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겜방 꾸미기 2단계 후기입니다

애미야물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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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8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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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1편에 이어 2편 올립니다. 부끄럽지만 혹시나 계획하신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올립니다. 그냥 제가 걸은 길의 흔적이 될 수도 있겠네요.

테이블이 완성됐습니다. 1600x900이고, 릴렉스체어와 세트 테이블입니다. 2인벤치체어로 할까 끝까지 고민했는데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이있는 집은 2인체어를 놓으면 3명까지 앉을 수 있다는 점과 아이가 누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보드게임매트는 네이버스토어의 크루x스 키보드장패드 1400x600x3 가장 큰 사이즈로 샀습니다만 역시 작네요 ㅡㅡ 더 큰 매트 못 찾았습니다. 전 마우스패드로 검색해서 찾았습니다.

해먹은 하다가 쉴 때 이용하라고 그냥 냅뒀습니다만 나중에 해먹 치우고 현재 수납장을 창문쪽으로 옮기고 현 수납장 자리에 boxthrone장을 놓고 싶습니다. 가격과 디자인 보더니 내무부장관께서 현재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점점 늘어나는 보드게임 보다보면 맘 바꾸겠죠.

와이프가 예쁘다니 저도 예쁩니다 ㅎㅎ 저 뒤에 장이 아주 중요합니다. 늘어나면 잘 안하는 아이들 보관할 장소입니다. 일단 많은 수납공간을 확보해놓으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왼쪽 우유박스는 다이소 정리함, 지퍼백, 주사위 트레이, 고무줄, 반찬통 등 온갖 보드게임 정리 관련 물품들을 모아놨습니다. 또 박스 버려버린 젠가, 러시아워, 따로 빼논 보드게임 컴포 등등 자잘한 물품들 싹다 보관했습니다.

오른쪽은 냉동고입니다. 여름에 아이스크림부터 살얼음맥주까지 바로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술장고입니다 ㅎ

가운데는 매점과 가격게시판, 개인통장입니다. 전에 보라 후기를 통해 들었던 보겜 리그 승점제를 적용중입니다. 거기에 게임머니 보상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보상은 달러 코인을 활용해 1위는 1달러, 2위는 50센트, 3위는 25센트 또는 1위만 1달러, 나머지는 50센트 이렇게 주고 앞에 통에 돈을 모아 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은 매점의 과자를 사는데 쓸 수 있습니다. 와이프는 매점을 꾸미는 것에 완전히 재미가 들렸고, 아이는 이제 집에서 과자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보겜방매점에서 사는 방법 밖에는 없기에 매일 저녁 퇴근하고 최소 한 판 이상 게임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승점제는 기존 1위가 이기면+2점, 그 외에 사람이 이기면 +3점하니 정말 치열하고 재밌습니다.

아이랑 할 때 게임연령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8세랑 8세 이상 게임을 하면 8세 아이가 이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14이상 게임을 하면 할 수는 있지만 이기기 쉽지 않다는 걸 요새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구매한 게임들을 보면 딱 아이가 이길 수 있고, 시간 짧고, 예뻐서 와이프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사서 했더니 비등비등한 레이스가 되고 있습니다. 마이시티, 배런파크, 도블마블, 셀레스티아, 킹도미노, 퀸스갬빗, 캔버스 아주 쉽고 재밌고,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방을 꾸미고 상시 보겜 테이블이 있으니 생긴 변화는 우선 눈에 보이니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박스채 있으면 안 열어봤거나 나중에 여유될때나 열어볼 게임들을 바로세팅해 놓으면 다음날 와서 보고, 이거 뭐야? 하면서 자연스럽게 물어보고 규칙서 읽게 됩니다. 새로운 보드게임 박스를 보면 "뭐야 또 샀어?" 라는 소리를 들을 확률이 높았었습니다. 근데 이 방을 꾸미고 일단 펼쳐 놓으니내용물을 먼저 보게되고 "이거 어떻게 하는거야?" 라는 소리가 가장 먼저 나옵니다. 몇 달 간 그렇게 비싸지 않지만 여러개 샀는데도 확실히 예쁜 컴포를 먼저 보니 게임 자체에 먼저 관심을 갖게되니 그 가치를 빨리 알아채는 느낌이고 불필요한 소리를 덜 듣게 된 것 같습니다. 의자가 편하니 계속 와서 있게 되고 눈에 보이니 하게 됩니다. 거실 홈바에 이렇게 세팅해 놓으면 치우라고 난리인데, 여긴 게임하다 펼쳐놓고 자러가도 되는 방이다 보니 자연스레 편하게 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쁜 다이스 타워, 예쁜 컴포 등 예쁘기만 하면 하나의 가구처럼 취급이 되는 분위기가 생기게 된 것애도 크게 기여한 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 때 이런 방 있었으면 좋겠다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네요. 반지의 제왕 깔아놓고 몇날 며칠 쭉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행복합니다. 곧 아이가 관심가져서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편에 수납장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옷장 다 써도 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그래도박쓰론 장은 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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