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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회사 동료들과 결성한 보드게임 모임 후기입니다. (사진이 많습니다. 데이터 주의)

4,987 조회

2021.04.18 18:17

안녕하세요, 보드라이프에서 눈팅만 하다가 첫 후기를 올려봅니다.

보드게임을 해보면 매력적인 테마에 순간순간이 너무 재밌고, 또한 전략적인 깊이를 알아갈 때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은 '같이 할 인원' 구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쉽게 모이던 친구들이 다들 결혼을 하고 2세가 나오면서 서로 시간을 내어 모이기란 정말 어렵더군요.

결국 보드게임을 구입하고 게임이 돌아가도 4인팟은 쉽지 않고, 매번 와이프와 2인 또는 친구가 집 방문을 왔을때 3인팟 정도 할수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무게가 좀 있는 전략게임은 꺼내기 힘든 상황이지요. 그러다 올해 초에 마음이 맞는 회사 동료와 커피타임중 보드게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2021.03.02. 회사 동료와 커피 타임 중.

"고씨 우리 모임 한번 만들어 보죠."

"저야 좋습니다. 사실 해보고 싶었어요. 시간 되시는 분들 모아볼까요."

그렇게 회사 동료 고씨와 결성을 하고 보드게임 모임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회사 동료들은 다들 보드게임이라고 하면 부르마블 정도를 떠올리는 보린이입니다.

첫 모임은 3/13일에 진행되었고 그 후로 2~3주 간격으로 어제 막 4차 모임까지 마쳤습니다.

현재까지 위너스서클, 테라포밍마스, 스탁파일, 모던아트, 브라스버밍엄, 판타지왕국,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정도 해보았고 이제부터 시간순서대로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3월 17일. 토요일 아침부터 집 청소를 마치고 동료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아침 10시경 집주인 이씨와 회사동료 고씨, 옥씨, 임씨 4명이 모였습니다.

보린이인 것을 감안하여, 첫 게임은 라이너크니치아 작가님의 명작 '위너스 서클'을 꺼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다들 조용한 성격들이라 내심 걱정을 좀 했습니다.

게임 특성상 좀 왁자지껄한 성격들이 모여야 파티스러운 재미도 크고 배팅하는 느낌도 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그것은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위너스 서클'은 평소 조용하던 사람도 쉴새없이 떠들게 만들더군요.

다들 첫 라운드 때는 주사위 굴림에 따라 말이 이동하는 걸 조용히 지켜보면서 말 이름도 잘 외우지 못해, 까망말 하양말, 갈색, 노랑이.. 등으로 불렀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 첫 트랙의 우승말이 나오고 배팅에 성공한 사람들에게 메탈코인이 지급되는 순간부터 너도나도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느순간 동료들은... 오셀로가 확률상 꾸준해서 실패가 없다느니, 결국 내가 배팅한 말이 진로방해 안받게 하는게 포인트라느니...

자연스레 카드에 적힌 말들 이름을 부르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옥씨, 우린 한 배를 탔어요. 알비노 한방 있는거 알죠? 주사위 잘 좀 던져주세요."

"고씨, 저를 맏어보세요."

...

개인적으로 게임이 정말 잘 만드어졌다고 느낀점은 마지막 라운드 2배 보상이었습니다.

앞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꼴지인 플레이어도 마지막 라운드를 통해 역전의 가능성이 있고, 거꾸로 돈을 가장많이 모아 놓은 플레이어도 마지막 턴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 점이 좋았습니다.

첫 '위너스 서클' 플레이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식사 후 오후에는 보린이에게는 좀 무거울 수 있는 카드 전략게임 '테라포밍 마스'를 꺼냈습니다.

평소 와이프와 2인이서 할 때는 격동만 껴서 플레이 하는데,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보드게임이었습니다.

회사 동료들이 보린이인 점을 감안하여 모든 확장을 제외하고 업적과 기업상도 배제시켜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너무 간만에 룰마를 하려니 설명이 좀 엉키더군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다 알아 들었죠? 흐흐.. 일단 하면서 배우는 거야."

다들 처음이었고, 라운드 시작때마다 새로 카드를 받아 능력치를 살펴보고 버릴지 가질지를 선택하는게 쉽지만은 않아 보였습니다.

오전에는 '위너스 서클' 파티게임으로 왁자지껄하게 웃으며 아드레날린이 과한 상태였는데, 오후에 '테포마'로 넘어오니 심하게 조용해 지더군요.

"이 게임은 나에게 너무 어렵다..."

그렇게 말 많던 고씨도 머리를 싸매며 괴로워 했습니다. 저도 옆에 앉은 옥씨를 챙겨주면서, 각 카드별로 질문 대답을 하며 플레이 하려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게임 중후반이 될 즈음 다들 게임에 익숙해지더군요.

점수 연계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뒤늦게 생산력을 올리기보다는 점수먹는 쪽에 자원을 쓰기시작할 때즘... 게임이 끝났습니다.

결국 플레이타임이 3시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결과를 보니 화성 테라포밍보다 박테리아만 키운 고씨의 점수가 제일 높았습니다.

황당한 첫 '테라포밍 마스' 플레이를 마쳤을 때 모두 '대박이다' 라는 감탄사를 쏟아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4시경 찍사 임씨가 먼저 일어나면서, 그 후로 나머지 셋이서 스몰월드워크래프트를 한 번 더 하고 모임을 마쳤습니다.

스몰월드워크래프트는 테포마를 하며 진이 빠져서인지 크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사진도 찍어놓은 것이 없어서, 훗날 기회가 되면 꺼내보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회사에서 다시 만난 우리들... 가장 재밌었던 '테라포밍 마스' 이야기로 커피타임을 하며 2차 모임 날짜를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다음달인 4월 10일 정도가 어떤가요?"

"이씨 그 때까지 못 기다립니다. 당장 다음주 가시죠."

"3월 27일이요? 아... 그날 저는 처남 생일이라 힘들거 같아요..."

"그러면 옥씨는 저희와 함께 할 수가 없군요..."

2차 모임은 옥씨를 제외하고, 새로 영입?한 양씨와 함께 3월 27일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3월 27일 아침 10시. 집주인 이씨와 회사동료들 고씨, 임씨, 양씨가 모였습니다.

주식 개미인 양씨 보린이의 취향에 맞추어 오전에는 '스탁파일'을 꺼냈습니다. 밥 내기가 걸린지라 서로 눈치싸움이 장난아니더군요.

저는 '숨기는스튜어트'로 주식카드 2장을 모두 뒤집어 배치했습니다. 고씨는 '정보통마사'로 다른 플레이어 한 명의 회사 정보를 볼수 있습니다.

임씨는 '현명한워렌'으로 주식더미 한 곳을 모두 보고, 양씨는 '황금손그라함'으로 주실 팔때마다 1k씩 더 받는 능력이었습니다.

고씨나 임씨가 정보를 쥐고 있다고 판단하여, 임씨가 팔 때 몽땅 따라서 팔았다가 폭망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정말 주식하는 느낌이 납니다. 주식 개미 양씨도 주사위로 등/락이 나오는건데 마치 실제 주식 같다고 연신 감탄사를 내뱉더군요.

'스탁파일' 우승자는 임씨였고, 주식에 잼병이 제가 꼴지를 했습니다.

결국 엄청 재밌게 했지만 .. 주식은 저와 인연이 없나봅니다.

점심은 저와 고씨가 사고, 오후에는 예정대로 '테라포밍 마스'로 넘어왔습니다.

옥씨 대신 양씨가 함께하여 룰 설명부터 다시하고 시작했네요. 이번에도 업적과 기업상은 배제하였습니다.

다만 빠른 진행을 위해 서곡 확장을 끼고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플레이타임이 줄며 초반 게임이 늘어지는 단점이 없어지더군요.

사진에서 초록색이 고씨입니다... 고씨 77점, 임씨 66점, 제가 64점, 양씨 57점.

2번째 플레이인데, 첫 플레이 때와는 다르게 고씨와 임씨는 아주 능숙하게 하더군요. 다들 너무 재밌고 만족해 하며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4시경 저녁 선약이 있는 양씨가 먼저 일어났습니다.

"양씨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오늘 재밌었습니다."

"예~ 먼저 들어갈게요."

"이씨, 빨리 세팅 가죠. 오늘을 위해 저녁약속 다 비웠어요."

"저도요. 3인 가시죠. 어서."

저와 고씨, 임씨 3명은 이어서 헬라스 맵으로 변경하고, 업적만 적용하여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능숙한 사람 3명이서 진행하니, 턴 흐름이 빠르고 2시간도 안되어 깔끔하게 게임이 끝났습니다. 게임에 엄청나게 빠져들게 되더군요.

말이 필요없습니다. 너무 재밌었습니다.

점수는 고씨가 또 1등 80점, 임씨 71점, 제가 67점이었네요. 사실 이 때 알아봤어야합니다... 고씨는 프로게이머였습니다...

다들 너무 만족한채 다음 3차 모임 일정을 그자리서 잡았습니다. 옥씨가 되던 안되던 날짜는 2주뒤인 4/9일로 박고 헤어졌습니다.

"옥씨, 지난 모임 너무 재밌었습니다. 다음번 모임은 4/9일인데 시간 되실까요?"

"아오 그럼요. 무조건 됩니다."

4월 9일. 아침 10시. 첫 모임때와 같이 집주인 이씨와 회사동료 고씨, 임씨, 옥씨가 모였습니다.

물론 목적은 오후에 할 테포마겠지만, 오전엔 밥내기 용으로 크니치아 작가님의 '모던아트'를 꺼냈습니다. (참고로 한국화가가 입에 짝짝 붙습니다.)

모던아트는 설명이 무척 쉽고 간단하지만, 플레이는 간단치 않습니다. 과연 저 그림을 사는게 맞나, 얼마에 사야 호구가 아닐까. 내 차례때 어떤 그림을 팔아야할까.

아주 예전에 이 게임을 꺼냈을 때 룰마로서 플레이하는 방법만 알려주고 진행을 했었습니다. 그러면 플레이어중 호구가 다발하여 90프로 이상 게임이 망하고 재미없어집니다.

반드시 룰 설명과 함께 판매 가치등을 가이드 해 줘야 게임이 망하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포인트를 잠시 집고 가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결국 라운드 끝에 3위 안에 든 그림은 은행으로 팔립니다. 그리고 그 번 돈의 수익금은 그림을 가진사람과 그 사람한테 그림을 판 사람이 나눠가지는 꼴입니다.

- 그림 적정가는 은행에 팔릴 가격의 절반이 되지만, 판매자가 이득보는 꼴은 못 보겠다고 그림을 너무 안사면 이익창출 프로젝트에서 빠진 꼴이 되어 돈을 벌지 못합니다.

2. 그림 판매자는 사실 자신이 파는 그림이 3위 안에 들어오는것 보다는 자기 차례에 라운드 종료를 안 시키고 하나라도 작품을 더 팔아 이윤을 남기는게 도움이 됩니다.

- 다만 자기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사들인 작품이 3위 안에 못들어오면 휴지 조각이 되므로, 본인 차례에 1등 작품을 만들어 버리는 결정도 필요합니다.

'모던 아트'는 동료들의 완벽한 플레이 이해를 위해서 먼저 1라운드만 테플을 진행하고, 다시 처음부터 본격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게임이 끝났을때 너도 나도 일어나서 박수를 쳤습니다.

결국 주먹 경매때마다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 임씨가 1등을 하고 밥은 옥씨와 고씨가 냈습니다.

피자를 주문하고 잠시 짬을 내어 '판타지 왕국'을 꺼냈습니다.

이 게임은 타이틀이 유치찬란하여 구매할까 망설이다 산 게임이었는데, 몇 안되는 중복구매 게임이었습니다.

룰이 쉽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데, 정말 중독성 있습니다. 하나는 집에 놓고 하나는 차 조수석에 놓아서, 가끔 세차 맡기고 카페에서 와이프와 즐기곤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찍사 임씨의 덱이네요. 어찌 저렇게 모았을까...

이 게임도 임씨의 승리로 게임이 끝나자마자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시간 로스가 없는게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오후에는 예정대로 '테라포밍 마스'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서곡과 비너스 확장까지 넣고, 기업상은 배제하여 플레이 했습니다.

저기 문제의... 임씨의' 영토 소유권 주장' 노란색 큐브가 있네요... 기가막힌 위치에 방해공작을 하셨네요.

이날도... 우승은 고씨가 가져갔습니다. 고씨 79점, 임씨 65점, 제가 61점, 옥씨 57점.

이날이 되어서야 다들 의심하기 시작햇습니다. 고씨 당신 이거 집에서 연구하고 오냐고...

3차 모임을 할 동안 너무 테라포밍 마스만 집중적으로 한 듯 하여, 아직 놓지는 못해도 다른 전략을 터보고 싶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테포마만 오후 2판 하려고 했지만, 제가 욕심내어 두번째 판은 스킵하고 '브라스 버밍엄'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긱 난이도는 역시 괜히 높은게 아니더군요.

브라스 버밍엄은 룰 설명만 듣고 바로 하기 정말 힘든 게임입니다. 직접 해보면서 전략적인 요소를 스스로 파헤쳐 나가야 재미가 붙는 게임입니다.

이날은 운하시대까지만 테스트 플레이를 하면서(사진도 찍지 않고) 정말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마쳤습니다.

헤어지면서 고씨가 시간을 잡자고 말을 꺼냈습니다.

"차기 모임은 저는 당장 다음주 가능합니다. 옥씨는요?"

"저도 가능합니다."

"아 저는.. 다음주 선약이 있어서 힘들거 같네요."

"그러면 우선 임씨 없이 다음주 가시죠."

그렇게 4차 모임 일정이 4월 17일로 잡혔습니다.

4월 17일 오전10시. 집주인 이씨와 동료 고씨, 옥씨 3인이 모였습니다.

아침부터 체력이 쌩쌩할 때 바로 '브라스 버밍엄'을 꺼냈습니다. 지난 모임(일주일전)에서 고통의 운하시대를 한 덕분에 그래도 게임이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다시 차근차근 룰 설명을 리마인드 해주고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운하시대때는 표정이 지난주와 똑같았습니다.

'지금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딱 이런 표정입니다.

그러다 철도시대로 넘어오고 게임이 끝나갈 때즘, 이제서야 조금씩 다들 게임의 전략 요충지인 버밍엄이 왜 중요한지 보이고 게임의 재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석탄과 철을 끌어다 쓰고 맥주를 소비해 가며 자기 턴에 철도를 2개씩 지어 최대한 점수를 먹으려 할 때즘 게임이 끝나고 아쉬움 폭풍이 몰려옵니다.

게임은 고씨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게임의 시작때와는 너무 느낌이 다릅니다. 다들 아쉬워서 이대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아 재밌네요. 정리하고 밥먹고 나서 다른게임 넘어갈까요."

"이거 느낌 왔습니다! 세팅 빡센데 이거 한번 더 가시죠. 옥씨는 어때요?"

"저도 이거 한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

결국 게임 세팅을 다시 해 놓고 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점심 먹는 내내 '브라스 버밍엄' 전략 포인트에 대해 논지가 오갔습니다.

식사 후 돌아와서 바로 2차 플레이어 들어갔습니다. 점심 먹으며 그렇게 떠들던 전략이... 그렇게 쉽게 들어맞지는 않더군요.

다들 오히려 1차 플레이때보다도 점수가 낮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우승자는 고씨였습니다. (이분 뭐지...)

버밍엄에 입성하려다 실패한 옥씨(보라색)는 작정하고 왼쪽 우스터에 네트워크를 형성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크게 나왔네요.

확실히 테라포밍 마스와는 다른 전략적인 재미가 있습니다. 끝나고 나면 머리가 띵할 정도인데, 너무 재밌습니다.

첫 게임에서 2시간 반정도 걸렷는데, 두번째 게임은 한시간 50분 정도 걸린듯 합니다.

앞으로 정말 재밌는 플레이 가능 전략게임이 하나 더 추가된 날이었습니다.

이어서 진행한 '테라포밍 마스'입니다. 서곡만 집어넣고 기업상은 배제하여 3인으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 꼴지였던 옥씨가 이를 갈고 게임을 하더군요. 1등은 옥씨 71점, 고씨와 저는 공동 2등을 했습니다.

시간이 오후 5시 50분즘 되었는데, 다들 이대로 헤어지기가 너무 어쉬워 짧은 게임 하나를 더 꺼내 보았습니다.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입니다. 공식 변형룰로 사진에 보이는 와인병을 '선마커' 삼아 진행했습니다.

룰이 어렵지 않고 게임의 보너스 효과 연계하는 맛이 일품입니다. 항상 와이프와 2인 스네이크 턴으로 진행하다 이렇게 3인으로 하는것은 첨인데, 엄청 괜찮았습니다.

때맞춰 얼마전 반년만에 재입고 된 그오호 컴포 업그레이트가 배송되어, 퀄리티까지 좋았습니다.

케잌이 핑크색이라 헷갈릴까 우려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꺼낸 그오호 플레이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게임이 끝나니 7시 반정도 되더군요.

항상 보드게임 모임을 하고 나면 브레인 버닝으로 피곤이 몰려와서 그날 밤엔 정말 꿀잠을 잡니다.

다음 일정은 5월 2일로. 그때는 고씨가 시간이 안되어 옥씨와 임씨 3인이서 모임을 잡은 상황이네요.

간만에 모여서 너무 재밌게 게임하고 사진찍은 것들을 돌려보다 문득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진 위주로 짧게 쓰려 했는데, 쓰다보니 본의 아니게 개인 일기처럼 길게 써졌네요.

너무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모임이 진행되고 나면 가끔 들어와 후기 남겨볼게요.

(아, 그리고 참고로 그오호 할때 종업원 참조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니 처음 접하시는 분들과 같이 게임할때 좋더군요. 12x7cm로 만들었습니다.)

- 앞장은 기본 받는 A,B,C,D 그룹 종업원들, 뒷장은 나머지들. 24명씩 앞뒤로 48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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