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포장을 하면 청소할 때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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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7 09:55

게임을 사서 모은지 오래되다보니 쌓이비닐포장을 하면 청소할 때 도움이 되네요.

오래되면 먼지와 백화 현상 그리고 냄새가 나고 표면이 노랗게 뜨는 것이 생깁니다.

03년도에 처음 산 할리갈리는 꽤나 멀쩡하고 냄새도 거의 없는데 무조건 오래되서라기보다는 하스브로 게임 같이 박스가 취약하거나 같은 벽면이라하더라도 외부 벽이 막아주지 않아서 (추위 목적의 단열 효과 취약) 혹은 책장 앞에 책상으로 막아놔 공기가 잘 순환하지 않으면 더 잘생깁니다.

할리갈리는 베란다 가까이 두었어서 통풍이 잘되었나봅니다. 스타워즈 에픽듀얼 같이 두 조건 모두 당첨된 게임은 매뉴얼부터 누렇게 뜨고 노란 것들이 조금씩 묻어나는 걸 봅니다.

그리고 원래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카드 뒷면의 색이 노랗고 파랗고 구분이 잘가네요. ㅠㅠ

10년이 넘기 시작하면 노란 얼룩이 생기고 묻어나서 관리가 중요해지더군요.

이번에 먼지 청소를 아주 오랜 만에 하다보니 하나 알게 된 것이 있었는데
겉 비닐포장이라도 잘해놓으면 닦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였어요.

책장에 꽂아놓고 거의 꺼내지 않아 먼지가 쌓인 것들을 닦는데보통은 물티슈 좀 짜내고 먼지 닦고 휴지로 바로 닦아요.

닦다보니 쌓이는 면 뿐 아니라 같이 세워져서 인접해있던 그러니까 먼지가 들어갈 틈이 거의 없었던 면에도 닦아줘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이게 오래되면서 생기는 것들입니다.

세월의 풍파가 많이 온 친구들은 닦아보면 먼지가 아닌 검노란것들이 때같이 묻어나옵니다.

혹은 백화 현상? 때문에 냄새가 나는 친구들은 매뉴얼이나 박스 안쪽, 위에서 말한 면에 노란 것들이 묻어있습니다.

이걸 그냥 휴지로만 닦으면 잘 안닦여요.

이 때 비닐포장이라도 되어있는 녀석들은 물티슈로 잘 닦이고 휴지로 또 닦아주면 더 많이 묻어나옵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비닐이 박스와 더 자연스럽게 붙어있고 반짝 반짝 마치 코팅처럼 되어져 더 멋지게 보이게 됩니다.

게임을 사놓고 못하더라도 가지고 가는 게임들이 있어요.

20대 때부터 나중에 은퇴하고 혹은 아이가 크면 아이들과 언젠가는 꼭 다해봐야겠다는 낭만적인 생각으로 아직도 많이 모아둔 것이었습니다.. 만 이번 청소하면서 그 때까지 과연 게임이 괜찮을까 ?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모으는 시점에서 정리도 하며 그 돈으로 꼭 지금 한판이라도 플레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사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정리하다가 한 번 글 올려보네요.

처음 모을 때 이유가 친구들과 보드게임방에서 한 판만 진득하게 해도 새거 구입하는 비용이 더 싸겠구나 싶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