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작이야기] 02. 마작을 배우기 전..
02-1
'마작? 그거 뭐 중국아저씨들이 패같은거 쌓아두고 담배 뻑뻑 피면서 하는 도박아니야?'
라는게 제 막연한 마작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보던 이런 모습이나
뉴스기사에서 흘러가듯 보던 이런 장면들 때문에 생긴 선입견이었겠지요.
02-2
군 재대를 하고 나서 새로운 취미가 생겼습니다.
보드게임입니다.
연고없는 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나마 사람들을 만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하고 노는게 마냥 즐거웠던거 같습니다.
하나 둘 모으던 게임은 책장하나를 꽉 채우게 되고, 제가 처음 만들어 3~4명이 모이던 동내의 보드게임모임은 어느새 10~20명 가까이의 규모로 모임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드게임을 취미로 즐기며 눈팅하던 보라에서 종종 이런 이야기들이 보였습니다.
- 모임에서 티츄, 마작, 가이아 만 하자는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다. 다른 게임을 할 수가 없다.
- 마작을 했더니 다른 보드게임은 관심이 없어졌다.
- 모았던 게임들을 다 버리고 1개만 선택해라면 마작을 선택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 두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작도 보드게임에 들어가나?'
'마작이 그렇게 재밌나?'
책상에 앉아 하는 게임으로 본다면 마작도 보드게임으로 보는게 맞는거 같은데.. 문제는 두번째 궁금증이었습니다.
'그렇게 재밌나??'
궁금증에 대한 해결 방법은 하나였습니다.
직접 해보는 것.
하지만 커뮤니티 자료실에 올라온 마작 자료를 다운받아서 열어보고는 곧 포기 하게 됩니다.
A4 십수장에, 읽어도 하나도 이해가 안되었으니까요...
만약 모임에서 이걸 하게 된다면 제가 룰마스터 역활을 하면서 알려줘야 할텐데 도저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포기한 이후 마작에 대한 생각은 수년간 잊혀지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