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다이스 간단 후기

1,045 조회

2015.12.04 09:49

친구들이 바빠서 요새 게임은 못하고...보드게임욕(?)은 높아져만 가서 관련된 콘텐츠(만화, 보라 리뷰 등)만 열심히 읽고 있는 나날입니다. 마침 텀블벅에서 펀딩했던 매거진 다이스가 30일에 일괄배송되어 어제 받아, 오늘 아침에 읽어 보았습니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커피마시면서 읽었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서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읽었네요. 간단하게 느낀 바를 잊기 전에 올리고자 이렇게 후기를 올립니다. 크게 흥미로웠던 점(장점)과 아쉬웠던 점(단점)으로 나누어서 적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기 때문에 그냥 넌 그렇게 생각하니 정도로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장점) 1 인터뷰 사실 매거진 다이스를 앱을 통해 이미 읽으신 분들이나, 보드게임에 오래 관심을 기울이신 고수분들께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뉴비라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애호가의 보드게임관이 아닌, 업계의 최전방에 뛰는 분들의 입장이나 디자이너분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저는 창작에 쥐약인 주입식 교육의 산물같은 사람이고, 정해진 루트를 밟은 그야말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지라 그분들의 열의가 존경스럽더군요. 제가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준 분들이라는 생각에 새삼 고마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매거진 다이스의 여러 인터뷰 기사는 적절한 길이와 구성으로 보드게임 업계나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2 김쟤님의 클레이 강좌 손으로 조물락거리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클레이 강좌를 보니 이제까지는 전혀 할 생각이 없던 컴포 업그레이드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더군요. 특히 무의 푸른 빛을 내는 걸 보고 왠지 감탄하게 되었습니다ㅋㅋ. 여기까지가 흥미롭게 읽은 부분들입니다. 사실 내용에 있어서는 굉장히 재밌게 읽고 모르는 사실을 많이 배워서 펀딩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특히 해당 내용들이 앱에 있다고 해도, 종이로 된 책을 읽는 걸 더 좋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ㅋㅋ. 근데 읽으면서 좀 아쉬웠던 점들이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단점?) 1 크기 인터뷰를 보다가 보면, 여백이 꽤 많이 보입니다. 물론 잡지는 학술지나 책처럼 빽빽하지 않은 게 상식이지만... 크기를 좀 줄여도 됐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좀 허한 페이지가 많았거든요. B5정도였다면 원가 절감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맞춤법과 띄어쓰기 직업병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돈을 주고 구입을 하는 책이라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건 지켜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불편한 마음이 드는 페이지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근선 행복한 바오밥 대표님의 인터뷰 제목이 '이은선'으로 되어 있다던지(근자가 맞으시나요? 인터뷰 기사 내용에는 그렇게 언급되어 있었습니다만) 오자도 종종 보였습니다. 띄어쓰기는 사실 띄어쓰기의 문제인지 서식의 문제인지 애매했는데, 전혀 잘못될 만하지 않은 '생각으 로'같은 것도 있어서 후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게 페이지마다 발견되니까, 저는 읽는 입장에서 좀 거슬렸습니다. 3 구성 1과 일맥 상통하는 문제일 수 있는데, 앱 매거진 다이스라는 매체적 특성에 기원한 것인지 간혹 이렇게 페이지를 구성할 필요가 있나 싶은 게 많았습니다. 페이지의 대부분을 사진으로 채우고 1/4 정도가 되는 좁은 칸에 텍스트를 넣는 것 같이 말이죠. 또 문답이 서식이 잘못된 경우(질문은 굵은 글씨에 문단을 달리하는데, 질문이 답변과 붙어서 나온다던지) 개인적으로 목차가 없는 것도 좀 아쉬웠습니다. 또 연도별 기사가 섞여 있는데, 언제 얘기인지 기사 날짜 정도는 달아줬으면 싶었습니다(아니면 현시점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던지). 단점이라기에는 사실 내용적인 문제가 아니라, 형식적인 문제들이었습니다만... 앱 매거진같이 무가지가 아닌, 적어도 돈을 내고 구매한 이상 책이 어느 정도 형식적인 완성도를 갖추길 바랐습니다. '개인적인 글이라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크게 지적할 생각도 없지만(저도 완벽하지 않은 마당에...누가 누굴 가르치는 것도 웃기니까요ㅋㅋ), 적어도 공적으로 발간된 건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펀딩 기간이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는데, 편집이 이렇게 밖에 나올 수 없었나 싶은 마음이 드네요. 오탈자도 기사가 원래 있었다면, 확인만 해봐도 알 수 있는 데요.. 비슷한 시기에 펀딩해서 받은 맥주도감에 비해서 차이가 많이 나서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내용은 정말 알차고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앱 매거진에 있던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인쇄본으로 좀 더 형식적 완전성을 갖출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보드게임 문화에 기여한다는 입장에서 펀딩하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혀 후회는 없지만, 재화로써 따지자면 10000원이 넘는 돈을 주고 시간을 기다린 만큼의 가치를 논하기에는 모자람이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길고 장황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해당 의견은 어디까지나 제 의견일 뿐 매거진 다이스를 비방하거나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ㅠㅠ.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아 그냥 쟨 저렇게 읽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yooog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

자게

센추리: 동방의 경이(eastern wonders)가 2018년 6월 발매예정인 듯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