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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족과 한 게임들 후기

4,801 조회

2015.12.31 11:37

가족과 보드게임을 하게된 건 작년 9월부터니 벌써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아들은 아직은 8살이라 멀리 보지는 못하고, 뜻대로 안되면 싫증내긴 하지만 보드게임을 좋아하게 됐네요.

와이프는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자고 하면 종종 시간 내주네요.

- 7원더스 + 리더스 + 프로모 (수십회플)

아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준 게임이 아마 7원더스 였던 거 같네요. (제가 보드게임을 다시 하게 된 게임이기도 하네요)

건물 카드들을 한글화하지 않아서 테크트리를 잘 몰라서 초반에 조금 어려워하긴 했지만, 모양이랑 대략적인 영어모양을 파악해서 테크도 잘 올리고 재미있어했고 정말 많이 했네요. ㄷㄷㄷ

와이프랑 셋이도 많이 하고 아들이랑 2인플, 명절 때 본가나 처가에 가지고 가서 5인 이상의 다인플까지 아들이 참 좋아했던 게임이네요.

많이 해서 패턴이 정형화될 때쯤 리더스 확장을 추가했더니 다시 불타올랐고 그 뒤로도 많이 했네요.

1년 동안 워낙 많이해서 그런지 최근에는 안했네요.

- 카탄 (5회플 이상)

10년도 더 된 영문판이라 한글화 되어 있지 않지만 아들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남)

아마도 거래하는 거랑 마을세우는 게 재미있는 듯한데 저는 그다지 하고싶지는 않네요.

하자고 하면 달래서 다른 게임으로.. ㅎㅎ

- 보난자 (5회플 이상)

이것도 카탄과 더불어 10년도 더 된 게임이고 영문인데 친척들 왔길래 꺼내들었는데 다들 재미있게 하더라고요.

가끔 하자고 하는데 2~3인플은 너무 재미가 없어서.. ㅠ

- 카르카손 (1회플 방출)

구매해서 1회플 하고 방출했네요. 방출한 뒤에 아들이 한번 찾기는 했었는데 일단 타일이 랜덤이라 승패 조절이 어려운 데다가

전투적으로 할 수가 없다 보니 제가 재미가 없더라구요.

- 티켓 투 라이드 : 유럽 + 1912 (수십회플)

좋아할 거 같아서 카드 및 보드를 모두 한글화했는데 역시 성공했습니다.

사실 전투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이 기차길이 겹치면 놀 수밖에 없기에 딴지가 가능해서 좋아요. ㅋ

장거리 카드가 익숙해져서 1912 추가해서 빅 시티랑 다양한 장거리 카드로 몇판했지만, 그 뒤에 다시 기본 카드로 하자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기본 장거리 카드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서 더 재미가 있나봐요. 그리고, 목표는 롱길 ㅋㅋ

- 러브레터 (수십회플)

간단하면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러브레터에요. 요새는 좀 뜸해지긴 했는데 가볍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근데 촉이 있는지 경비병으로 참 잘 찍는 거 같아요.

- 스플랜더 (수회플)

아들은 컴포를 맘에 들어 하고 재미있어하는데 제가 하자고 하면 안 하네요. ㅠ 근데 친구들 오면 꺼내오는 ㅎㅎ;

친구들이랑 하는 거 지켜보면 하나같이 다 1단계 카드는 신경 안 쓰고 2, 3단계 카드에 모두 주력하는..

특히 3단계에 집중해서 모두들 보석을 10개까지 채워서 3단계 먹으려다 보니 가져올 보석이 없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고, 가지고 있는 보석이 9개인데도 1개만 가져온다는 ㅋㅋ

- 패치워크 (수회플 후 방출)

좋아할 거 같아서 구매했는데 아들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1, 2번하더니 안하려고 하네요.

왜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재미없다고..

집에서 하려고 샀는데 안 하려고 하고 회사에는 전파시켜서 구매한 사람도 있어서 결국 방출했네요.

- 픽 피크닉 (1회플 후 방출)

아들이랑 둘이서 해봤는데 승패 조절할 방법도 없고, 저한테는 별로 재미가 없었네요.

여럿이 하면 재미있을 듯한데 집에서는 사람 모을 수도 없고 회사 사람들은 시시해해서 방출했네요.

- 젝스님트 (수십회플)

친척들 왔을 때 1~2시간 내리 이것만 하기도 했었네요.

2~3인플도 다인플과 달리 나름 전략적이라 재미있고 아들도 잘 하네요.

그런적 없었는데 최근에 했을 때 연속으로 왕창 먹은 이후로 조금 울먹울먹하기도 했었네요.

- 프리제의 랜드로드 (1회플 후 방출)

경찰이나 감옥 그런 거 일부 제거하고 했었는데 아들은 재미있어했지만, 와이프가 엄청 싫어하더라고요.

바로 방출했고 테마가 자극적인 게임들은 그 뒤로는 배제되고 있네요.

- 미니빌 + 확장 (수회플)

카드도 귀엽고 주사위 빨도 강해서 아들이 좋아하는 게임이에요.

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볍고(물로 확장 다 넣으면 가볍지는 않지만) 가끔 하면 나름 재미있네요.

- 해저탐험 (십회플이상)

처음 했을 때 잠수부들 다 빠져 죽으니 울먹울먹했는데 그 뒤로는 재미있게 많이 했어요.

어른들은 몰살시키는데 재미를 느끼는데 반해 애들은 보물을 많이 가져오는데 집중한다는.. ㅎㅎ

- 슈타우퍼 왕조 (1회플)

일러가 맘에 들어서 산 게임인데 생각보다 설명할게 많더라구요.

아들이랑 한판 하고 난 뒤 별로 재미를 못 느꼈는지 다시 하자고는 안 하네요.

- 어비스 (3회플 후 방출)

구슬이 맘에 들고 보드피아 매장 방문 시 저렴해서 구매했네요.

한글화해서 돌렸는데 재미는 있었던 거 같은데 간혹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었네요.

다른 게임 구매하려고 방출 ㅎ

- 오부족 (수회플)

이스탄불과 고민하다가 구매했는데 컴포가 역시 맘에 듭니다.

아들이 재미있게 했는데 이사 때 회사로 가져온 뒤 아직 집에 안 가져가서 못하고 있네요.

가볍게 하려면 참 가볍고 머리 쓰려면 빡빡한 게임인 거 같아요.

- 촐킨 (3회플)

회사에 가서 하기 전에 룰 숙지 후 아들과 첫 플을 즐겨 봤습니다. 시간은 설명까지 해서 대략 1시간 반쯤 했는데 제가 졌네요. ㅠ

와이프가 1시간 반동안 하는거 보더니 징하다고 ㅎ;;

그 뒤로 2번쯤 더 했는데 저한테도 쉽지는 않은 게임인 거 같아요. 2인에서 자원 테크를 타면 필승이라던데 왜 안되지? ㅎㅎ

기어는 신기해하고 게임도 좋아하는데 일꾼 놓는 부분이 빡빡해서 그 부분은 싫은 거 같더라구요.

- 시즌스 (수회플)

중고로 구매 후 한글화했는데 역시 일러는 갑인거 같아요.

최근에 연 이틀 3인플(아내, 아들)로 돌렸는데 전과 달리 카드를 대충 알다 보니 카드 연계가 되니 훨씬 재미있었던 거 같네요.

게임 끝나고 카드 점수로 수십에서 100점 넘게 점수가 올라가기도 해서 점수 먹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 우봉고 3D (수십회플)

처음에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금방 적응해 나가네요. 와이프가 정말 좋은 게임이라고 하네요. ㅎ

아직은 3개 위주로 게임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거의 저와 필적할만한 수준까지 따라왔네요. (제가 나름 회사에서는 우봉고 잘하는 편이라 ㅋ)

4개짜리도 종종 하는데 곧잘 맞추네요. 근데 4개짜리로 게임을 진행하면 너무 진이빠져서 ㅎ

- 버건디의 성 (1회플)

최근에 첫 플을 했네요. 아들은 동물 모으기에 주력하고 열심히 판매만 주구장창 ㅋㅋ

성을 완성해 나가는 부분을 재미있어라 하는거 같은데 더 해봐야 호불호를 알 수 있을 듯 하네요.

- 코코너츠 (수회플)

아들 친구들 왔길래 부랴부랴 마트에서 구매해서 돌렸네요.

애들용으로 워낙 유명한 게임이라 ㅎ

연휴기간에 오를레앙 디럭스를 해보고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못했네요. 아들이 방학하니 놀러다니느라 바쁘네요. ㅎㅎ

어제밤에 아들한테 리스트 적어놓고 뭐가 재미있었냐고 물어보니 우봉고 3D, 7원더스, 티투알을 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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