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을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의 하소연
이 글은 협력게임 취향이 아닌 사람이 협력게임을 까내리고 싶은 마음에 쓴 글이라 협력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은 불쾌하실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드게임을 좋아하는 보린이에요
올해로 제 보드라이프는 4년쯤 되어가는데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게 있어요
많은 게이머들이 협력게임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최근에 아컴 3판이 발매되면서 다시 크틀루 시리즈(광기, 아딱, 아컴)가 미친듯이 돌아가는 바람에
협력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전 같이 게임할 사람을 뺏긴 기분이라 굉장히 속상해요.
제가 직접 해본 협력스토리게임은 펜데믹(레거시 아님), 탐스, 엘드리치, 아컴, 안도르, 데오윈 정도 있고
레거시나 광기, 디워마, 아딱은 옆에서 구경만 했어요.
제가 협력게임을 싫어하는 첫번째 이유는 혼자 여러 캐릭을 잡고 하는 것과 여럿이 각각 캐릭을 잡고하는 것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에요.
협력게임을 여럿이 하면 캐릭터에 따라 할 역할이 있고 플레이어들끼리 의논을 해서 각자 할 일을 정하는데 대부분 갈등없이 '어 맞어 그거하면 되겠다. 넌 그렇게 해. 오키오키'
이렇게 다들 생각이 거의 똑같더라구요. 혼자서 계산하거나 생각하기 힘든 부분을 여럿이 함께 고민해서 문제를 풀어가는데 협력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해본 대부분의 협력은 안도르를 제외하곤
그럴 정도로 어렵지 않더라구요. 제 설명이 부족할지 몰라 덧붙이면 이 부분은 화이트채플이나, 화이트홀이 1:1 게임인 이유랑 똑같다고 보면되요.
두번째로 운에 너무 의존한다는 점이에요. 아컴이 대표적이라고 생각되는데 결국 게임클리어를 위해 특정장소에 가서 주사위굴려 파밍하고, 버프를 유지하거나 너프를 벗어나기 위해 주사위를 굴리고, 적을 때려잡기위해 주사위를 굴리는데 저는 이게 주사위 4-5개 동시에 굴려서 5-6주사위 n개 뜰 때까지 시도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세번째로는 게임이 너무 전형화되어있다는 점이에요. 이것 첫번째 이유와 겹치는데 결국 클리어를 위해 선파밍 후 목표도전이 정답처럼 존재하는 느낌이라...
전 안도르 클리어를 못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까 거의 퍼즐풀이처럼 클리어를 위한 캐릭과 액션이 정해져있다는 것 같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스토리에 몰입하는 플레이어를 못만나봤어요. 데오윈, 아캄, 탐스 같은 게임들은 텍스트가 정말 많잖아요. 전 이걸 하나씩 읽으면서 정말 이 상황에 몰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 게임에서
처음 몇번만 텍스트를 읽지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아 이거네, 그거다 그거'이렇게 넘기는 경우가 태반이더라구요.
이러한 점들 때문에 전 협력스토리게임을 싫어하는데 제가 잘 모르는 뭔가 있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