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모스크바 공방전

4,597 조회

2021.05.16 02:52

오늘은 동부전선2 모스크바 공방전 플레이쓰루를 적어보려합니다.

짧게 배경을 설명하자면,

operation typoon 혹은 모스크바 공방전으로 불리는 이 작전은 파죽지세로 소련군을 격파하며 모스크바를 손끝에 두게된 독일군이 1941년 10월부터 내년 봄까지 진행하였던 작전입니다. 독일의 공격으로 지휘 및 보급체계가 붕괴되다싶이한 소련에서 참담한 수의 사상자를 낸 전투이기도 하죠.

굉장한 사상수를 낸 전투였지만 당시 독일의 수장이었던 히틀러는 모스크바 공방전에 대해 여유로운 태도로 임했다고 합니다. 그는 개전초기 너무 눈부신 진격 성과 때문인지 내년 1942년까지 소련을 함락할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고 이에 전쟁마무리에 온힘을 쏟기보다는 불안해진 국가안정을 위해 민생을 많이 살폈습니다. 덕분에 독일국민들은 전쟁중임에도 평온한 일상을 보낼 수 있었죠. 개전이후 젖먹던 힘까지 짜낸 소련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당시 전시물자에서 현저히 차이를 보였습니다. 탄약, 연료생산 뿐 아니라 전차생산량에서도 엄청난 차이를 냈는데 독일의 주력전차인 3,4호 전차 및 경전차의 모든 전차 생산량 합이 소련의 t-34 단일 생산량과 맞먹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소련의 경전차와 딴딴한 맵집으로 유명한 kv1중전차까지 합세한다면 차이는 더욱 컸을 것이구요.

대전차 임무를 맡은 3호, 대보병 단신포4호

소련의 영웅탱크 t-34와 강력한 방호력을 가진 kv1

이런 격차에도 개전초기 눈부신 성과를 거둔 독일의 저력이 대단합니다. 모스크바 공방전이 국가의 명운을 걸 만큼 중요한 전투임을 히틀러가 미리 알았다면 전쟁양상은 지금과는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요?

동부전선2 모스크바 공방전은 투토리얼 이후 초보자들에게 많이 추천되는 시나리오입니다. 기본적인 보급부터 전투까지, 적당한 규모(?)로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가 정말 코앞에 있군요.

보병사단으로 라인을 밀고 기갑사단들로 포위작전을 계획합니다. 전체적인 그림은 저렇게 짜보았습니다.

평야가 넓게 펼쳐진 남쪽에서는 기갑사단이 손쉽게 포위작전을 성공합니다. 시나리오 목표인 도시orel도 먹어주고 포위된 소련군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포위망구성과 동시에 소련철도를 밟아주며 전진합니다.

중부쪽은 많은 숲과 습지지형이 있기에 기갑사단의 기동이 제한적입니다. 남은 행동력과 전진할 기갑사단의 연료와 보급품을 생각하며 포위망을 구성합니다.

연두 기갑사단과 분홍 기갑사단의 연합 포위작전을 시도했지만 딱 한 칸을 남겨두고 말았습니다. 바로 위쪽에 목표도시점령을 포기하고 시도한 작전인데., 아쉽지만 소련의 보급을 끊고 소련군의 저지력을 상당수 와해시킨 것에 만족합니다.

1턴의 마무리시점. 보급과 항공작전은 모두 ai에게 맡기고 넘깁니다. 저는 지상에서 싸우는 것에만 집중하는 걸로 ㅎ

2턴 시작. 포위된 소련군에 빨간불이 뜨고 난리났군요. 중부쪽 소련군의 포위판정실패는 매우 아쉽습니다. 그외에 소련군은 재정비를 위해 뒤로 빠져 라인을 형성하고 있군요. 참호를 파서 방비가 단단해지기 전에 포위된 병력을 얼른 정리하고 전진할 계획입니다.

포위된 소련군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매우 우수한 부대입니다. 포위되었지만 방어력이 굉장히 높습니다, 게다가 참호를 파고 버틴다면 처리하는데 시간을 더 잡아먹히겠죠. 도망가지 못하게 쌈을 싸서 소수의 병력으로 조금씩 야금야금 먹을 생각이었는데. 소련이 뒤쪽의 라인을 앞댕겨왔습니다. 위의 도시도 먹어야하고 포위된 병력도 다 싸먹어야하는데. 차칫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 전부를 놓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기 깃발이 꽂힌 도시는 점수상 매우 중요한 도시인데 소련Guard 사단이 벌써 참호를 파며 방비를 갖추고 있군요. 이번 턴에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기갑사단이 빽빽한 숲과 늪지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고 절묘한 라인의 강줄기 지형으로 보병사단들도 도시에 인접하게 다가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첫 턴에 무리해서 도시를 먹었어야했나.. 싶네요(폭망의 기운이;;)

점수판. 결코 독일이 유리한 상황이 아닙니다. 도시를 먹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ET(턴종료시)점수로 인해 점수격차가 엄청 커졌습니다. 그러니 독일로 승리하기 위해선 EG(게임종료시)점수를 노려 반드시 모스크바를 따야합니다.

3턴 시작. 소련군 전체 라인이 전진해오며 압박해오고 있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중부쪽에 전력을 집중하고자 남쪽의 기갑사단들을 중부쪽으로 올렸는데 그 빈자리를 남쪽 소련군이 깊숙히 찔러들어옵니다. 남쪽은 저도 길게 라인을 형성에 방어를 해야겠군요. 북쪽은 진격로를 뚫어주는 기갑들이 없어 보병사단들의 전진이 현저히 느립니다. 거기다 지형 또한 습지, 숲 지형이라 모스크바까지 한창 걸리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