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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컴포넌트로 보는 광기의 저택/ 가운데땅 여정/ 디센트 비교

2,241 조회

2021.10.27 11:23

광기의 저택/ 가운데땅 여정/ 디센트(신판)은 모두 FFG에서 출시한 앱 기반 테마 보드게임인데요

~있으면 ~는 필요없다 하면서 말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더라고요

어쩌다가 세 게임 모두 코어를 구비하게 되어서 비교글 올립니다.

플레이어 미니어쳐의 경우 기능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시리즈가 출시된 년도가 차이가 있는만큼 퀄리티 차이가 뚜렷한 편이고요

가장 최신본인 디센트의 경우 광저, 가땅과 다르게

1. 스케일은 비슷하지만 한층 더 쭉쭉 뻗고 펼쳐진 모양새입니다. 그래서인지 미니어쳐의 크기도 큰 편이고요

2. 베이스판도 일반 원판이 아니라 디테일을 먹여서 성형되어있습니다.

3. 약간은 만화적인 데포르메가 먹여져서인지 대체로 가늘고 뾰족합니다. 파손될까 살짝 불안한 면도 있는데, 그나마 트레이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미 '가운데땅 여정-다가오는 전운'의 경우 피규어가 파손된 사례가 많다 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애도를 표합니다)

괴물 미니어쳐를 보시면 변화의 흔적이 역력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광기의 저택의 사각 베이스를 보고 '광기의 저택 2판 발매 당시엔 앱 기반 게임에 확신을 갖지 못한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1판부터 이런 사각베이스를 사용했네요

가운데땅 여정은 처음부터 앱 기반 게임으로 개발된만큼 타일을 끼우도록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똑같은 종류의 괴물이 여럿 나오면 혼동을 줄 수 있어서 깃발을 올려서 구분하도록 하였네요.

다만 이런 깃발을 올리고 내리는 과정이 안그래도 번잡한 게임을 더 귀찮게 만든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디센트 신판은 깃발 대신 괴물 미니어쳐의 아래에 컬러 타일을 결합하여 보다 편하게 동일종류 몬스터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신기한 점으로는 컬러타일의 사방에는 1~4 사이의 흠집이 나있는데요,

색맹인 플레이어를 위하여 색상만이 아닌 흠집 숫자로도 구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각 플레이어 시트를 나열했습니다.

모두 4~6 사이의 다양한 테스트용 능력치+캐릭터 고유능력+체력,정신력 맷집이라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시트를 뒤집으면 캐릭터 배경 스토리와 준비물품이 적혀있습니다.

단, 카드의 앞둣면을 뒤집어가며 서로 다른 능력을 쓰는게 특징인 디센트는 빼고요

디센트는 플레이어 시트나 카드들이 큼직큼직한건 참 좋습니다.

카드 위에 피로 토큰을 얹어야만 하니 불가피한 일이기도 하겠지만요.

아컴파일즈의 가장 큰 특징 두가지만 꼽자면 체력/정신력의 투트랙 위기관리와 다양한 테스트용 능력치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점은 광기의 저택에서도 동일하고요

가운데땅 여정(이건 LOTR 파일즈라 해야 할까요?)도 아컴파일즈와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개발사가 같은 형제게임인만큼 시스템을 빌려오는데도 부담이 없으니까요

굳이 특기할 점을 꼽자면 고양 토큰이 있는데요

해당 토큰은 테스트 성공률 강화/탐험 보상/ 전투 보상의 기능을 갖고 있습니...아컴 파일즈의 단서토큰과 거의 똑같습니다.

다만 수급도 보다 명확하게, 캐릭터마다 보유 가능한 한도도 명확하게 해서 플레이어의 능력치와 어우러지게 설계되어있습니다.

디센트의 경우 정신력 능력치가 없고 대신 이동력 능력치가 존재합니다. ...디센트 1판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기쁘게도, 플레이어 턴마다 2회의 차례와는 별도로 이동력을 보장합니다! ...디센트 1판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테스트용 능력치는 특이하게도 공격/ 방어/ 상호작용용 능력치가 서로 분할되어 있습니다.

추후 설명하겠지만 '공격/방어시에는 주사위 한개씩만', '상호작용시는 검은 주사위 2개'

이렇게 굴리는 수자를 제약한 것도 특징입니다. ...디센트 1판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피로토큰은 추후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주사위 성공률을 끌어올리거나 고유능력 발동을 위해 필요한 능력치입니다.

고양토큰과 유사하지만 별도로 수급처가 필요 없이 휴식으로 회복되는 능력치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은 각 게임의 맵 타일 비교입니다.

광기의 저택 맵 타일의 경우 본판 기준 2*1, 2*2의 사각 사이즈로만 구성되어 한곳에 모으기가 매우 쉽습니다.

각 맵 타일의 '1칸'의 사이즈는 완전 임의대로입니다.

맵 타일의 '벽'과 '통로'가 명확하도록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땅 여정의 경우 육각형에 기반한 임의 사이즈의 맵타일이 특징입니다. (즉, 정리가 불편합니다.)

육각셀의 접합이어서 요철이 맞물리도록 설게되어있습니다. 광저나 디센트에 비해서는 맵타일간의 고정력(?)이 보다 양호합니다.

맵타일 '1칸'이 차지하는 넓이가 사진에선 공교롭게도 ~육각형 4칸으로 비슷하지만 일단 임의대로 나눠져있습니다.

모든 맵타일은 가운데 고양토큰을 1개 획득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고양토큰을 뒤집어 얹어놓고 탐험토큰이라 불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적을 처치하기 버겁다거나 하다면 맵 탐색을 우선시 하여 고양토큰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인거죠

디센트 신판의 경우 다른 두 게임과는 다르게 사각 격자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임의의 맵타일이 있습니다.(네, 모아서 정리하기 거슬립니다)

광기의 저택이 임의 사이즈로 구획된 맵타일로 어드벤쳐 같은 느낌을 주고, 가운데땅 여정은 축소된 맵타일로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면

디센트는 보이는 맵 타일의 거리가 실제 칸 수와 비례하는 일치감을 느껴서 몰입도 면에서는 더 좋았습니다.

계단, 기둥을 동원한 고저차 지형은... 신기하고, 또 귀찮습니다. 참아야 합니다.

텟스트의 성공여부를 가리기기 위한 덱/ 주사위 등의 판정 수단을 비교해보자면,

-광기의 저택의 경우:

8면체 주사위를 이용한 성공/실패 체크입니다.

다만 여기 단서토큰을 더해서 성공 숫자를 끌어올리도록 구성된 특징이 있습니다.

기존 아컴파일즈에선 단서토큰으로 주사위 재굴림을 하도록 되어있는데, 여기서는 단서토큰까지 넣어서 주사위 확률을 계산하도록 되어있네요.

위에 나온 민티판을 예로 들면 마법을 쓰기 위해선 지식 능력치인 3개(+α)의 주사위를 굴리고 성공숫자를 세는 식입니다.

-가운데땅 여정의 경우:

플레이어 고유덱(기본카드+캐릭터카드+직업카드+칭호+약점 등등)에서 자신의 능력치에 해당하는 숫자만큼 뽑아서 성공아이콘수를 세는 식입니다.

덱 빌딩, 정찰과 스킬 세팅에 따라서 성공확률이 변동하는 재미난 특징이 있고요

광기의 저택과 유사하게 고양토큰을 소모해가며 성공 숫자를 늘려가며 싸우게 됩니다.

따라서 고양 토큰을 일정량 확보하는 것은 안전의 비결이고 이것이 탐험/전투의 동기가 됩니다.

-디센트의 경우:

판정을 위해서 각 캐릭터마다 공격/방어시에 6/8/12면체 주사위를 굴리게 되어있습니다.

각 주사위는 서로 특징이 달라서

검은 주사위: 평군적인 성공 숫자2~3으로 많으나 쇄도거 거의 없다

파란 주사위: 평균적인 성공숫자가 1~2지만 쇄도가 많이 터진다

주황 주사위: 장점을 모르겠다

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검은 주사위 2개를 굴리고 캐릭터 시트의 보정치만큼 증감하게 됩니다.

살펴보면 한번에 굴리는 주사위 수를 1~2개로 극단적으로 제약해놓았다는 특징이 두드러집니다.(좀비사이드가 주사위 와르르 굴리는 맛에 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렇다면 성장에 따른 딜적 강화는 어떻게 작용하게 될까요?

네 피로토큰을 이용한 능력들을 끌어다 써서 딜링을 하게 됩니다.

필연적으로 '단기결전 후 회복'이라는 양상을 띄게 됩니다.

그도 아니면 싸우는 중간에 뒤집기를 써가면서 버텨야 하는데,

아무튼 페이스 조절이라는 특징이 두드러지게 되더라고요

광기의 저택은 시나리오가 이어지는 작품이 아닌만큼 각 시나리오 시작마다 파밍을 통해 강해지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또한 체력/정신력의 경우 부상당 해당 체력/정신력 카드를 받게 되며

그중 뒷장 카드는 갯수로써만 유효하지만 앞면 카드를 받게 될 경우 부가적인 효과피해도 받게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운데땅 여정도 광기의 저택과 일맥상통해서 무기/소모품, 장신구 등을 장착하는 점과

체력/ 정신력 피해시 앞,뒷면 카드를 받게 되는 점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아이템에 토큰을 놓아 사용한도를 표기하는 점과

정찰-스킬세팅 과정을 거친다는 차이가 있네요.

정찰은 우측 그림과 같이 차례의 시작때 두장의 카드를 뽑아서 덱에 돌려넣거나 스킬로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좋은 스킬이 있는 카드는 아이콘도 성공일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유리한 스킬을 설치할수록 덱의 성공확률을 떨어트린다는 딜레마가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마치 찰랑거리는 물컵에 동전을 몇개나 넣을 수 있냐 그런 느낌으로요.

빼먹었지만 가운데땅 여정에도 진행 여하에 따라 상태 카드가 올려지게됩니다.

디센트의 경우 앞뒷면 카드로 부상 입는 시스템도 없고요,

플레이어 시트를 뒤집는다는 특징 때문에 별도의 체력다이얼을 제공한다는 고마운 부분도 있습니다.

가장 고마운점: 카드가 미니사이즈가 아니라 우리가 익히 아는 ~6500*9000의 넉넉한 사이즈입니다.

광저나 가땅 보고 눈 아파서 못하겠다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네요

다른 두 작품과는 다르게 상태를 카드가 아닌 토큰으로 표기하게 됩니다. 공포토큰, 상처토큰, 오염토큰 등

스킬, 무기, 플레이어 시트에 피로토큰 및 상태토큰을 누적하고 이를 뒤집는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카드를 뒤집으면 피로와 상태토큰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뒤집을 카드에 가능한 리스크를 몰아주면서 싸운다는 기본 전술이 요구됩니다.

일단 이상으로 세 게임의 특징 비교를 마칩니다.

가능하면 상호작용 컴포넌트나 앱도 다뤄봤으면 좋았겠지만 어떻게 비교할지 애매하네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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