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 #15

개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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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7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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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시판 리젠을 위해 오늘도 한 그루의 잡담을 심는 남자, 개굴입니다.

"트릭테이킹을 2인이서 한다고?? " 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만들었던 숲 속의 여우가

"이젠 그걸 둘이 협력으로 진행한다고??" 라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게임, 숲 속의 여우 듀엣으로 돌아왔네요.

숲 속의 여우는 너무 많이 이기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어버리는 구조의 트릭테이킹 게임인데, 숲 속의 여우 듀엣도 비슷한 구조를 따왔네요.

승리한 플레이어와 승리한 패에 따라 마커가 방향과 칸수를 정해서 이동하는데, 너무 과하게 이동하지 않게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는 게임입니다.

숲속의 여우가 그랬듯 듀엣 버전도 굉장히 신선한 재미가 있더라고요.

사실 이런 신박한 구조의 게임을 볼 때마다 좌절감에 빠집니다. 뭐랄까, 제 창의성은 이제 더 이상 반짝이지 않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덧) 여우가 예쁩니다.

입이 터졌다 라는 표현이 있죠? 식욕이 갑자기 폭발하는걸 말하던가요... 전 요즘 지갑이 터졌습니다.

계기는 패스파인더인데....별 생각 없이 보던 글에서 <패스파인더> 라는 단어를 접했고, 갑자기 생각나서 어플을 설치했다가,

어 얼마전에 개정판 나왔다던데? -> 한글화 자료도 있네? -> 구매한다! 라는 테크트리를 타버렸어요.

그리고 플레이 하고 보니까 코어셋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긴 한데, 조금 더 차곡차곡 성장하려면 확장까지 있어야 할 것 같길래

확장 입고 문의 -> 11월 말이라고? -> 참을 수 없지 해구 발싸!!히히힉!! 까지 다다랐습니다.

그러고보니 플텍이 또 모자라네요? 보드엠에서 플텍을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주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송비가 아깝더라고요. 플텍 만원어치 사고 2만원어치 보드게임을 추가로 구매해서 배송비를 무찔러야해!

어디보자. Q.E.가 재미있어 보이던걸? 장바구니에 담.......까지 갔다가 아내가 등짝치러 오는거 보고 이성의 끈을 가까스로 붙잡았습니다.

사실 요즘 보드게임 구매 자체도 뜸할뿐더러 워낙에 한글판 게임이 잘 나오다보니까 한글화 작업도 잘 안하는데, (마지막 한글화 작업이 페트리코 참조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려 1000장이 넘는 카드를 한글화하였습니다. 유튜브 틀어놓고 하니까 그냥 슬렁슬렁 되더라고요.

암튼 폭주의 끝이 다가왔으니 이제 또 잠시 몸을 사려야겠습니다. 사실 게임을 더 사기도 뭐한게, 장식장이 꽉 차 버리기도 했구요.

엊그젠가 코보게의 AS방침 변경에 대해 반짝 이슈가 있었는데, 관련 문의를 했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긴 했는데, 요점만 이야기하자면

- 코보게의 AS방침은 기존에 해 오던 방식에서 변경되는 부분이 없다.

- 다만 CS담당자의 판단 하에 전체 구성물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전체 박스를 받아서 진행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라네요.

이번에 이슈가 되었던 분의 경우는 CS담당자가 전체 박스를 받아서 확인 후 조치해야겠다... 라고 판단을 했던 모양입니다.

뭐 저 판단의 기준이 뭐냐....라는 의문이 있긴 한데, 뭐 사실 저 부분에 대해서 더 따지고 드는건 또 투 머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여기서 스톱.

사실 이런 문의 자체가 회사의 내규에 간섭하는 그림이 될 수도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는데, 굉장히 친절하게 대응해주셔서 놀랐슴다.

암튼 답변에서 명확히 언급해주신 예라면 , 정도였네요.

암튼 그래요. 사실 구매자 입장에서 AS를 받을 때 전체 박스를 보내야 하는건 아무래도 좀 번거롭기도 하고 이런저런 문제가 있으니까 달갑지 않았는데

CS팀의 답변을 보고 "별 거 없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앞으로도 다이브다이스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겠네요.

파주슈필 목록을 보는데 스크롤이 끝이 없어.....

집착에 가까운 기질이 있는지라 저 품목 명단을 잘 보면 왠지 모르게 모순되는 점,

이를테면 A 세트와 B 세트를 합치면 C 세트가 되는데 각각 따로 사는거 보다 C 세트를 구매하는게 비싸다....라거나 뭐 이런게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살펴볼까 했건만

......너무 많습니다. 너무 많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이 팽팽 돌아갑니다.

신작이 이리저리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가장 관심있는건 그래비트랙스네요.

최근에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래비트랙스 확장세트를 하나 구매할까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주어진 트랙을 완성시키는 시간> 을 체크해서 빠른 순으로 점수,

<주어진 구성물로 구슬이 골까지 도달하는데 가장 긴 시간이 걸리도록 트랙을 구성>해서 시간이 오래 걸린 순으로 점수,

<주어진 구성물로 자유롭게 트랙 구성> 을 해서 심미적~~(제마음대로)~~요소를 만족시킨 순으로 점수

이렇게 해서 대회를 진행해볼까 생각중인데 때마침 신규 확장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왜 버티칼 확장이 아닌겁니까 ㅠㅠㅠㅠ 추가모듈 신규확장이라뇨....

게다가 파주슈필 세트구성은 아주 천지삐까리로 중복되게 구성했으면서 그래비트랙스 세트 구성은 왜 저렇게 품목이 적습니까 ㅠㅠㅠ

코보게 쇼핑몰 담당자분,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스타터+빌딩+트랙스+신규확장 5종 세트나 스타터2 + 신규확장 5종도 부탁드립니다.

그래비트랙스 스타터 하나로는 진짜 만들다가 만 느낌같은 느낌 아시잖아여? 흑흑.

코로나로 인한 격주등교로 학교 동아리 활동을 원활히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애들 안오는 주에는 온라인 동아리가 잡히고, 애들 오는 주에는 특별강의 등이 잡힌다거나 이런 식으로 합이 안맞더라고요.

렉시오를 1학기 말 즈음에 하고 이번에 다시 하는거라 좀 헤매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굉장히 재미있게들 노는 모습을 보며 흐뭇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번에 올 때에는 티츄 시키려고요. 매운맛좀 봐라 이놈들아!!

더불어 곧 동아리 전시회가 있다는데, 우리 동아리는 무엇을 전시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간단한 게임(시냅스 챌린지 라거나)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부스를 운영하려 했는데 코시국이라 어려울 것 같다고 <전시> 형태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보드게임을 전시할 순 없잖아요? 렉시오 예쁘게 전시해두면 장담컨대 200% 분실할겁니다. 오전에 100%로 타일 한개, 오후에 100%로 타일 한개.

그럼 남은건 게임 한 두어개쯤 해서 간단한 규칙 설명과 실제로 플레이하는 모습 사진을 오려붙여 우드락 두어장 정도에 예쁘게 꾸미는 방식인데..

.........

......네. 그렇습니다. 이게 제 머릿속에서 나오는 <예쁘게> 랑 아이들 손 끝에서 나오는 <예쁘게>의 차이가 꽤 크더라고요.

안봐도 대충 우드락에 매직으로 찍찍 그려서 낼거라는게 학교의 정설입니다.

.........집단 지성이 필요합니다. 손쉽게 전시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같은거 없을까요?

전에 잡담글에서 보드게임 MBTI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했었는데 때마침 코보게에서 MBTI를 제공해주셨네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전 실제 MBTI랑 보드게임 MBTI랑 차이가 좀 있습니다.

근데 이게 좀 기묘한게ㅋㅋㅋㅋ 실제 캐릭터랑 보드게임 할 때의 성격이 조금 차이가 나는데 이런 부분이 묘하게 반영이 되어있더라고요.

실제 MBTI : 주변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보드게임 MBTI : 주변 말좀 들으세요.

실제 MBTI : 주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보드게임 MBTI : 주변 생각좀 하세요.

내가 3점 2등이 2점을 먹느니 내가 -1점 2등에 -5점 먹이는 플레이를 선택하는 저의 스타일이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소오름.

벌써 목요일, 내일만 더 버티면 또 다시 3일 연휴입니다. 이번 연휴에는 집에서 좀 느긋하게 쉬면서 보내고 싶어요.

맛점들 하시고 남은 하루도 힘내자구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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