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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의 양을 좋아하세요? "양 한마리" - 잠이 안올때 쓰는 리뷰 5번째
2,047 조회
2015.12.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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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을 어느정도 모으다보니 느낀건데, 각 나라별로 왠지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는거 같습니다
독일같은경우는 엄격근엄진지, 미국은.. 굉장히 다양한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이걸..
일본같은 경우에는 마이크로하고 미니미한 느낌이 많이 들어요 ㅎㅎ
마이크로하고 미니미한 느낌 외에도 아트웍이 귀엽다는 느낌도 더불어 드는데요
에헴..
예전에 포스팅에도 쓴적이 한번 있었는데, 보라에 어떤 분이 알파카파카파카파카파카파카파카를 소개해주신걸 보고
일본에 가게 되면 나도 저렇게 귀여운거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공교롭게 얼마뒤에 후쿠오카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행 막날에 일본에서 유명한 하비샵인 옐로우 서브마린에 갔는데..
정작 귀여운 게임은 사진을 안 찍었네요
가보니 생각보다 게임종류가 정말 많았습니다. 사진은 안타깝게도 찍지 못했는데..
그래서 "수풀속에서" 하고 "마녀재판" 등을 고르고 나서 점원에게
"일본에만 있는 특이한 게임들을 소개해달라!"
고 물어봤더랍니다. 그랬더니 점원이 자신있게 추천해준게...
이거랑....
이거.....
어.. 그래요 재밌을거 같고 확실히 일본 특유의 느낌이 물씬 풍기기는 합니다만...
이런거 말고 좀더.. 그런거 귀여운거 있잖아요 그런거!
(참고로 두번째거는 결국 사왔습니다, 첫번째거는 너무 커서..)
그래서 추천받은게...
양 한마리입니다
구성물은 단순합니다
양이 몇마리 그려져있는 카드들과 귀여운 사물들이 그려져있는 점수카드
플레이 방식 또한 단순합니다! 보드게임긱에서는 핸드관리 게임이라고 되어있는데..
카드를 섞어서 적절하게 5장씩 나눠가지고, 선이 양 1마리 그림을 내려놓습니다.
그럼 그 다음 사람이 양 2마리를, 그 다음 사람은 양 3마리를 ... 해서 손패를 모두 내려놓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여러장을 동시에 내려서 거기에 있는 양을 모두 합친 개수를 인정한다던가,
1마리 카드를 내려놓으면 다시 리셋된다던가 하는 룰이 있지만... 어쨌든 단순합니다!
룰북을 읽고서 이게 뭐야.. 하고 실망했는데, 플레이 해보니까 왠걸
이게 생각보다 재밌는겁니다! 생각보다 게임 흐름도 빠르고, 아무튼 눈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양 카드를 내려놓을때는 꼭 양 @@마리 라고 귀엽게 말을 하며 내려놓기로..)
제가 이 게임을 할때마다 같이 하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대답 들었던게
이거 트럼프로 하면 더럽게 재미없겠다 (...)
역시 귀여운 아트웍은 게임의 가치를 급상승시키는구나 깨달았습니다.
양 한마리 하실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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