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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 호러 잊힌 시대 짧은 후기

3,885 조회

2021.04.21 10:52

안녕하세요

매번 부족하게 나마 아컴 게임에 대한 후기 정도 쓰고 있는 유저예요.

아컴 호러 잊힌 시대를 막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아직 마지막 시나리오 트라이 중입니다.

될수록 클리어할 때까지 시도를 하다보니 좀 걸리네요.

한번만 즐기기엔 아쉽고 스토리도 머리속에 확 들어오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 하나 시나리오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에 일단 클리어는 하자라는 생각으로 플레이 중입니다.

이번 마지막 시나리오는 제니반즈로 3번까지 실패하고 나서 하루 정도 시간을 두고 다시 해보려고 하던 참인데 어서 클리어하고 어려움으로 난이도를 높혀서 조사자 그대로 돌아온 광신도를 하고싶고 후기도 써보고 싶었지만 클리어가 어렵네요ㅠ

특히나 마지막 트라이에 신화단계에서 파멸로 치닫기 전 마지막 차례 때 마지막 주요목적목표를 위한 마지막 능력테스트는 정말..

있는 자원과 카드 털어서 이정도 차이면 질 수가 없지 생각한 순간 촉수가 나오니이게 (갑자기 비이성적) 이렇게 나오는 것이 가능한가? 라고 되뇌이며 순간 고민했어요.

모른 척하고 토큰 다시 뽑을까?

결국 잠시 바로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후기를 쓰네요.

어차피 마지막 목적카드 넘겨서 게임 끝나면 되는 건데 스포일러도 없으니 이정도면 쓸만하다 싶었어요.

(잡담 시작)

던위치 카르코사 잊힌 시대까지 혼자 무척이나 달린 것 같아요.

마지막엔 카드 빌딩에 대한 고민도 꽤나 해서 나름 재미도 느꼈습니다. 전엔 빌딩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었거든요.

괜찮은 카드 있으면 구매해서 쓰고 시나리오 클리어하면 다음 시나리오 하기 바빴거든요.

좋은 카드는 한정적이고 그것만 쓸 수 없는데다 트라우마 5,6 가지고 시작하니초반 시작과 함께 스치면 눕기 때문에 고민을 하지 않을 수없더군요.

새로운 캠페인에 새로운 조사자라는 가이드가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에게 추천하는 이유가 있네요.

그래야 시나리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보여져요.

다만 기존의 조사자로 누적된 덱으로 계속한다면 덱빌딩에서 좀 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지껏 스토리를 즐기는 게임으로 계속 즐겼는데 갈수록 pc게임의 다키스트 던전 같은 느낌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 하나가 치명적이고 허술하게 날리는 차례하나가 답답하겨 감정적으로 자극하네요 ㅋㅋ

공포 하나 급해죽겠는데 두 장이나 넣은 럭비선수는 덱이 끝나가는데 왜이렇게 안나오거 있는 것인지..

(덱의 마지막 카드로 두장 붙어 있는 걸로 확인)

여지껏 아컴 호러를 퍼즐이나 풀고 좋은 아이템이나 쓰는 게임으로 본 건가 싶어요.

시나리오는 사실별개로,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이것이었나싶기도 하고요.

난이도 어려움을 보면 저게 되나 싶었는데 .. 되나봅니다.

어쨌든 아컴 호러는 마음대로 즐기는 맛이 있습니다.

위에 난이도를 위한 덱빌딩의 재미나 시나리오 자체에 대한 재미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 재미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닌 건 확실해요.

난이도 위주, 시나리오 위주 어떤 것이라고 해도 카드게임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입체감, 분위기는 아주 잘 살려줍니다.

예를 들어 던위치를 끝내고 나서는 처음에는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지만 그 게임이 어떤 게임이다라고 이야기하려고 머리속에서 생각을 하면 던위치라고 하는 마을의 분위기, 추종자들의 모임, 던위치로 가는 길에 생기는 일들을 느끼게 되거든요.

그것을 장소, 등장인물, 상황으로 입체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이게 정말 재미있는 요소이며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 재미는 어떤 식의 플레이라고 할지라도 즐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잡담 끝 본문 시작)

광신도들의 집착과 괴기한 행동들을 추격하며 사건을 쫓는 던위치 캠페인과

장소가 주는 공간감 안에서 시간에 쫒기듯 플레이하는 카르코사 캠페인 이 두 캠페인을 합친 듯한 잊힌 시대는 수 많은 이스 하수인에게 쫒기며 쓰러져 가는 조사자와 시간의 차원을 옮겨가며 고군분투하는 조사자와 함께 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렇게 재미를 느끼고 나니 기존의 것들을 다시 해보고 싶어지고 돌아온 시리즈도 넣어서 플레이하고싶어집니다.

늘 혼자하다보니 같이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있으면 좋겠네요.

슬픈 건 혼자 할 수 없었으면 사지도 않았다는거죠 ㅠㅠ

다음엔 돌아온 광신도 후기를 쓰면 좋겠습니다.

일단 어려움으로 먼저 해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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