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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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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7 오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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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후기 시작~~~~

오늘은 기증받은 물품들을 펀칭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절대 제가 귀찮아서 아이들을 시킨건 아니구요(...)

아이들은 타워마블에 특히 큰 관심을 보이더군요. 어마어마한 박스크기 + 모두의 마블의 영향인가 봅니다.

이로 까득까득 잘도 뜯어내더라구요. 10분만에 모두 펀칭하고 아이들을 공부방으로 보냈습니다. 놀땐 화끈하게!! 공부 할 때도 화끈하게!! 해야겠죠.

공부가 다 끝난 아이들을 모아 할리갈리컵스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컵을 이용한다는 발상에 아주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박스만 봐도 재밌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도 해보니 꽤 재밌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느라 바빠도 자기들끼리 아주 재밌게 열심히 하더라구요.

숲속의 음악대도 같이 해보았는데... 아주 재밌게 했던 민첩성 게임인만큼 사진을 찍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건 나중에 영상으로 올릴게요...

그리고 다른 아이들을 모아 아기돼지 삼형제를 같이 했는데... 아... 이 게임.... 내 취향에 너무 안맞아....

아이들과 해서 그런걸까요... 뭔가 이도저도 아닌 밍숭맹숭함이 가득 느껴집니다... 아이들은 굉장히 좋아하던데 제겐 너무 단순하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킹오브도쿄 보단 아쉽고... 얏찌보단 재밌고... 늑대의 공격이 지나치게 강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저학년들이 상대여서 악랄하게 플레이 하지 못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고학년들과 두어번 더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에니그마는 아주 재밌는 게임이더군요. 4가지 장르의 퍼즐을 골라 도전한다는 점이 아주 재밌습니다. 일부 아이가 특정 퍼즐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특정 퍼즐에선 지독하게 헤메는 모습을 보니 아주 흥미로웠어요. 개인적으로 호감가는 퍼즐 순위를 정하라면 3D 블럭퍼즐 -> 칠교놀이 퍼즐 -> 파이프잇기 -> 균형잡기 입니다. 전 도형쪽에 굉장히 강해서 그 분야 퍼즐을 좋아해요. 아, 우봉고 3D 습관이 남아있어서인지 자꾸 2층을 정확하게 만들려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에니그마에선 그렇게 깔끔하게 맞출 필요가 없거든요.

타워마블도 아주 괜찮았습니다. 기존의 모노폴리에 비해 승리조건이 다양해져서 게임 속도도 빠르고, 플레이어들의 기물이 한군데 모이면 교통사고가 난다던가- 특수카드를 이용하여 남의 주사위를 조작할 수 있다던가- 재밌는 개념이 많더군요. 모바일로 하는 모두의 마블에 비하면 아무래도 진행 속도 & 귀찮음이 있긴 하지만, 트레이도 아주 잘 만들어졌고 룰북도 아주 쉽게 잘 쓰여있습니다. 좋은 게임이네요.

보드게이머들은 모노폴리를 아주 경멸하는 경우가 많은데(주사위 운빨 게임이라는 이유), 모노폴리를 하고 있으면 남녀노소 모두에게 잘 먹힐 수 있는 좋은 게임이라고 느껴집니다. 무조건 깊고, 웅장하며 ,다양한 전략을 가져야만 좋은 보드게임인건 아니지요.

그리고 할리갈리 컵스 디럭스에 자신감을 보이는 우리 딸내미(진짜 딸은 아닙니다)와 함께 1:1을 해보았어요.

섬네일 이미지로도 보이는 대학살의 순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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