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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 #10

3,139 조회

2021.08.17 22:1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올리는 비정기 잡담물, 글 리젠 활성화 프로젝트 <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의 개굴입니다.

에, 그래요. 방학이라 직장에 있지 않다보니 글을 올릴 의욕이 타오르질 않더라고요. 사실 거리두기 4단계 때문에 한동안 모임 자체를 안가졌던 것도 있지만.

쥐어 짜내고 짜내서, 생존신고합니다. 고고싕.

참고로 이번 글의 2번 꼭지의 경우 서스펙트 게임의 에피소드 1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글로는 스포를 하지 않을거고, 사진이 한 장 올라가있긴 한데 사진에서 글씨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 뚫어져라 쳐다보면 맵에 가해지는 기믹에 대한 스포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네요. 사실 이건 구성물만 봐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인지라.

걱정되시는 분은 2번 꼭지의 사진은 그냥 슉 내리시면 됩니다. 그냥 스쳐가는 걸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투매니 본즈의 펀딩이 생각 외로 난항을 겪고 있네요. 금액부터 시작해서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듯 한데.....

사실 좋은 게임에 지급하는 돈은 그다지 아쉽지 않습니다. 꼭 해외판보다 싸게 내놔야한다 라는 생각을 갖고있는 것도 아니고요.

본전 생각하면 취미생활 할 수 없죠. 카드 몇십장에 수만원을 호가하는 그런 취미를 우리는 향유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이벤트의 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네요.

리뷰(와 기대글)를 작성한 사람 대상으로 투매니본즈를 증정하는 이벤트인데, 게임을 해 본 적이 없다보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조차 없습니다. 흑흑.

맞아요. 신 포도고,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거에요. 저도 참여하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여할 방법이 없네요.

그렇다고 기대글을 쓰자니 그것도 좀 그래요. 주최자의 의도는 안해본 사람이라도 적절히 글을 써서 다른분들이 지갑을 열도록 해주세요....라는 것 같은데,

솔직히 안해보고 쓰는 글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키보드 잡았다가 그만 뒀습니다. 대부분의 이벤트가 그렇지만 광고대행을 당하는 기분이었어요.

애니웨이, 그러다보니 마음속에서 좀 흐지부지 해 져 가고 있습니다. 문득 정신 차려보니 지갑에서 20만원 가량이 훅 사라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그냥 그래요.

흥 어차피 사더라도 나랑 저거로 놀아줄 사람 없을거야.

기대하고 기대하던 서스펙트 게임 에피소드 1을 마쳤습니다.

비슷한 게임으로 캐치크라임이 있죠? 제 마음속의 평가는 "크라임씬을 잘 옮겨왔지만 보드게임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정도였는데.

서스펙트 게임 나왔을 때 여차여차 물어본거에 대해서 코보게에서 "와씨 우리 게임은 대단하다구여" 라는 느낌의 답변을 해줘서 매우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에피소드 1만 해보긴 했지만 재미있네요. 정말 세 시간동안 박터지게 놀았습니다.

이게 좀 독특한 시스템이, 범인을 잡는다고 끝이 아니라 범인이 아닌사람도 감춰야 할 비밀이 하나씩 있어서 범인이 잡혀도 범인이 다른 사람의 비밀을 모두 까발리면 범인이 승리합니다.

그러다보니 등장인물들의 알리바이를 입증할만한 중요한 요소에 대해 자신의 비밀을 들키기 싫다는 이유로 입꾹을 하고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생겨요.

이 도중에 지나치게 이에 대해 캐물으면 범인 취급을 받는다는 부분도 있기도 하고, 나아가 이 행위 자체가 듣고있는 범인에게 새로운 추리를 할 말미를 주기 때문에 협동이 정말 안됩니다.

그리고 단서 카드들이 글씨도 글씨지만 삽화로만 처리된 단서카드가 있어서 이를 보고 유의미한 정보를 뽑아내는건 온전히 해당 단서를 갖고있는 플레이어의 몫이에요.

그래서 (물론 남의 단서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정말 중요한 단서를 캐치하지 못하고 넘겨버리는 일도 허다했어요.

암튼 첫 에피소드는 추리를 하기 좀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왓슨 앤 홈즈 첫 플레이 하는 기분이랑 비슷했어요.

이번에 이렇게 굴렀으니 다음번에는 반드시 범인을 잡을겁니다. 아니면 다른 사람의 비밀을 다 까발리거나요. 벌써부터 두근두근.

아 원래는 큐브를 올리는게 아니라 단서를 확인하면 스티커를 붙이거나 체크박스에 체크를 하는 형식인데,

종료 후 학생들이나 다른 분들께도 경험을 시켜드리고자 큐브로 대체해서 하고 있습니다. 괜찮더라고요 알록달록한게....

번외로 말이지만, 이거 스포 없다는 글에 은근슬쩍 스포 끼워넣는 분들도 계시고, 구글링 하다보면 검색결과로 스포 올라와있는 부마갤 글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야 부지불식간에 그러신 것 같으니 그렇다 쳐도 후자는 진짜 문지방에 아침 점심 저녁으로 새끼 발가락을 박아버리기를 마음 깊이 기도합니다.

전 오늘 이후로 서스펙트 게임 글은 의식적으로 안보려고요.

파죽지세와도 같던 정령섬 1인플, 프로이센 5단계 + 번개의 신속한 일격으로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감당이 안돼요 밀려오는 침략자들이..... 이쯤되면 능력 카드 뽑는 운이라거나, 어디에서 침략자들이 몰려오냐, 어떤 이벤트가 뜨느냐 등의 운의 요소가 개입되어버리네요.

물론 포기란 없습니다. 어디까지 가는지 해 보고 싶어요. 사실 세팅이 번잡한 것도 아니고 마음같아선 프로이센 끝단계 찍어보고 싶습니다. 가능은 할까 모르겠어요.

기억하실 분이 계실랑가 모르겠는데, 작년 9월부터 국민광산 판델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 제가 마스터로요.

그 와중에 4인 이상 집합 금지가 걸리는 바람에 12월부터 진행을 멈췄고, 그 와중에 파티가 마스터 포함 4명이 되어버려서 다시 재개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때마침 또 2인 이상 집합 금지가 걸려서 무기한 연장이에요. 멤버 분들을 모시고 오전에 진행하기가 어려운지라.

마스터링을 하면서 결벽증 같은게 있어서 시나리오를 제작한 분의 안내에 맞춰 그 뒤를 걸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쉬는 기간동안 여정을 한 번 주욱 둘러보다 보니 여러 부분에서 조금 더 재미있는 기믹을 끼워넣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를 들면 파티를 위기 상황에 몰아넣은 다음 절체 절명의 상황에서 예전에 별 생각 없이 놓아준 고블린 NPC #1이 나타나서 (마침 파티에서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자신이 희생하고 파티를 구해준 후

모든게 정리된 후 파티의 품에서 어렸을 적 뛰어놀던 자신의 고향의 동굴을 회상하며 숨을 거둔다거나...

암튼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1년 가까이 지난 시점이라 이 시점에서 모험을 재개하는 것이 어느정도의 의미를 가지는 건지 회의감이 들긴 하는데,

적어도 기다려주시는 분이 계시니까 책임감 있게 마무리는 지어야죠. 뭐든지 경험이 소중하다는걸 다시금 느낍니다.

배틀콘을 중고로 판매하고 있는데, 오늘 아침 때마침 구매의사를 밝힌 분이 계셨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답신을 못드린 동안 다른 분께 더 비싸게 구매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뭐 이런 lose-lose 상황이 ㅠㅠ 물론 그 분께 판매한 판매자는 윈 이시겠지만.

매번 중고장터 이슈가 올라올 때 마다 덧글 다는 내용인데, 보드게임 꼬꼬맹이 시점에 제 보드게임을 팔았다가 구성품 불량으로 환불을 해드린 적이 있는데 돌아온 물건이 제 물건이 아니더라고요.

쉽게 말해서 본인의 하자 있는 물품을 제거랑 바꿔치기 한거에요. 당연히 잡아 뗐고, 증거는 없고, 그렇게 나중에 다른 분께 싸게 넘겨버렸어요.

그래서 그런가 그 이후로 중고장터 이슈가 생겼을 때 조금 더 판매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편입니다. 눈탱이 한 번 맞아보니 뒤통수가 시큰시큰하더라고요.

비슷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고 판매할 땐 <절대 환불 불가니까 미리 다 물어보십쇼> 라고 하며 물어보는 사항에 대해서는 거절 없이 모두 확인드리고 있고,

저게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라서 자주 팔 여건도, 역으로 구매자가 되어서 저걸 다른 분께 부탁드리기도 어렵다보니 전 중고거래는 잘 이용하지 않게 되네요.

부디 중고거래를 이용하시는 모든 구매자분들과 판매자분들 모두 얼굴 붉힐 일 없이 쿨거래 굿거래 하시길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개학이 다가옵니다.....일을 시작하면 또 자주 글을 쓰겠죠? ㅋㅋㅋ
다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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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도착했나요? 드디어 캡틴 플립이 도착했어요. 구성물도 좋네요.

재밌겠다 싶어서 ㅋ 테포마맵이랑 18섞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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