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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보드게임 현타글2

4,026 조회

2021.07.31 01:59

저번 글에 이어서 씁니다..^-^)/

또 다른 현타를 준 게임은 글룸헤이븐 이였습니다.(?!)

야심차게 구매했었죠. 재미도 있었습니다.

들고와서 정리하는데도 엄청 힘들었고..

이 게임을 다 끝내기 전에 다른 게임은 안 사게될줄 알았어요. 하하

음.. 잠깐 딴 이야기로 세서 저는 Trpg에서 보드게임 쪽으로 취미가 바뀐경웁니다.

애초에 보드게임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게임인 아컴호러2판도

보드게임이 이정도면 Trpg 못지 않네?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됐었으니까요.

짧게 4시간 안쪽으로 마스터 없이 간결하게(?!) 즐기는 Trpg같다..

..는게 그때의 아컴 2판에 대한 인상이였습니다.

제 보드게임 픽이 테마 외길 취향인데는 뭐..뿌리부터(?) ,

시작부터 그래왔기 때문이겠죠.

지금도 기회만 되면 다시 Trpg를 하고싶긴 합니다만

보드게임은 다른 매력으로 좋아요. 하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글룸헤이븐은 개인적인 그리움을 가지고 있던

그 'Trpg'에 가장 근접한 게임이였습니다.

Trpg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중 하나이자 저의 아쉬움이였던 DM..

던전마스터를 룰적으로 게임디자이너가 미리 다 만들어 놓은 느낌이였기에..

매번 마스터만 해서 플레이어로 참여하고싶었던 제겐 완전 꿈같은 게임이였죠.

(디센트와 광기의저택 1판은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저도 마스터 말고 플레이어가 하고싶었습니다.ㅠㅜ)

꿈과 희망을 갖고 글룸헤이븐을 구매했습니다.

택배배송도 안해서 지하철 타고 서울 반쪽을 지나 토이저러스 가서 수령해 오는데

생각보다 무거운것이.. 들고 오면서 이미 반은 만족해 버렸었습니더 하하!

그러나 Trpg에 근접한 게임이였던 만큼 같은 단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파티였죠.

애초에 Trpg파티가 더 유지되지 못했던것도

다들 성인이 되고 각자의 일이 생기고 시간 맞춰서

한데 모이기 힘들어진 탓이 좀 컸는데..

한두번 정도 모여 단발성으로 게임하는건 그렇다 쳐도

꾸준함을 유지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한번 파티 깨지니 답이 없었죠.

이유는 현재진행형인 코시국이였지만, 그 이전부터 꽤 삐걱거렸으니 뭐..

그리고 파티가 뽀게지고 현타가 왔었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다 해도 꾸준함이 유지되는건 또 다른 문제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무버블스티커도 받은 김에

이전에 복사해서 재접착풀로 붙여둔것들 싹 제거하고

언젠가 다시 플레이 할 날을 위해 고이 접어뒀습니다.

여튼 글룸헤이븐 파티가 뽀사지고 어짜피 잘 모이지도 못하는데..

..하며 한동안은 지갑까지 잘 키핑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고싶은 게임은 생기더라구요 하하!!!

캠페인 형식으로 이어지는게임(아딱, 가운데땅 여정, 글룸)들만 아니면 되지!!

..하는 얄팍한 생각으로 현타는 짧게 끝났습니다. 하하!!!

바로 이어서 마지막 세번째 현타를 준 게임은 루트 입니다.

현재진행형이죠.

다른 두 게임들이 맘에들었는데 더 게임을 못할 상황이 되어 현타가 왔던것과는 달리

루트는 아직 플레이 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하핫!!

룰북 읽고 홀로 테플 돌리며 급 생각이 들더군요.

이건 현타감이다...

아니 사실 게임 구매 이전에 게임 정보와 리뷰를 찾아볼 때부터 이미

그럴것 같은(현타올것 같은) 생각이 들어 좀 구매를 미뤄두고 있었기도 합니다.

할인도 없었고 말이죠...

여튼 코보게에서 남은 확장도 들고올꺼라 언급해준것에

구매의 브레이크가 사라져 늦게나마 구매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언박싱해서 룰북을 읽을 수록 만족스러웠습니다.

와! 이거 하나 있으면 지역개발,프로그래밍,혁명,종교,교역,Rpg까지 다 되네?!

..그리고 그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며 어우러져 하나의 게임이 되게 만들었다는게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로빈슨 룰북을 읽을때 생각했던..

와! 이것만 있으면 남은 여생(?)을 이거만 하며 보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다시 드는겁니다 ㅋㅋㅋㅋ

일단 다른 친구들을 만나질 못하고 있으니 살포시 와이프에게 디밀어봤는데

일러스트만 보고 유치한 게임일꺼라 단정짓더군요. 후..

와이프의 게임 넘겨짚기는 전에 에볼루션 기후...를 보여줬을때도

환경보호하는 게임인줄 알고 안하려고 했으니..

아..뭐 제가 미니어쳐들 가지고 뿌슝빠슝하는 유치한 게임들을..

...좋아한다는걸 부정하진 못하겠지만,

(유치한 게임들인데 왜 아이랑 하기 껄끄러운것들인지..)

루트는 유치..보다는 키치에 좀더 가까운 게임이죠.

여튼 키치한 분위기까지 제 취향에 완전 딱맞는..

..다른사람들은 몰라도 제겐 무조건 재미있을 이 게임을..

돌리지 못할꺼라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며 다시금 현타가 오더군요 하하..

가장 가까이 있는 이는 유치할꺼라고 안하려고 하고..

친구들은 멀리 있는데...

여튼, 그렇게 지금도 현타중입니다. 하하..

새로 재미있겠다 싶은 게임이 보이면..

어? 이건 아직 하지도 못하고 있는 루트보다 재미없겠는데?

..하는 식으로 되도않는 비교질을 하고 있더라구요 하하!!!!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리 맛있어도(재미있어도) 그것만 먹고 살진 않듯

이것저것 잘 섞어놓은 루트가 아주 맛있는 짬뽕이겠지만

중간중간 다른것도 좀 먹어가며(플레이 해 가며) 놀아야죠 하하!!

지금은 좀 진정됐지만 한창 심할땐 선주문 들어갔던걸

다 주소이전으로 팔아버릴까도 고민했었습니다 ㅋ

로빈슨이 타인의 취향에 대해 고민을 줬고

글룸에서 켐페인형식-레거시 게임에 대한 미련을 약간은 접게 해줬던것 처럼

루트는 미니어쳐와 스크립트 대한 뽐을 상당히 떨궈줬습니다.

전엔 좀 멋진 미니어쳐만 보면 눈돌아갔고

서술형의 많은 양의 이벤트 스크립트등에 혹 했지만..

의외로 그런것들 없이도 충분히 테마가 느껴질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로빈슨에서 진작 알았어야 하는데..둔해서 그런지 항상 늦네요.

여튼 한창 현타중인 덕분에 여러 게임들의 뽐질로부터

지갑방어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얇은 지갑이라 구매를 못한것이 더 크기도 하지만요 ㅋㅋ)

다 쓰고보니 게임 현타라기 보단 게임 구매 현타에 좀 더 가까운 내용이네요. 하하!!

구매 전에 미리 짐작이 갔던것 처럼, 이 현타가 끝날 시점도 대략 짐작이 갑니다.

하나는 코로나 풀려 거리두기 완화되어 루트를 만족스러울 만큼 돌렸을때... 겠지만

이건 그리 가까울것 같진 않구요.

다른 하나는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했던 게임인

듄:임페리움과 자꾸 묶어서 비교되는 아르낙 2쇄를 구매했을 때인데..

듄이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어서 듄 긱순위 이야기에 매번 따라붙는 아르낙도

듄 정도로 재미있을라나? 하는 생각에 엄청 기대중입니다.

사실 아르낙과 듄을 두고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둘다 댁빌딩+일꾼놓기 시스템으로 유사하다는 이야기와(발매전)

뱀길+인디아나존스4(시리즈 다 젛아하는데 하필 이게 떠올라서..)...가 생각나며

듄으로 가자! 해서 듄만 구매했는데,

막상 둘 다 플레이 해본 분들의 이야기론 막상 같이 거론되는것 치곤

꽤 많이 다른 게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역시 둘다 쟁여두는게 답이였을지도..

여튼 제게 컬렉팅이든 플레이든 현타 비스무레한것을 줬던

게임들에 대해 적어 봤습니다.

글로 적어놓고 나니 어느정도 맘도 추스러지고...

...그래 언젠가 루트도 돌릴 수 있..겠지.?;;

책장에 보드게임들 싹 팔아버리고 접을까도 생각했었지만,

이젠 그 짧았던 현타도 거진 끝나가니 슬슬 다른 게임들도 눈에 들어오고..

그와 동시에 주머니의 위기도 슬금슬금 느껴지네요.

현타가 끝나갈 즈음에 게임들은 쏟아지는데 주머니는 가벼우니..

어쩔 수 없는 구매의 선택과 집중을...ㅜㅠ

사람 감정이란게 참 묘 해요 하하!!

모두들 현타에 지혜롭게 대처하시길 기원합니다. -ㅂ-)/

+참 번외로 하나 더 있습니다.

언더폴링스카이라고 처음Pnp해 본 게임인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무료 배포 pnp가 이렇게 재미있는데 굳이 돈 들여서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배포되는 pnp만 하며 지내도 되겠..다는 이상한 생각을 했었죠 하하...

물론 언폴스카이 만큼 괜찮은 Pnp가 그렇게 막 많진 않았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볼륨해비한걸 좋아하는 취향이라...

물론 지금은 언더폴링 스카이 정발판을 기웃거리고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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