약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트롤님은 닥치는 대로 시약을 만들었고 저랑 그린님은 시약 만들기보단 복제에 힘쓰며 게임을 했습니다. 트롤님이 만든 시약은 조합을 만들기도 힘든데 점수도 낮아 별로 빛을 보지 못한데 반해, 8,9,10점때 시약들은 불티나게 복제되어 만들어져갔습니다. 그래서 9 10점짜리 시약 만들지 말고 계속 복제만 하면 된다는 팁과 다르게 비싼 시약을 만든 안진한이님이 승리했네요.
이번엔 처음이라 그냥 재료를 모으다 높은 점수의 재료가 모이면 시약 복제 하고를 반복했지만, 어떤 재료를 이용해 어떤 칸에 시약을 만드는냐에 따라 다른 사람이 복제 했을때 얻는 재료를 이용해 어느정도 다른 시약과의 연계작용도 가능해 보여 다음번엔 이 점도 생각해서 플레이 해봐야겠습니다.

7. 블러드 레이지 Blood Rage (4인플) ★★★★

마지막으로는 전쟁을 싫어한다고 주장하는 그린님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전쟁 게임이라며 블러드 레이지를 꺼냈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이 게임은 전쟁 게임이라고 부르기엔 전쟁요소가 너무 적었고, 전쟁에 졌을때 해택을 얻는 카드들도 있어서 지더라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다.
게임은 생각보다 간단 했습니다. 드래프트로 사용할 카드를 고르고 돌아가며 액션을 하다가 모두 다 포인트가 떨어지면 액션단계가 끝나고 정리 단계를 갖춘 뒤 재앙이 벌어지고의 3라운드 반복이였습니다.
처음이라 카드 능력들을 읽어보느라 드래프트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다음번에 할때는 플레이 타임도 훨씬 짧고 빠르게 할 수 있을것 같아 좋은 게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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