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고이 신작 레피디마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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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8 13:39

안녕하세요? 오늘은 와디즈에서 펀딩 중인 신작 레피디마에 대한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보드라이브의 한곰님께서 프리뷰를 해주셧는데요, 플레이 하루만에 이런 리뷰가 가능하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저랑 헤어진 후 더 연구하신 거 같은데 정말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수십번 플레이 해 본 제 생각이랑 조금 다른 부분도 있지만, 많은 게임을 하시는 분이니 객관적이고 좋은 리뷰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곰님의 레피디마 프리뷰 : https://www.youtube.com/watch?v=BVl6Ro_0Y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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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피디마는 2005년 5월에 출시했던 리니지2 보드게임의 리뉴얼 버전입니다. 몬스터 사냥방법과 공성전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디테일하게는 적지 않은 부분들을 수정했습니다. 리지니2 보드게임을 해 본 분이 많다면 바뀐 부분만 따로 떼서 포스팅하는 것도 괜찮을텐데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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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개발을 2003년에 처음 시작해서 몇 개의 흑역사 게임을 만들다가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후 제작했던 게 렉시오와 리니지2 보드게임이었습니다. 렉시오는 2004년 가을에는 출시되었어야 했는데, 금형 만드는데 너무 오래(1년 정도) 걸리면서 리니지2 보드게임과 거의 동시에 출시하게 되었었지요.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수입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자체 게임만 판매했었는데, 우리가 제작한 신규 게임만 가지고 유통망 개척하는 건 답이 아니었기에, 온라인게임과의 콜라보로 눈을 돌렸었습니다. 당시로서는 보드게임 시장이 너무 작으니 온라인 게임 유저를 타겟으로 만들어보자는 거였죠. 그래서 많은 대형 온라인게임사들을 접촉했고, 리니지2와 라그나로크, 그 외 이름을 밝히기 어려운 신규로 개발 중이던 온라인 게임 2개의 보드게임을 제작하는 계약을 맺었었습니다.

그런데 리니지2 보드게임 외의 3개 게임은 온라인게임사의 사정으로 인해 개발은 거의 해놓고도 출시하지 못하고 중간에 접게 되었죠. 일이 안되려니 불운이 겹치던 시기였지요 ㅠㅠ 하지만 요즘은 많은 온라인게임이나 소설, 드라마가 보드게임으로 나오는 걸 보며 '방향은 잘 잡았었구나, 너무 빨라서 문제였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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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오가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하면서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렉시오 전문회사가 될 것인가, 다른 게임들도 개발할 것인가였죠. 렉시오 유단자대회, 수출, 모바일 게임 등 아직 렉시오로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신규 게임까지 제작하는 건 일이 너무 커지는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과거 의욕만 앞서서 일을 크게 벌였다가 제대로 깨진 경험이 있기에 많이 소심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장고 끝에 신규 게임도 하자 결심했고, 여러 이유로 1번 타자는 레피디마로 픽했습니다.

레피디마는 몬스터를 사냥해서 아이템 받아 렙업하고, 공성전을 통해서 성을 차지하며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이벤트 카드와 퀘스트 수행, 보스 몬스터(네피림)를 잡아 점수를 바로 얻을 수도 있고요. 플레이 타임은 대략 60분 내외이며, 주사위 게임이기 때문에 운이 크게 작용하기는 하는데, 초보자가 숙련자를 이길 정도로 무조건 운 게임은 아닙니다. 나름의 전략 요소들을 심어두었거든요.

게임 방법을 모두 소개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 와디즈 페이지를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보라 유저분들은 게임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실 정도로 gif와 동영상을 통해 설명해 놓았습니다.

www.wadiz.kr/web/campaign/detail/125241

보드게임이라면 바둑 빼고는 다 좋아하는 고3인 제 큰아들은 렉시오보다 레피디마를 더 좋아합니다. 일반인 친구들을 데려왔기에 같이 해봤더니 다들 너무 재밌어하던데, 한 녀석의 혼잣말이 앞으로의 제 힘든 여정을 잘 표현하더군요.

“와 근데 이걸 어떻게 설명하냐”

이렇게 중얼거리는데 어찌나 제 심정을 울리던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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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전이 핵심요소 중의 하나라서 성과 용병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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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공개된 이미지에서 레오다 캐릭터가 1장 사용되면서 레오다와 세계관을 공유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문의를 몇몇 분들로부터 받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레피디마 일러를 외부 작가에게 의뢰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분이 레오다도 일러스트 하신 분이었고, 실수로 같은 일러를 양쪽에 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도 깊고 긴 잠영을 하시는 바람에 다른 분에게 추가 비용을 주고 문제의 일러들을 모두 수정한 상태입니다. 매우 큰 비용을 지불했었는데 렉시오 리콜에 이어 일러 사태까지 겪다니 제가 많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레오다 작가님과도 대화하였습니다. 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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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스템적인 면이나 컴포넌트 제작에서 조금 더 준비한 내용들이 있는데 모두 반영하지는 않았습니다. 구성물은 각 잡고 즐기는 형태라도 보린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입문용으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세컨드 버전이나 확장판을 통해서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 오면 좋겠다고 바래봅니다.

렉시오 리콜과 장기간 품절로 다 죽어가던게 엊그제 같은데 많은 분들이 직접적인 도움을 주셨고, 정말 많은 분들이 보라에서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덕분에 레피디마도 시도해 보고 너무 감사하네요. 부족하지만 펀딩 페이지도 한번 둘러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부족하더라도 다고이가 성장하다보면 새로운 멤버를 통해서 정말 괜찮은 게임이 나올 수도 있으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