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추리 게임인 서스펙트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한 소소한 팁입니다. (수정)
팁이라긴 그렇고 좀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선 아래의 사실을 숙지하시면 좀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이 게임 하실 때 정말 같이 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중요합니다.
정말 평소에 성격도 무슨 놀이든 잘 몰입하고 잘 따라주는 사람들과 해야 배가 됩니다.
안 그런 사람하고 하면 분명 후회하게 될 겁니다.
애초에 말투부터 본인인 것마냥 얘기를 하면서 몰입을 해야 되는 게임입니다.
캐릭터가 곧 본인이 되어야 하는데 안 그런 사람들은 본인이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를 본인이 연기하는 게 아니라 그 캐릭터를 옆에서 관찰하고 소개하는 사람이 되어버리면서 재미가 반감됩니다.
올바른 예) "아무개씨 당신은 왜 거기에 있었죠?" "정말로 믿기 힘드시겠지만 술을 먹고 잠을 자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거기에 있었다면..제가 술먹으면 몽유병 증세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반대의 예) "아무개씨 당신은 왜 거기에 있었죠?" "이거 보니깐 아무개 카드에는 딱히 그런 설명이 없는데요? 아무개가 왜 거기에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가 있습니다.
2.돋보기 관련해서 수정을 합니다. (원글은 돋보기의 개수를 줄인다던지 아예 사용하지 않게 권유하는 글)
제가 글을 썼던 기준이 캐릭터 자체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없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범인이 이기기가 어렵다고 느꼈고 그래서 그냥 강제적으로 돋보기를 줄이자~
라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댓글을 읽어보니 오히려 본인이 맡은 캐릭터의 완벽한 이해만 있다면 돋보기 자체가 활성화되고 더욱 그냥 혼돈+흥미진진한 게임을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당부하고 싶은 건 다음 내용인 3번입니다. 꼭 다들 서로 게임을 하기 전 완벽한 게임을 위해 캐릭터에 대해서 확실히 알고 갑시다.
3.각자 캐릭터의 설정을 읽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시간을 좀 최대한 느긋하게 서로 다 읽게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다보니 빨리 읽고 게임을 진행하고픈 마음이
클 수가 있을테지만 분명히 본인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재미있는 게임이 됩니다.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이 본인이 맡은 캐릭터의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설정이 게임 중간 중간에 나올 땐 본인도 참 난감한데요;
이럴 땐 팁이 그냥 모르겠다. 라고 말을 하라고 하는데 캐릭터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사실도 본인 캐릭터의 사연에 다 나와있지 않아서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냥 룰을 딱 "10분 동안 설정 읽기. 다 읽어도 계속 읽는 척하기" 라는 식으로 설정을 읽는 시간을 전부 똑같이 정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캐릭터의 중요도에 따라서 각자 맡은 배역의
정보의 양이 다를 수가 있는데 정보의 양도 서로가 알지 못하게 딱 동일하게 그 시간동안은 무조건 자신의 설정집에 눈을 떼지 않게 하는 규칙을 꼭 적용시키는 걸 추천합니다.
PS. 에피소드1에선 서로 좀 어색해서 몰입에 힘들 수가 있지만 점점 에피소드를 할수록 더욱 재미있어지고 서로 피튀기는 언쟁과 말싸움ㅋㅋㅋㅋ
특히 범인이 되었을 때 그 짧은 시간내에 거짓말로 둘러대면서 다른 사람한테 뒤집어 씌우고 승리하는 짜릿한 그 느낌을 다들 느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범인이 아니라도 각자의 비밀이 있어서 엄청 재미있습니다. 어차피 서로의 설정에 대해서 다 완벽하게는 모른 상태에서 하는 것이고 범인도 거짓말을 해야 하지만 범인이 아닌 사람들도
거짓말을 해야 하기에 그런 과정 속에서 생기는 구멍을 파고들어서 추리하고 취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코로나가 좀 진정이 되면 맘 맞는 지인분들과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