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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2015 결산-

6,371 조회

2016.01.06 01:37

안녕하세요.

2016년이 밝은 마당에 2015년 결산을 쓰고 앉아있는 양철나무꾼입니다.

2015년 플레이를 통계를 내려고 했는데 보라 시스템상 조회가 불편하여

그냥 보드라이프가 생긴 이후 지금까지 써왔던 기록들을 죄다 긁어서 결산을 내려합니다.

2016년 결산을 할때가 되면 2015년 데이터에서 빼면 될테니, 앞으로를 준비하기 위해 미리 첫 발을 내디뎌 봅니다.

게임 이야기는 아래쪽에서 할게요. 일단 누적 데이터 한번 털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TOP 10을 뽑을까 어쩔까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일단 데이터로 남은 기록을 3위까지 먼저 뽑아보았습니다. 그 후 제게 충격을 준 게임들을 몇가지 꼽아볼까 합니다.

<분류별 플레이 통계 Top3> 1위 가족 게임 약 42% / 2위 전략 게임 약 32% / 3위 파티 게임 약 21%

굳이 가족게임을 좋아한다기 보다...대부분 게임이 이 카테고리 안에 속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전체 누적 최다 플레이 Top3> 1위 스플렌더 20회 / 2위 다크호스 20회 / 3위 블러드 바운드 18회

제일 많이 한 게임이 20회라니;;; 썩어가는 게임이 너무 많습니다.ㅠㅠㅠ

소리 없이 강한 스플렌더가 1위, 예상했던대로 블바가 3위.

2위는 저도 좀 의외네요. 다크호스는 참 좋은 게임입니다. 소수면 전략적으로, 다인이면 파티게임이 되구요.

나름 다인플도 커버하고 휴대성도 좋아 아끼는 게임입니다.

<2015년 최다 플레이 Top3> 1위 텀블링 다이스 13회 / 2위 스플렌더 11회 / 3위 안드로이드 넷 러너 10회

2015 최다 플레이는 정말 저도 의외네요. 셋 다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데 금은동 메달을 쓸어갔습니다.

아마 한창 불 붙었을때 많이 하고 묵혀둔 게임이라 최다 플레이에 오른 것 같습니다.

텀블링 다이스는 짧은 시간 안에 내기하기 참 좋은 게임입니다.

<개인 보유 게임 중 최고 평점 Top3> 1위 티켓 투 라이드 10.00 / 2위 세키가하라 9.89 / 3위 도미넌트 스피시즈 9.82

티투알 같은 경우는 모든 시리즈를 다 합해서 주고 싶은 평점입니다.

개별 버전마다의 평점은 다릅니다만, 티투알의 어떤 상징성이랄까요.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는 룰과 예쁜 보드판, 베이직 룰을 토대로 나오는 다양한 맵들과 여러 미니 확장까지 다 포함한 점수입니다.

세키가하라는 다분히 개인적인 사연이 들어가서 평점이 더 상승한 게임입니다.

저는 울산보드게임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2013년 당시 동호회가 침체기를 겪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 게임 하나 달랑 들고 두명, 세명이서 모여서 모임을 이어가던 순간이 너무 기억에 남고, 짠해서 세키가하라에 평점을 0.2 정도 더 줬습니다.

물론 게임 자체의 완성도와 재미도 높습니다. 뽀대(?) 장난 아니죠.

약간 카드빨이 있긴 하지만 상황과 전략에 따른 부대 전술 운용의 묘미가 일품인 게임입니다. 초강추.

3위는 사실 공동 3위가 하나 더 있는데, 단순히 플레이 횟수가 더 많아서 도미넌트 스피시즈가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곧 따라잡힐듯 합니다. 플레이 횟수가 1회 모자라 밀린 게임이 바로 "디센트"거든요.

도스피나, 디센트나 제 따귀를 후려갈길 정도로 충격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이였습니다.

< 첫인상이 Best였던 게임들 Top5>

굳이 2015년에 해당하는 게임들은 아닙니다만, 2015년에 처음 해본 게임들을 적어봤습니다.

아무래도 첫인상이 좋은 애들이 계속 오래가더군요. 첫인상에서 와, 이건 대박이다 싶었던 것만 꼽아봅니다.

지금은 평점이 바뀌거나 좀 내려온 게임들이 있지만, 첫 인상만큼은 정말 강렬했었습니다.

도미넌트 스피시즈 -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은 플레이 타임입니다.

거미 고른 플레이어를 적극적으로 압박하시고 숲과 들의 지배자가 되세요.

디센트 - 디센트느님입니다. 판타지 좋아하면 그냥 사세요. ;ㅁ;

전국 - 첫 플레이때, 마지막 턴에 목표 완성이 연속으로 달성되어서 오싹 전율이 일더군요.

밀봉 상태 그대로 보유중이지만, 안 팔겁니다.+_+

드라큘라의 분노 - 역시나 도망다니는 드라큘라가 진짜 재밌습니다. 헌터는 아직 안해봐서...

데드 오브 윈터 - 제대로된 진짜 테마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사실 제대로 즐기려면 테마에 대한 이해가 선결되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트에 가셔서 추천 포스트 누르시면 맨 위에 올라오는 "협력게임 백과사전"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괜찮은데 묻히기 아까운 게임들 Top5>

트레인스 - 덱 빌딩을 딱히 선호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게임 해보고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도미니언과는 또 다른 맛.

달걀과 제국 - 러브레터나, 최근 많이 언급되는 로스트 레거시처럼 카드를 한장씩 플레이하고 능력을 사용

하는 게임입니다. 6인까지 커버하는 장점!

던전퀘스트 - 테마는 정말 진지한 판타지 테마의 게임인데, 게임 진행은 웃음과 병맛이 터집니다.ㅋㅋㅋ

3판에 와서는 룰이 깔끔해졌기도 하고, "게임고파"님께서 리바이즈드 에디션을 번역중이기시도 하여 관심 증대 & 응원의 의미로 저도 한표 밀어봅니다.

갱스터 - 첫판 해보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마피아 테마의 영향력 게임인데 눈치도 치열하고 참 좋더군요.

매지컬 스퀘어 - 올 한해 국내 펀딩 게임이 여럿 출시 되었고, 논란이 많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 게임은 2014년에 출시된 게임인데,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훌륭한 펀딩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국내 펀딩 게임 시장이 이 게임과 같은, 혹은 넘어서는 재미와 완성도를 가지고 펀딩이 진행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퍼즐류의 게임인데 참신하며, 재밌습니다. 주변에서 같이 해보자는 분이 있으면 꼭 같이 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잡다한 이야기로...

보드라이프에서 제가 제일 애착을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하나 있는데요.

게임 한줄평입니다. 554개네요.

제가 보드라이프에 적은 글들 중 83.3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뭐 경력도 짧고 내공도 없는데 찝쩍거린것만 많아서 게임의 첫인상만 가지고 글을 좀 많이 끄적거렸습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보다 첫 플에서 느끼는 이미지를 솔직하고 가급적이면 긍정적인 시선으로 최대한 적고 있습니다.

저는 게임은 웬만하면 다 좋아합니다.

유로 게임,테마 게임,블러핑,협력,파티,덱스터리티,주사위,경매,워,문명,덱 빌딩,일꾼놓기,역할놀이,판타지,SF,추리,추적,트릭테이킹,클라이밍,4X 등....

대부분 다 좋아하거나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들입니다.

굳이 내켜하지 않는 시스템을 따지자면 Press your luck 정도? (아, 그리고 왠지 모르겠는데 시즌스를 싫어합니다.ㅋㅋ)

그러다 보니 웬만큼 재미의 요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호평을 해주는 평입니다.

다만 게임 자체의 재미보다 외적인 물리적 요소.... 즉 컴포넌트와 세팅과, 내적인 요소인 룰의 완성도에 대해서 조금 엄격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컴포넌트가 많거나 세팅이 귀찮으면 두어번 해보고 방출 혹은 큰 마음 먹고 플레이 하곤 합니다.

또 룰이 완전무결하지 못하면....예를 들어 애매하게 액션이 남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행동을 반복하게끔 된다거나

동점자 처리가 이해가 안된다거나, 이런 게임들에 대해 재미는 인정하지만, 다시 하고싶지는 않은 게임으로 평가하곤 합니다.

물론 한줄평에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평가에 미지근하게 불편한 마음을 반영하곤 했지요.

첫 인상만 가지고 쓰다보니 다른 의견을 가지신 유저분과 살짝 의견 대립이 있기도 했고,

나중에 찬찬히 다시 읽다보니 헛소리를 지껄여놓은 것도 있어서 알게 모르게 살짝살짝씩 수정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줄평을 많이 적게 된 계기가 게임을 구매하려는 분들께 어떤 이미지의 게임인지 전달해드리고 싶었고,

동시에 제가 게임에서 많이 까다로운 편이 아니니,

나 같은 사람이 이런 걸 많이 적어주면 게임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제 개인의 의견일뿐 정답이 아니지만, 보드라이프 회원분들의 게임 선택에 참고가 많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하기가 애매하네요. 2016년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후기는 사진도 찍고 나름 질을 좀 향상시켜보려 합니다.

주사위 굴릴때마다 원하는 숫자 터지고, 카드 뽑을때마다 원하는 패만 들어오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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