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작이야기] 08. 마작패 구입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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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소개했던 [신란] 님의 블로그에 훨씬 더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eteconan&logNo=222014002340&parentCategoryNo=16&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true&from=search
제 글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내용만 적으려 합니다.
추가적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위 블로그 참조 부탁드립니다.
- 어떤 지역의 마작을 하냐 따라서 마작패를 고르는 큰 방향이 달라지겠지만, 제 글을 읽는 분들은 일본리치마작을 한다는 가정 하에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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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패를 구매 하려고 마음 먹으면 처음엔 막막합니다.
패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크기, 무게, 어디서 살지 등등..
패를 처음 사는 분들에게 추천 드릴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재질은 우레아수지
2. 크기는 24~26mm
3. 무게는 14g 이상
입니다.
긴 내용을 읽기 귀찮으신 분은 위 3가지 기준에 맞추어서 패를 구매 하시고 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하나하나 보시면 되겠습니다.
08-2 : 재질
패 구매를 위해 보면 뭔가 다양한 패들이 보입니다.
가장 흔하게는 하얀 플라스틱 재질의 패들이, 어떤건 대나무도 붙어있고, 소뼈, 상아 같은 것도 보이고 쇳덩어리도 있고..
우선 재질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패 기본 구조에 대한 명칭 이해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마작패를 보면 그림과 같이 문양(그림)이 있는 흰 부분과 색이 다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때 색이 다른 부분을 "배면"이라 하고 두 부분이 접합된 곳을 접합선/접합부/경계면 이라고 부릅니다.
오래된 패들은 문양면이 소뼈(우골)+대나무가 기본이었던 같고 고급패이면 문양은 상아, 배면은 흑단등의 다른 재질을 쓰기도 한거 같습니다.
근대에 생산된 패를 보면 일본 마작패는 주로 우레아수지(요소수지)로 문양면과 배면이 모두 구성되어 있고, 저렴한 중국패들은 아크릴 등의 플라스틱 류로 되어있습니다.
(이외 베이클라이트, 금속 재질 패등도 있지만 주류가 아니니까 패스합니다.)
한국에서 생샌되는 마작패 일부는 에보나이트라는 재질을 쓰는데 시간이 지나면 상아처럼 색이 누렇게 변해 호불호가 갈립니다.
추천하는 재질은 배면과 문양면 모두 우레아 수지로 된 패입니다. 강도나 변성, 그리고 촉감등에서 제일 사용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 잘못하면 패가 실금이 가는 경우가 생기니 보관에 주의 해야 합니다.)
대나무 배면의 마작패가 예쁘긴 하지만 패를 쌓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움이 심해 불편하고, 보관을 잘못하면 대나무에 곰팡이가 생겨 보기 싫습니다.
08-3 : 크기
일본리치마작에서 쓰는 패의 크기는 긴 면 기준으로 거의 24~30mm 정도 됩니다.
추천드리는 패의 사이즈는 26mm입니다. 대부분의 일본산 기성제품도 이 크기에 맞춰져있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8mm가 넘어가면 조금 큰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라 원하신다면 큰 패를 선택하셔도 됩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 중 나이드신 분이 있다면 오히려 큰 패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6mm 근방의 패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면 이런 느낌일꺼구요.
중국에서 쓰는 마작패의 경우 크기가 커서 이런 느낌이 됩니다. (두사진에서 타일을 쥐고 있는 손가락 간격을 비교해 보세요~)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경우 가격이 저렴해서 샀더니 엄청 큰 패가 와서 낭패였다..란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꼭 사이즈 확인 하고 구매하시길.
08-4 : 무게
위에서 말한 상아, 우골이 재료가 된 패의 경우 무게는 8g 정도로 매우 가볍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무게로는 마작패에 충분한 무게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 만들어지는 기성품에서는 아래 그림 단면처럼 일정무게의 금속등을 넣어 추가적인 무게감을 주게 됩니다.
패의 무게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무게감이 게임 중 패산을 쌓을때나 패를 가지고 움직이는 손맛(?)에 도움이 되니 조금은 무거운 중량패를 권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6g이상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실제 패 중에 24~26mm 크기에서 16g의 패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소 14g 이상은 되는 패를 권고합니다.
(실제 저한테 14g, 16g 패 두개를 주고 구별해보라면 구별할 자신은 없습니다ㅎㅎ)
08-4 : 디자인
위의 3가지 조건 (우레아수지, 26mm, 14g이상) 만 만족한다면 이후 디자인과 같은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패를 찾아봐야 합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디자인이 위의 조건들 보다 더 중요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자인에서 고려할 요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 문양 디자인 : 글자체, 1통 문양, 1삭의 새 문양
- 판매하는 패 설명을 보면 간혹 글씨체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간서체, 간동체 등으로 적혀있는데 한글의 견고딕, 궁서체, 굴림체 등의 차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글씨체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크게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개인 취향대로 선택하시면 될 꺼 같습니다.
간혹보면 글자체가 패에 여백없이 빽빽하게 들어간 패가 있습니다. 데카체라 하는 패입니다. (개취대로 gogo.)
- 1통의 꽃 모양을 자세히 보세요. 패마다 다르고 각자의 특징이 있거든요. 거북이, 호랑이, 용등이 새겨져 있기도 하구요.
정교하게 조각이 된 걸 보면 기분이 좋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측면에서는 1통 문양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1삭의 새문양도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갈립니다. 전 다 귀여운거 같아요ㅎㅎ
- 배면
배면이 보통은 대나무와 비슷한 황색입니다만 흑색, 청색, 녹색, 적색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배면에 줄무늬를 넣어 마치 대나무 느낌으로 재현한 패도 있습니다. 예쁘지만 대개 가격이 좀 더 나갑니다.
패의 뒷면에 그림이 인쇄 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성품중에 보라에도 등록된 키티마작뿐 아니라, 라인 브라움, 도라에몽 같은 케릭터가 그려진 많은 패가 많이 있습니다.
일본패 중에는 사진과 같은 문양이 인쇄된 고급 패도 있습니다.
- 소주패, R패, 아르패
위 사진에서 우측 패를 보면 문양면이 평평한게 아니라 오목하게 된 걸 알수 있습니다.
마작패의 배면이 불룩한 모양이다 보니 이런 패는 패산을 쌓게 되면 아래패의 배면과 윗패의 문양면이 딱 붙게 됩니다.
이런 모양으로 만든 패를 소주패, R패 등으로 부르고 아주 고급패로 칩니다. (생산 당시 판매금액이 당시 보통 월급쟁이 1달 봉급 정도라는 썰이 있습니다.)
패를 가져올때 손에 쫙 달라붇는 느낌이 좋다는데... 전 아직 실물을 못 만져봐서ㅎㅎ
- 접합 경계면
개인적으로는 크게 고려 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전 대나무의 경우 우골과 끼우기 위해 쐐기 모양으로 접합을 했지만 지금은 배면과 문양면이 모두 동일 소재인 경우가 많으므로 그냥 장식 측면에서 고려하시면 될 듯 합니다.
08-5 : 구성
기본적으로는 전용 케이스에 담긴 재품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점수봉, 동남마크, 주사위 등은 있는게 좋습니다. 없으면 하나하나 구해야 하는데 배송료까지 고려하면 그냥 다 갖추어진 풀 셋트로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 패구성에 사진처럼 글자가 다 빨간색으로 도색된 적도라, 꽃패라는 추가 패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마작 규칙에 따라 추가적으로 사용되는 패들이라 없어도 무방합니다.
단 적도라 4개 정도는 포함되면 추후 좋을 듯 합니다.
08-6 : 어디서 살까??
그럼 이런 패들을 어디서 찾아보고 사야하나요??
- 새제품으로 패를 사길 원하신다면 일본아마존, 일본 옥션등에서 패를 구매 하시고 조금 저렴한 패등은 네이버쇼핑 등에서 검색하시고 구매하시면 될 듯 합니다.
- 일본의 이치카와야 라는 공방에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는 개인 맞춤 패라고 해서 원하는 문양으로 패를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문의는 해봤는데... 반년간 답이 없어 포기했습니다.)
http://www.1kawaya.com/mj/index.html
- 중고제품도 상관이 없다! 라는 분에게는 크게 3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1. 제주마작동호회
https://cafe.naver.com/jejumahjong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구입하는 경우 제일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까페 주인장 분께서 개인적인 소장품들을 하나 둘 장터에 내 놓으시는데 패 관리가 잘되어 있고, 하자가 있는 경우 반품, 교환이 잘 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제일 추천 드립니다.
중고패 구매시 제일 겁이 나는 부분은 패의 손상(깨짐, 실금 등) 인데 여기서 제일 자유로울수 있는거 같습니다.
2. 국내 중고 마작 구매
중고나라, 당근마켓, 헬로마켓, 번개장터 등을 잘 찾아보면 가끔 마작패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격은 대개 판매자가 필요없어 내놓는 경우가 저렴합니다만... 그만큼 리스크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패에 대해 파악이 되어야 그 적정가치를 알 수있으니 초보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3. 일본 중고 마작 직구
국내에 일본 직구 업체가 많은데 그중에 중고 물품구매 대행도 있습니다.
이 사이트들을 이용해서 일본옥션, 메루카리(일본의 중고나라) 2개 사이트에서 찾은 물품을 구매 합니다.
일본어사이트는 크롬을 쓰는 경우 그냥 한글 사이트처럼 볼 수 있으니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https://auctions.yahoo.co.jp/
https://www.mercari.com/jp/
하지만 1번의 제마동에서 대부분의 패는 구할 수 있고, 동일 패라도 구매수수료나 관세, 배송비를 고려하면 제마동이 더 싼 경우가 대부분이라 전 추천하지 않습니다.
꼭 구해야 하는 레어한 제품을 구하는 경우 어쩔수 없는 선택입니다.
08-7 : 그래서 넌 무슨 패 샀냐?
아래 패들은 지금까지 제가 샀던 패들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이라 그냥 참고용으로 재미삼아 봐주세요~ : )
1. 대양화학 산젠(왕조)패
제가 제일 처음 산 패입니다.
제마동에서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던 닌텐도 역만특중을 구하려던 중 까페 주인장님의 추천으로 구매했습니다.
18g 이라는 조금은 변태적인 무게의 중량패입니다.
하지만 이외에는 문양, 배면 색상, 대나무 문양의 배면 등 모든게 스탠다드해서 아직까지도 게임을 한다면 제일 손이 많이 가는 패입니다.
2. 상아패
보드게임을 하면서 수집하던 버릇을 못버렸는지... 첫 패 구매이후 다 사고싶어서 늘 마작패를 검색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래서 안되겠다 싶어.. 그냥 한번에 제일 좋고 비싼패 사고 이제 잊자!! 라는 생각에 제마동에서 구매한 상아패입니다.
문양도 예쁘고, 상아 특유의 줄무늬도 예쁩니다. 하지만 패가 가벼워서 실사용은 못하고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꺼 같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배면을 붙이는 리모델링 해보려합니다.
(당연히 이패를 사고도 마작패 구입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3. 닌텐도 역만봉항
국내 경매사이트에서 4만원에 구한 중고패입니다.
무슨패인지 모르고 임천당(닌텐도)라는 한자만 보고 샀는데 다행히 패 상태는 좋았고 나중에 찾아보니 닌텐도 고급패였습니다.
하지만 담겨온 가방과 내부 케이스가 거의 다 부셔지고 쓸 수가 없어 다 벗겨내고 하나하나 수선했더니 지금은 번듯하게 제일 애착이 가네요.
(수선한다고 광목, 본드, 부자재 산거랑, 깨진 패 4개를 예비패로 제작 맡기다 보니... 결국은 그돈이 그돈이긴 했습니다.ㅎㅎ)
누구는 1삭 새가 극혐이라던데.. ㅎㅎ 전 계속 보니까 이제는 귀엽습니다. 손조각인 글자체도 남성미 넘치게 힘이 있고 독특해서 좋습니다.
4. 우골패
우골/대나무패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만수패의 글자가 독특하고 전반적인 상태도 깨끗해서 중고나라까페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배송비 포함 5만원이면 소장의 가치는 있는거 같습니다.
5. 미즈노마루이치 법열패
마작패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니 법열이라는 패에 꽂혀서... 수개월간의 시간, 큰 돈의 삽질끝에 2벌의 법열패를 구했습니다.
한벌은 깨진 패가 많아서 수선 후 실사용을 해야 할꺼같고, 한벌은 다행히 완벽한 상태라 소장용으로 둘 예정입니다.
(소장할꺼면 왜 샀냐?? 라고 하시면 피천득의 수필 속 은화 한닢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6. 미즈노마루이치 비룡
좋은 분에게 양도받은 비룡패입니다. 한번 실사용을 하셨다는데 패는 거의 새거입니다.
패의 재원은 천산패와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묵직한 무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미즈노마루이치의 패 문양들, 산뜻한 배면 옥색의 마작패라 꺼내서 만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얼른 이 패로 게임 해보고 싶어요.
케이스도 가지고 있는 패 중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7. 가시하라 소주매화패
직접 배면을 자개로 리모델링한 마작입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지루한 작업이었지만 완성품은 마음에 듭니다.
8. 신 상아패
어렵게 국내에서 구한 상아패입니다.
늘 제대로된 상아패를 하나 구하고 싶었는데 결국은 구했습니다.
패를 만질 때 느껴지는 손끝의 차가운 느낌이나, 눈으로 보이는 상아 특유의 줄무늬까지...
볼 때마다 감동인 패입니다.
원 주인이 구해오실때는 25만엔 이상 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럴 가치가 있는거 같습니다.
가보로 아들에게 전해줘야겠어요.
9. 삼영상사 산에이 소주패
마작패의 황제라 불리는 산에이 소주패입니다.
적5통에 적힌 왕(王)자 보이시죠? ㅎㅎ
이 녀석을 구함으로써 제 컬랙션은 완성되었습니다.
패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2024.01.04
별 볼일 없는 글이 15000 조회가 되었다고 떠서 깜짝 놀랬습니다.
관심가지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글을 적은 이후 추가 소지하게 된 마작패들이 있어서 본문에 추가해놨습니다.
다들 즐거운 마작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