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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체인 거물 비싸게 사서 억울해하는 걸로 보이나요?

5,695 조회

2021.03.24 22:00

점심시간에 잠깐 빡치고 나서 글은 적은 뒤 바빠서 글을 못 봤더니 댓글이 진짜 많이 달렸네요.

퇴근하고 글을 천천히 읽은 다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푸드체인거물 비싸게 사서 억울하다고 제가 이렇게 글 적는줄 아나요?

남들 저렴하게 사는게 아니꼬와서 그렇다고 생각하나요?

댓글 남겨주신 분들 말처럼,

가격 정책은 판매업체가 정합니다.

누군가가 댓글로 남겼더라구요,

해외판이 더 비싼데 해외판으로 산 사람들은 저렴한 한글판으로 구매하는거 아니꼬와야 하겠냐고.

그거랑 이거랑 사례가 같습니까?

해외판과 한글판은 게임이라는 것만 가치 가치가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반면 ALG와 코보게의 푸드체인거물이 어떤 다른 점이 있습니까?

가장 짜증나는 점은 코보게가 선례를 이상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푸드체인거물을 생산해서 받은지가 1년이 됐습니까, 10년이 됐습니까.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받은게 푸드체인 거물입니다. 이제 겨우 3개월 지난 상품입니다.

펀딩은 2년전에 했지만 국내 들어온지는 이제 겨우 3개월 됐다구요.

악성재고요? 뭐 얼마나 있었다고 악성재고입니까?

푸드체인거물 물량이 많다구요? 제가 봤을 때는 취소물량이 많아 보입니다만.

그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취소했으니 재고가 당연히 많겠죠.

취소한 사람들은 당연히 더 저렴하게 구매하니 기분 좋겠죠.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펀딩을 해서 받은 물건이 1년도 안되서 더 저렴하게 판매가 되면,

누가 펀딩을 합니까? 그냥 리테일판 기다려버리지.

펀딩 들어간 사람들은 리테일판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 가격보다 비쌀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들어간거죠.

물론 공식적으로 최저가라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만, 그게 펀딩에서 기대하는 바가 아닙니까?

우리나라 펀딩 특성상 스골이 빵빵한것도 아닌데 펀딩을 왜 하나요? 단지 수요 파악때문에 합니까?

그러면 그냥 좋아요만 누르라고 그러지 그런가요, 왜 돈을 받고 팝니까?

ALG가 잘못했다구요? 물론 ALG가 잘못했죠. 그 사람들은 폐업하고 물러갔지만 두고두고 욕을 먹어야 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코보게의 가격정책이 이게 맞냐는 겁니다.

펀딩하는 사람들 바보, 네 흑우 맞습니다만, 바보라고 낙인찍어 버린 겁니다.

공식적인 흑우가 되어버려서 아주 기분 뭣 같습니다.

이게 마트에서 폐점시간 다 되서 떨이판매하는 것과 같다고 보십니까?

유통기한 다가와서 세일세일 하는걸로 보이냐구요.

심지어 마트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떨이판매하니까 그걸 원하시는 분들은 그걸 기대라도 하지,

이번과 같은 특가는 아주 코보게 지 멋대로 만들어서 지 꼴리는대로 팔아 재끼는데

그게 같다고 비유합니까?

코보게가 ALG거 지금 펀딩 가져간게 제법 있죠. 별바거 가져간거 제법 있죠.

트릭케리언이 이제 생산된다고 하는데, 이것도 재고 남는다고 ALG판매 특집해서 40%이상 싸게 내놓아버린다면

펀딩가보다 저렴하게 판매가 된다면,

(그렇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또 그럴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그때 트케 들어간 사람들도 "아, 아쉽지만 난 펀딩 들어가서 좋았어. 그래 그럴 수 있어." 라고 납득이 됩니까?

삼대장이라고 해서 취소물량도 많고 워낙 인식이 제로입니다만

적어도 상도덕이라는 것이 있는거 아닙니까.

적어도 펀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려면 물건 받은 사람들 생각해서 (그 수가 몇 명 되지 않아 고려할 가치조차 못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펀딩과 같은 가격으로만 판매했어도 좋았을 겁니다.

물론 코보게의 가격 정책이 그렇다고 하니, 뭐 무지렁이 흑우는 녜입녜입 근본님이 이렇게 판매하신다는데 당연히 따라가얍죠

할 수 밖에 없겠죠.

제 생각으로는,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는게 이번 사태로 알게 됐습니다만,

우리나라 펀딩은 최저가로 판매한다는 암묵적인 기대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보드라이프 회원분들은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저는 펀딩 들어갈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흑우짓은 한번으로 족하거든요.

지금 트릭케리언이 남아있긴 합니다만 여기까지가 마지막이겠네요.

그냥 흑우짓 한 제가 병신이었고, 앞으로는 흑우짓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펀딩보다 저렴한 리테일판 기다리던가, 아니면 그냥 더 저렴한 중고제품 사는게 더 이득인 것 같습니다.

얼리어답터가 병신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보드게임업계도 그럴 줄 몰랐네요.

때로는 중고로 구매하는게 한글화니 플텍이니 아스테이지 포장까지 다 잘되어 있으니 더 이득인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1년 지난다음에 재고 떨이로 40% 할인했다면 이해하겠습니다만,

아직 펀딩으로 받은 상품의 오거나이저 mdf냄새도 덜 빠졌습니다.

아무튼 저 빼고 똑똑한 쇼핑생활 하신 보드라이프 회원분드 축하드리며,

아주아주 행복하고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실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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