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친구와 2인플 후기

클래리티

1,465

2015-12-12 오후 5:48

BEST

1주일 중 6.5일을 일하는 친구놈을 오랜만에 봤습니다.

서울에 일이 있어서 올라온 김에 짜투리 시간을 좀 냈네요.

1주일에 한 번이라도 만나서 짧게라도 게임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시간 맞추기가 힘드네요.

엘리시움입니다.

그리스의 반신이 되어 주신의 카드를 가져와서 기능을 시행하고 전설을 써 내려가서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총 8명의 주신 중 5명의 주신을 고르게 되어 있죠.

뭔가 간접 광고스럽게 찍혔는데 그런 의도는 아닙니다.

기둥은 참 이뻐요. 다른 컴포는 그냥 펀칭 타일이긴 한데.

첫 두 판은 아레스, 하데스, 헤파이스토스, 제우스, 아테나를 넣고 했습니다.

한 판은 지고 한 판은 이겼네요. 차이가 각각 4점, 1점 날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돈이 너무 남아도는 느낌이라 헤파이스토스를 빼고 아폴론을 넣고 미래를 내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아폴론은 예언의 신이니까요.

친구는 큰 그림을 그리다가 도화지가 찢어져서;; 수월하게 이겼습니다.

8종류의 카드는 모두 다른 디자이너가 그린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었죠.

묘하게 그림체가 달라서 눈이 즐겁습니다.

좀 더 익숙해지면 포세이돈과 아레스를 넣어서 해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금방 가 버려서...

애매하게 30분 정도 남아서 블루프린트를 돌렸습니다.

소소하게 하기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목표 카드들은 게임의 원 목적을 좀 해치는 느낌이 듭니다.

주사위를 가져오고 블루프린트에 맞게 건물 짓고 그 주사위 색깔과 블루프린트 달성 여부로 점수를 겨뤄서 승부를 보면 깔끔한 필러 게임이 되는데,

목표 카드를 넣으면

매 판 그 점수를 계산해서 순위대로 금은동 카드를 먹고

중간에 목표 달성하면 목표 카드를 먹고

3판이 끝난 후 그 목표 카드들로 또 다시 승부를 겨루고

그렇게 큰 한 판이 끝나면 그걸 또 시작하고...

너무 거추장스러운 느낌입니다.

좀 더 해봐야 디자이너의 의도를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느낌은 그렇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친구놈은 사라졌네요.

그래도 다음 주는 다른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ㅎㅎ 일주일 간 게임 하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기다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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