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블로그

쪽지

워 체스트 소소한 내돈내산 업그레이드 후기.

4,097 조회

2021.07.28 02:08

안녕하세요.

요즘 기회가 될 때마다 돌리는 게임이 있습니다. 워 체스트라는 게임인데요. 매 라운드마다 군사 코인 3개를 뽑아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전략을 짜는 추상 전략 게임입니다. 게임 세팅도 편하고 게임성, 재미, 리플레이성까지 다 갖춘 게임이라 자주 플레이하며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워 체스트가 마음에 들어 소소하게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때마침 Abraxas에서 여름 할인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 워 체스트를 구매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 써봅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tabletopsauce.com/)

워 체스트의 게임 리뷰는 다른 분들의 좋은 리뷰가 많기 때문에 업그레이드한 내용으로만 쓰겠습니다.

첫 번째는 게임 플레이 매트입니다. 보드라이프에서 우연찮게 워 체스트 플레이 매트 구매 후기를 보고 마음을 뺏겨 저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알아보니 럭키식스님의 워 체스트 목재 보드판 같은 제품도 있고, 공구를 통해 플레이 매트를 구입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공구 진행은 이미 끝났고 저처럼 뒤늦게 알게된 사람들은 플레이 매트를 어디에서 구매해야 할지 몰라서 검색을 열심히 하던 중 플레이 매트를 주문 제작 해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http://xn--950bx0l8xu.net/ 코로네.net 라는 사이트입니다. 주문 제작 방법을 보니 이미지 크기를 편집도 해주고, 플레이 매트 1매에 27,000원 + 배송비 3,000원으로 가격도 적당한 것 같아 문의를 남겼습니다.

(코로네.net에 나와있는 플레이 매트 주문 제작 방법과 가격)

(코로네.net 문의답변)

플레이 매트 제작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이미지 파일을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플레이 매트로 사용할 이미지는 보드게임긱(https://boardgamegeek.com/)에서 찾았습니다.

(보드게임긱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여러 플레이 매트 파일들)

(제가 선택한 플레이 매트 이미지 파일)

(출력될 이미지)

(파일을 공유해준 Adastra_KS가 Inkedgaming.com 를 통해 제작하고 찍은 사진)

파일을 공유해준 Adastra_KS (Jonathan herrera-Thomas, 미국인) 이 짧은 코멘트를 남기기를 더 높은 고해상도 파일로 업데이트 했고 점령 포인트에 흰색 테두리를 표시했다고 합니다.

중요한 점은 보드게임긱에서 고해상도 파일을 그대로 업로드할 수가 없어서(용량 제한) 따로 구글 드라이브 링크를 남겼습니다. 이걸 모르고 저는 위에 줄인 저해상도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플레이 매트 제작자에게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9.2MB 파일) 만약 제작하실 분들은 꼭 고해상도의 파일을 받으셔서 플레이 매트 제작자에게 발송하셔야 합니다.

(진짜 고해상도 파일을 공유해주는 링크는 아래 코멘트에 있으니 꼭 구글 드라이브 링크를 통해 다운받아야 함.)

(고해상도 파일과 저해상도 파일 용량 크기 비교)

파일의 이미지 크기가 24 x 14 inch 로 만들어져 있어 cm로 변환해보니 60.96 cm x 35.56 cm 입니다. 플레이 매트 주문 제작 사이트에 최근 공지를 보니 36 x 63 x 2mm 가 들어왔다고 하네요.

딱 적절한 사이즈라 생각해서 이 크기로 주문 제작을 요청하고 메일로 파일 전송을 했습니다. 이후 주문 제작 방법 안내에 나와있는 계좌번호로 플레이 매트 주문 제작 비용을 송금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7월 2일 주문과 입금을 마치고, 7월 9일 제작이 완료된 워 체스트 플레이 매트를 수령했습니다.

실수로 저해상도 파일을 보냈음에도 너무나 깔끔하게 출력되었습니다. 포장도 꼼꼼했구요, 판매자분이 답변은 조금 느리지만 응대도 친절하고 결과물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플레이 매트 주머니는 3,000원이었지만 후기를 작성하면 서비스로 준다고 합니다. 게임에서 쓰일 모습은 좀 더 뒤에 보여드리겠습니다.

두 번째는 점령 표시 토큰입니다. 기존 워 체스트 점령 표시 토큰은 종이 재질로 상태가 썩 좋지 않았었나 봅니다. 원형으로 나왔을 때는 군사 코인 아래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육각형으로 모양도 바꾸고, 크기가 작다고 다시 크게 인쇄하는 등 여러 곡절(?)이 많았었는데요, 보드게임긱에서도 여러 보드게이머들의 다양한 업그레이드 시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워 체스트의 기존 점령 표시 토큰)

(보드게임긱 워 체스트 이미지 검색을 하면 나오는 점령 표시 토큰 업그레이드 사진들)

(구글에 워 체스트 점령 표시 토큰을 검색하면 나오는 업그레이드 사진들)

그러다가 etsy.com 에서 프리미엄 점령 표시 토큰 판매글을 보았습니다. 수공예 제품이며 재질은 fiberglass, metal, paints 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16개의 토큰이 USD 83.00 이면 가격이 좀 쎄긴 했지만 플레이 매트 위에 이걸 올려놓고 하면 너무나 좋을 것 같아 구매를 눌렀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fiberglass 는 신경쓰지 않고 메탈 코인같은 재질인줄만 알았습니다..

제가 주문할 때는 할인 10% 행사로 USD 8.30 를 할인받아서 USD 74.70 를 지불하고 구매했습니다. Shipping 금액은 무료였지만 왠지 물품가격에 배송비도 다 포함이 된듯한 기분은 기분탓이었을까요?

(etst.com 에서 BoardGameTokensRU 판매자가 판매하는 프리미엄 점렴 표시 토큰)

(USD 83.00 = ?? KRW, 점렴 표시 토큰 16개의 가격 실화...?)

(결국 구매한 뒤 영수증...)

6월 30일 주문하고 프리미엄 점령 표시 토큰을 기다리는 동안 주문 제작한 플레이 매트는 먼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2주를 더 기다려서 점령 표시 토큰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받고 든 생각은 '재질이 왜 이렇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묵직한 메탈 코인의 느낌은 어디가고 가벼운 느낌의 무게와 음각 같은 것으로 기대했던 까마귀와 늑대 모양은 스티커를 열로 압축시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랴부랴 etsy.com의 판매자 샵으로 가서 물품 내용을 디테일하게 살펴보니 재료는 유리 섬유(fiberglass) 라는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 그래서 무게가 묵직한 느낌이 없었구나! 모든 것을 깨닫고 다시 판매내용을 읽어보니 판매자가 거짓말을 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감쪽같아서 '이거 메탈로 만들었어' 라고 말하면 누구나 속을만한 퀄리티입니다.

(구글에 유리섬유를 검색하니 이런 모습입니다.)

(fiberglass는 벽에 인테리어 페인트로도 쓰이고 네일재료의 스티커로도 쓰이고 차량에 스티커로도 쓰이네요..)

(이걸 보고 메탈이 아니라고 간파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까요?,, Materials 의 metal을 너무 믿고 있었나봅니다.)

아쉽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품질은 아닙니다. 다만 재질이 아쉬운 것 뿐이구요. 그냥 잘 쓰겠다고 마음을 잡았습니다. 게임에서 쓰일 모습은 좀 더 뒤에 보여드리겠습니다.

세 번째는 오거나이저입니다. 네이버나 구글에 워 체스트 오거나이저 라고 검색하면 럭키식스님의 워체스트 전용 오거나이저가 가장 먼저 검색됩니다. 혹시 다른 오거나이저도 있는지 해외 사이트도 기웃기웃해봤는데 판매하는 오거나이저들이 다 디자인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박스 사이즈도 독보적이고 코인을 수납하고 꺼내려면 이런 디자인이 가장 효율적인가 봅니다. 해외에서 구매할 이유가 전혀 없어서 럭키식스님 네이버 스토어에서 아크릴본드와 아크릴세트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럭키식스님의 워체스트 오거나이저)

(헝가리 Laserox 사의 워체스트 오거나이저)

(미국 meeplerealty 사의 워체스트 오거나이저, 회사라기 보다는 남편과 아내가 운영하는 오거나이저 판매 사이트입니다.)

(네이버쇼핑 럭키식스 스토어 주문내역)

럭키식스님 워체스트 오거나이저는 상품 페이지에 상품 설명이 잘 나와있어서 수령 및 조립 내용은 생략합니다.

결국 이렇게 워 체스트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었습니다. 소소하게 시작했으나 어째 일이 많았던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서 모든 업그레이드를 갖추고 7월 25일 게임을 돌려보았습니다.

게임 준비를 다 하고 나니 괜히 뿌듯하네요. 워 체스트 오거나이저 아랫부분에 선 마커를 부착하라고 자석이 있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오거나이저를 다 꺼내서 쓰지않기 때문에 실용성은 없었습니다. 플레이 매트 오른쪽에 빈 부분에 화살표 같은 문양이 있어서 선 마커를 거기에 두니 딱이더라구요. 선이 바뀔 때마다 뒤집어서 표현하는데 배경이 검은색으로 깔끔해서 잘 보였습니다.

점령 표시 토큰은 재질이나 무게 때문에는 실망했지만 빛이 반사되어 반짝반짝 하는게 게임할 때는 참 이뻐서 게임하는 동안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오거나이저는 게임을 열었을 때 토큰이 막 굴러다니지 않아서 편-안했고 정리도 편해서 잘 샀다는 만족감이 들었습니다. 아크릴 세트는 만들 때는 까다로웠는데(아크릴 본드 조심하세요) 게임할 동안은 도움된다고 느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실수도 있었고, 만족한 내용과 실망한 내용 모두 보드라이프 회원님들께 전달해드리고자 글을 써봤는데 도움이 되실까 모르겠습니다.
제공받아 쓰는 리뷰같은 것 없이 전부 내돈내산 리뷰였습니다. 저처럼 업그레이드 진행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떤 느낌으로 게임하실 수 있는지 보시라고 짧게 쓰려다 쓰다보니 점점 길어졌네요.
요즘 폭염으로 날이 많이 덥습니다. 보라 회원님들 모두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