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쳐 마켓 오프라인 매장 방문기

aburi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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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1 오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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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니어처 마켓 본사가 세인트루이스 지역에 있다는 것을 듣고 한번 찾아가봤습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내에 있는 데스페레스(Des Peres)와 케이브 스프링(Cave Spings)이라는 시에 두 곳의 리테일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고와 본사 건물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맨체스터에 위치한 리테일 스토어가 미니어처 마켓 “리테일 슈퍼스토어” 1호점입니다. 약 4800 평방 피트라고 알려져 있는데 평수로 따지면 135평정도 되겠네요. 진열대 사이 간격이 매우 넓고 쾌적해서 사람들이 많이 와도 북적거리는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온전히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직원분 얘기를 들어보니 창고는 스토어의 거의 10배가 넘는 건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빠른 시일 내에 더 큰 창고로 이전할 계획이 있다고 하네요. 한국에 계신 유저분들에게 배송할 때 이 창고에서 제품이 나갑니다.

스토어 면적 중 절반정도가 이벤트용 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드게임을 하거나 매직 더 개더링 같은 카드게임을 할 수 있고 워해머와 같은 미니어쳐 게임을 할 수 있는 지형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네요. 월요일엔 보드게임, 화요일엔 GW 미니어쳐 게임, 수요일엔 던전 앤 드래곤 등 매일 이벤트를 열어서 게이머들의 참여를 독려합니다. 가끔씩 상당히 재밌는 이벤트들도 많이 열리곤 하는데요, 지난주에는 보드게임을 사서 그 자리에서 해볼 수 있는 보드게임 이벤트가 있었는데, 경품으로 판타지 플라이트에서 최근 출시한 Descent 3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니어처 마켓에는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Geekway to the West" 라는 게임 그룹이 사비를 들여 만든 게임 라이브러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언제든지 마음대로 보드게임을 대여해서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스토어를 방문할 때마다 수많은 게임의 수에 놀랍니다. 특히 신제품은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가득 쌓아 놓고 세일을 하면서 판매를 합니다. 가끔씩 정말 좋은 딜이 올라올 때도 있고요, 제가 알기로 온라인 스토어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과는 별도로 진행됩니다. 오프라인에서는 가끔씩 엄청난 할인이 올라오는데 온라인에 광고를 못한다고 합니다. 벽 쪽에 가득하게 인기 보드게임들이 진열되어 있는게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특히 좀비사이드 같은 빅 박스 게임들과 확장팩들도 많이 있고 유로게임들도 많이 있네요. 제가 봤을 때 재고는 많이 없는 것 같은데, 매일 대형 창고에서 판매된 게임들을 가져와 다시 채워놓는다고 합니다.

미니어쳐 마켓이라는 이름답게 미니어처 게임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GW 제품들이 단연코 돋보이긴 하네요. 벽 한 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최근 미국의 물류대란 및 GW 생산/운송 과부하 등으로 인해 약간 빈 공간이 보이지만 이정도면 상당히 양호한 편입니다. 다만 이런 큰 매장들도 공급이 원할하지 못해서 허덕인다니… 확실히 미국에 물류대란이 큰 이슈긴 하네요. 그 외에도 Warlord Games, Corvus Belli, CMON 등 브랜드들 제품들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최근 A Song of Ice and Fire 미니어쳐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더군요. 룰도 간단하고 미니어쳐도 이뻐보입니다. 도색을 할 수 있는 도구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마이너 브랜드 페인트들도 접해볼 수 있습니다. 미니어쳐들을 색칠해 놓고 진열한 공간도 있네요.

요즘 던전앤드래곤과 같은 TRPG들도 예전과 비교했을 때보다 훨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Pathfinder, D&D 외에도 작은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RPG들도 많이 보입니다. 룰북 말고도 RPG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 특히 몰입도를 확 올려주는 플레이어와 NPC 그리고 몬스터 미니어쳐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컬렉팅 욕구가 마구 샘솟네요. 던전 지형의 경우에도 가격이 약간 높긴 하지만 도색해서 플레이 할 때 활용하면 엄청 몰입감이 들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Ding and Dent’ 코너입니다. 운송이나 저장 과정에서 데미지가 발생할 경우 이곳으로 와서 엄청난 파격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급사와 계약을 해서 박스파손이나 살짝 데미지가 있는 제품들을 이리로 가져온다고 하네요. 최소 40% 할인이고 80%~90% 할인된 게임이나 미니어쳐, 서적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할인된 보드게임과 미니어쳐들을 하나하나씩 살펴보죠.

미니어쳐 마켓도 자체 브랜드로 ‘Game Plus ‘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더군요. 줄자와 같은 도구들도 있고 미니어쳐 마켓 티셔츠 등 굿즈도 있습니다. 가격도 매우 착해서 게임을 하기 위해 도착했는데 까먹고 줄자를 안 가져왔을 경우에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세인트루이스에 워해머 공식 스토어를 포함해 다양한 게임샵이 있지만 지금까지 미니어처 마켓이 가장 쾌적하고 제품도 많았습니다. 시카고를 비롯한 대도시에도 밀리지 않는 정도의 규모라고도 생각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창고 및 케이브 스프링 스토어에 대해서도 글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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