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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라이프 질문 카테고리 글에 대한 글

2,813 조회

2021.04.17 16:47

전 에러플에 대한 공포(?)같은걸 좀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무지함은 보라의 많은 분들의 상상을 초월해서
아주 간단한 룰을 가진 이건 내 물고기야...를 플레이 하면서도
에러플을 한 적이 있습니다.(아이와 룰을 읽다 발견했죠.)

다행인건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진것으로 보이는 유로게임들(버라지, 버밍엄등)은

애초에 시도도 안하고 있는것이고,
불행인건 제가 끌린 테마게임들이라고 꼭 쉽기만 한것들은 아니였다는 거였죠.

로빈슨에 FFG 아컴시리즈, 글룸헤이븐, 메이지나이트 까지...

요즘엔 그나마 주로 게임을 함께 하는게 와이픈데 제 룰 숙지에 대한 불신이 상당해서

게임하다 중간에 제가 룰북이나 참조표를 뒤적거리는 버벅거림을 못봐주곤 합니다.

성향...탓도 좀 있는데

로빈슨이나 아컴 시리즈의 경우처럼 이렇게 할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때

룰북이나 질답을 함께 찾아보며 뒤적거리는 과정도

재미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도 좀 일반적인 건 아닌데다..너무 잦기도 하고요.

뭣보다 제가 그 과정들을 즐겁게 느끼게 만들어줄

매력적인 사람은 아닌것 같으니까요 하하

정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들지만

지금 아닌건 아닌거니 미련은 넘기고 그런건 찬찬히 갖출 수 있도록 하며

지금 확실히 할 수 있는 룰부분 숙지에 대해 꽤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많은 고수분들이 있는 보라에 질문을 남기고 답변을 구해본 적도 있어요.

와이프가 그 당시 구매했던 게임인 워터게이트에 흥미를 느껴

갑작스레 판이 벌려졌던 적이 있는데

그때 단서토큰의 색을 모른채 운 걸기 식으로 카드를 사용했다

실패했을 경우 카드의 사용에 대해 의문이 생겼었거든요.

그때 보라에서 달린

규칙서나 똑바로 보고 질문해라 규칙서에 다 나와있다는 댓글은

질문글을 올리는 것에 대한 부담도 더해줫습니다.

룰 적인 질문을 거의 처음 올려 보는것이고

룰북에서 이런 상황에 대한 언급이 없음을 찾아 본 후에 질문글을 올렸는데

룰북이나 똑바로 보란 답변에 꽤 맘 상했었죠.

나중에 보니 댓글을 한국어 규칙서의 내용을 올려 놓은걸로 길게 수정해 놓으셨던데..

규칙서의 그 부분은 질문글을 올리기 전에 저도 읽었었고,

그 부분이 제가 의문을 가진 부분을 해소해주진 못한다 생각했었습니다.

당시 댓글을 달아 주셨던 다른 많은 분들의 글이 도움이 되었지만

무이님이 faq의 질문 4, 10번의 예시로 들어주며 뭔가 없어 못한다면

그냥 넘어간다는게 맞을것 같다고 말씀해주신게 결정적이엇습니다.
(다시 한번 무이님 감사합니다. 함께 고민해주신 다른 분들도 감사해요.)

뭐 이때의 일로 와이프는 지금까지도 에러플로 승리를 취한 비겁자라 놀리곤 합니다.

아이와 게임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며 아빠는 그런놈이니 조심하라며 조언하더군요.

이야기가 옆으로 잠깐 셋는데
여튼 제 입장에선 평소에 잘 올리지도 않던 룰 질문글을 괜히 올렸다가

룰북도 안 찾아보고 질문글올리는 사람이 되었죠.

그 일 이후에 보라에 질문은 거의 안 올렸습니다.
메나 단톡방이라든지 아컴 단톡방에도 들어가 있지만
의문이 생기면 검색해보고 없으면 긱을 뒤져서라도 찾아내거나 하지
질문 그 자체가 꺼려져요.

도움을 주신 분들의 댓글 많았지만 아무래도 기억에 강렬히 남는건
단 한분의 뭐라 했던 룰북이나 찾아보라는 댓글이니까요.

제가 룰 질문을 올려서 뭔가 그분께 피해를 끼친건가요?

그런 분이 갑자기 보드게임게에 대해 거창하게 늘어놓으며
사실 자긴 평화주의자다 이러는데...
속뜻없이 덤덤하게 말할뿐인데 어투 때문에 오해를 받는다구요?

그런게 오해라면 거창하게 보겜게의 곪고 곪은 문제도 좋지만
소소하게 댓글 다는것들 부터 조금씩이라도 바꿔주시면 좋겠네요.

보겜게의 곪고 곪은 문제를 해결하는것보다 훨씬 쉬운일이 아닙니까?

글 내용은 훌륭한 내용이고 좋은 글이라 생각하지만
사족을 보니 잊어가던 예전 일이 생각이 나며

그런 사족을 왜 붙였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이거고 그건 그거죠.

보겜게의 곪고 곪은 문제도 사라지길 바라지만
질답글에도 저 같은 에러플 투성이의 유저를 조금은 봐주는
여유있는 보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질문글 하나 올렸다 달린 댓글 하나에도 벌벌 떠는 겁많은 이에다
룰북을 찾아봐도 응용과 유추를 잘 못해 에러플 투성이예요.
그런 부족한 저이지만 게임과 그 외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보라를 즐기고 싶습니다.

-욕설 및 인신공격으로 신고가 들어와서 말을 좀 수정했습니다.

인신공격이라든지 그런건 자기 자신을 향한 것 밖에 없어 의아해 하다

생각해보니 그냥 단어 자체가 불쾌할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수정 후에도 문제가 되면 운영진 측에서 삭제하든지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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